[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 기자] 종근당홀딩스 자회사 종근당바이오 반려동물 브랜드 ‘라비벳’이 창고형 대형 할인마트 코스트코를 접수했다. 반려동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유통 채널 확장을 통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젼략으로 풀이된다.

16일 종근당바이오 반려동물 브랜드 라비벳은 전국 코스트코 18개 매장에 ‘장 건강&피부 유산균’을 입점했다고 밝혔다. 코스트코에서 제공하는 ‘장 건강&피부 유산균’은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던 제품보다 용량을 66% 늘려 구성했다.

종근당바이오 라비벳 브랜드매니저는 “코스트코 입점으로 라비벳은 온라인몰, 펫샵, 창고형 대형할인마트 등 다양한 유통망을 구축하게 됐다”며 “최근 반려동물 건강관리에 높아진 관심만큼 많은 반려인이 라비벳을 통해 효과적으로 반려동물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군과 판매 채널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바이오는 동물의약품 전문기업 이글벳 수의사팀의 공동연구를 통해 2019년 반려동물 전용브랜드 ‘라비벳’을 출시했다. 펫팸(Pet+Family) 증가 추세에 따라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 할 것을 예측한데 따른 것이다.

이 회사는 이마트, 스타필드 등 대형(창고형) 할인마트를 비롯 카카오톡 정기 구독 플랫폼 ‘구독ON’, 공식몰, TV홈쇼핑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갔다. 장 건강&구강, 장 건강&피부, 장 건강&비뇨기, 장 건강&관절 등 제품군도 확장했다.

회사의 발 빠른 전략으로 ‘라비벳’은 국내 반려동물 유산균 영양제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꿰찼다.

유로모니터 ‘2022 국내 펫 영양제 시장’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 규모는 224억원이다. 이 중 유산균 영양제 시장은 68억원(유로모니터·종근당바이오 조사) 가량으로 전체 시장의 약 30%를 차지했다. 종근당바이오 라비벳은 반려동물 유산균 영양제 시장점유율 24%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라비벳과 2위 브랜드의 점유율 차이는 5.3%포인트다.

반려동물 건기식 시장 경쟁 치열

업계에서는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가 2020년 1조3000억원을 넘어서 2021년 2조원에 육박할 만큼 성장했으며, 오는 2027년엔 6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는 ▲반려동물 인식 선진화에 따른 예방 문화 확산 ▲시니어 반려동물 증가 ▲동물병원 정기 방문 횟수 증가 ▲‘펫 휴머나이제이션’ 문화 확산 등으로 프리미엄 관련 영양제(영양보조제) 시장이 꾸준한 성장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라비벳'의 1위 자리 수성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반려동물 영양제가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으면서 경쟁사들이 기존 브랜드의 특징을 녹여 반려동물 전용으로 선보이는 전략을 통해 속속 시장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광동제약은 국내 최초 전통원료 반려견 영양제 브랜드 '견(犬)옥고'를 론칭하며 제품군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일동제약그룹은 ‘일동펫’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대웅제약은 반려동물 사업 자회사 대웅펫을 통해 ‘애니웰’을 출시하며 추격에 나섰다.

한편 종근당바이오는 2021년 이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종근당바이오 반려동물 브랜드 ‘라비벳’이 향후 회사의 수익성 개선 '효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