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8일 LG전자에 대해 2분기에는 VS(전장) 부문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세부 실적이 발표됐다”며 “영업이익이 잠정 실적발표시 8927억원에서 7398억원으로 수정됐다”고 밝혔다.

김록호 연구원은 “이는 VS 사업부에서 GM 볼트 관련 충당금으로 인해 일회성비용 151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9000억원 내외로 기존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 전망치와 비교해 보면, H&A 부문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반면에 HE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추정보다 양호했다”며 “가전의 경우에는 유통 채널 단에서 일부 재고 소진이 진행되었고, HE 부문은 패널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비용 절감 노력으로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LG전자는 전형적인 상고하저의 실적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하반기 모멘텀이 돋보이기는 어렵다”라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을 보면 2분기보다 3, 4분기가 높아 보이는데, 이는 LG이노텍의 이익 기여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별도기준으로는 올해 역시 1분기 실적을 정점으로 2~4분기 매분기 감익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전자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는이유는 VS 사업부의 가치가 부각받을 만한 이벤트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VS 부문 내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부인 마그나 JV가 2~3분기 흑자전환하며 연간으로도 흑자를 달성해 영업이익에 기여하기 시작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형 성장을 책임지는 사업부의 흑자전환은 펀더멘털의 변화로서 주목할 만하다”며 “또한, 멕시코 생산 법인의 완공과 가동이 개시될 예정인데, 이로 인한 추가 수주 모멘텀 또는 증설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LG전자의 2023년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3년 만에 다시 3조 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4년에는 VS 부문의 이익 기여가 본격화되며 역대 최대 영업이익 갱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VS 부문의 이익 기여로 인해 최대 영업이익을 갱신하는 점은 유의미한 포인트”라며 “아울러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마그나 JV 흑자전환의 원년이기도 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VS 사업부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12개월 선행 주당순가치(BPS)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0.95배에 불과해 VS 부문의 가치를 온전히 반영하고 있지 않은 주가 레벨”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VS 사업부 가치가 부각받을 수 있는 상기 이벤트를 기다리는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