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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셀트리온·한미약품은 코로나19 치료제 사업 접는데 일동제약은?
셀트리온·한미약품은 코로나19 치료제 사업 접는데 일동제약은?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3.07.05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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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셀트리온, 엔데믹에 생산 철회...일동제약은 ‘완주’ 의지
국내 제약사 연구원이 신약 개발에 몰두중인 모습 <한미약품>
제약사 연구원이 신약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한미약품>

[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 기자] 한미약품,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사업을 철수했다. 회사 별로 ‘수요와 수익성 상실’ 등을 내세우며 1년만의 사업 철회를 정당화하고 있다. 엔데믹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1년 만의 계약해지는 흔한 일이 아니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반면 일동제약은 개발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2월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제품명 라게브리오)의 복제약(제네릭) 생산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해지하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통과시켰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해당 복제약을) 청주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계약 당시와 비교할 때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돼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리지널 약품이 정식 품목허가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취지”라고 덧붙였다.

한미약품도 올해 초 몰누피라비르 복제약 생산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해지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생산을 위한 공정 개발에만 몇 년이 걸리는데 엔데믹이 생각보다 빨리 왔다"며 "애초에 수익을 기대하고 진행한 사업이 아니고 저소득 국가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고자 시작했는데 (엔데믹으로) 그 부분이 해소돼 어쩔수 없었다"고 밝혔다.

‘1조7000억’ 매출 공언, 1년 만에 계획 번복한 이유

두 회사는 지난해 1월 국제의약품특허풀(MPP)이 선정한 몰투피라비르 복제약 생산 기업에 선정돼 라이선스를 확보하면서 중저소득 국가 100여개국에 복제약을 공급할 계획이었다.

당시 한미약품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위한 한미의 담대한 발걸음이 시작됐다”며 “MPP, 머크와 긴밀히 협의해 조속히 생산에 착수, 한미만의 우수한 제제기술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의약품을 전 세계에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월 보도자료를 통해 1조7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으나 1년 만에 이를 철회하게 됐다. 회사 측은 1조7000억원 예상 매출 공언과 관련해 “국제기관에서 저소득 국가에 대한 매출 규모 분석으로 나온 자료가 토대가 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엔데믹 상황에서도 고정적 수요가 있는 시장이고, 통상 면밀한 데이터(치료효과, 안정성 등)분석을 통해 계획이 이뤄지기 때문에 1년 만의 계약 해지는 이례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코로나 치료제의 시장성이 줄어들어 기대 매출 대비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라게브리오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코로나19 치료제지만 팍스로비드보다 효능이 떨어진다고 알려지면서 지난 1분기 매출은 3억2900만 달러( 5160억 원)로 전년 대비 88% 급감했다. 아울러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올해 2월 라게브리오 승인을 금지할 것을 권고했다. 이 때문에 머크는 EU에서 허가 신청을 자진 철회한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일각에서는 두 회사 경영진 개편이 사업전략 변화에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올 3월, 2년 만에 경영에 복귀하면서 "2030년까지 매출의 40%를 오리지널 신약에서 내겠다"고 선언하는 등 신약 개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미약품도 올 3월 권세창 한미약품 전 사장, 이관순 전 부회장, 우종수 전 대표가 물러나고, 박재현 전 부사장이 새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두 회사의 수뇌부가 바뀌면서 실적 중심 경영 전략을 짜다보니 엔데믹 상황에서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수익성이 떨어져 사업을 접었을 것이란 얘기다. 

한미약품, 셀트리온, 일동제약 전경 <각 사>
한미약품·셀트리온·일동제약 본사 전경.<각 사>

반면 일동제약은 코로나19 엔데믹 추세에도 코로나 치료제 상업화 의지를 꾸준히 관철해 나가고 있다. ‘조코바’가 ‘효자’ 의약품으로서 잠재력이 충분하기 때문으로 폴이된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 제약으로부터 '조코바'의 판권을 확보해 지난해 12월 국내 긴급 사용승인 불발 이후 지난 1월 국내 정식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이 회사는 현재 유효성과 안정성 입증 절차를 모두 마치고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동제약 ‘조코바’, 기존 치료제 대비 장점 많아

업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일동제약의 행보를 두고 ‘틈새시장’과 ‘연구성과 확보’를 통해 차기 팬데믹에 대비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코바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 시기에 축적된 임상적 근거 데이터가 있고, 처방 범위도 넓어 추후 오미크론 계열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조코바가 4개월 동안 1조 매출을 올린만큼 팍스로비드 대비 장점이 많아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코바는 일동제약과 일본 제약사 시오노기사 공동 개발한 먹는 코로나19항바이러스제로, 남녀노소 처방 복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 도입된 코로나19 치료제 2종(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은 투여 대상이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혹은 만 60세 이상 고령자 위주로 처방하고 있다. 이는 무증상이나 경증, 중등증에 해당하거나 젊은층인 코로나19 감염자에게 처방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에 비해 조코바는 기저질환이 없는 경증·중등증 감염자에게도 처방하도록 개발됐으며 1일 1정 5일간의 복용 등 편의성도 있다. 기존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드는 각각 1일 3정 2회 5일간 총(30정), 1일 4정 2회 5일간(총 40정) 복용한다. 조코바가 출시될 경우 무증상이나 경증인 젊은층 환자에게 부작용 없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의 각각 다른 행보와 관련해 “모든 기업에게는 신약개발 및 사업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유와 변수가 작용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경영적 측면, 경쟁업체, 자금, 신약후보 물질의 자체적인 이슈 등이 이에 해당된다”며 “때문에 일률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끝나지 않은 전쟁...선진국은 의약품 개발 독려

한편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은 엔데믹 상황에서도 여전히 코로나19 치료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WHO와 각국 정부의 종식 선언이 코로나19 사태의 완벽한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위협적인 변종 출현이 잠시 멈춘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19를 유발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전파되면서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

프랑스의 저명한 면역학자 브리지트 오트랑 소르본대 명예교수는 "잠시 바이러스가 사라졌다고 착각하는 순간 다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섣부른 방심을 경고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난달 정례브리핑에서 “미래 팬데믹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모습, 방식으로 올 수 있기에, 발생 최대치(surge)에 대비한 방역 역량을 준비해야 한다”며 “지금보다 감염병 대응에 더 준비된 사회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전 사회적 협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등 신종감염병 치료제·백신 개발자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신속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코로나19 등 신종감염병 치료제‧백신 개발 상담사례집'을 개정‧배포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기업들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철회 등 이슈와 별개로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과 백신에 대해서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며 “개발에 도움을 드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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