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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8 20:44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금호타이어 재무체력 '빨간불'...정일택 대표 유동성 위기 타개 묘수는?
금호타이어 재무체력 '빨간불'...정일택 대표 유동성 위기 타개 묘수는?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6.21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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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안에 갚아야 할 빚 1조7000억원...흑자 내도 이자 갚기 버거워
정일택 사장 취임 3년 차...판매단가 인상‧내부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
올해 3년 차를 맞은 정일택 호 금호타이어의 유동성 위기가 커지고 있다.<금호타이어>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금호타이어의 유동성 위기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단기성 차입금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당장 갚을 여력이 없어 차입 만기 연장에 따른 이자율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호타이어가 1년 안에 상환해야 할 차입금은 1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호타이어는 정일택 사장의 지휘 아래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올해는 지속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주춧돌 다지기에 매진할 방침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이자비용은 10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9.0%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이자비용은 3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6% 늘었다. 분기별로 보면 증가세가 더욱 뚜렷하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이자비용 평균 증가율은 8.3%로 집계됐다. 

늘어난 부채와 차입부담...재무건전성 어쩌나

금호타이어의 이자비용이 늘어난 것은 단기성 차입금 증가와 연결돼 있다. 영업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무역금융 등을 통해 단기로 빌렸기 때문이다. 실제 단기 차입금 대부분이 이자율 2.30~4.90%의 일반대출이다. 특히 지난해 단기성 차입금은 1조5117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배 확대됐다. 올해 1분기 단기성 차입금은 1조7211억원으로 나타났는데, 현금성자산은 2285억원으로 9분의 1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상당부분이 금리 재조정을 통한 만기 연장으로, 오는 3분기 이후 평균 이자율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요 증권사 5곳은 올해 금호타이어가 242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한다. 판매가격 인상과 선임비, 원재료비가 안정화 된 데다 유통망 재구축과 신차용 타이어 신규 공급 계획 등으로 판매수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망이 부합한다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46.4% 증가하는 셈이다. 이미 올해 1분기만 따져봐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538억원을 거뒀는데 이는 2022년 1분기와 비교하면 9989.7% 급증한 수준이다.

하지만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개선되더라도, 영업을 할수록 현금이 유출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20년 2243억원에 달했던 현금흐름이 점점 악화하고 있어서다. 금호타이어의 현금흐름은 2021년 804억원으로 급감하더니 지난해 마이너스(–) 1800억원으로 돌아섰다. 재무건전성도 뒷걸음질했다. 지난해 말 금호타이어 부채비율은 277.2%로 1년 전의 238.8%보다 38.4%포인트 상승했다. 2018년 중국 더블스타에 인수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자부담이 더 커진다는 점도 불안요소로 꼽힌다. 금호타이어는 차입처별로 구체적인 이자율을 공개하고 있진 않으나 이자율 범위는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산업은행 등을 통한 일반대출 이자율은 2.30~4.90%였는데, 올해 1분기 2.50~7.72%로 상승했다. 당좌차월도 2.25~6.13%에서 2.50~7.55%로 올랐다. 금호타이어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로 그리 높지 않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년 동안 0.5%에서 3.5%까지 치솟은 점을 고려하면 금호타이어가 기존 회사채 차환에 나설 시 감내할 이자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일택 대표, 유동성 위기 타개 묘수는?

시장에서는 금호타이어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현금은 물론,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으로는 올해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영업 실적이 개선됨에 비해 아쉬운 점은 재무구조와 이자 부담”이라며 “금호타이어는 1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 2조5000억원, 분기 순이자비용 3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이어 “현재 차입금 평균 이자율이 4%대이나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 중 상당부분을 금리 재조정을 통해 만기 연장할 경우 올 3분기 이후 평균 이자율이 상승해 2023년과 2024년 연간 이자비용이 각각 1300억원과 15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일택 대표의 과제는 경영 정상화다. 그는 취임 이듬해인 지난해 금호타이어의 흑자전환을 이끌면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금호타이어는 2015년까지 35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2016년 영업이익 규모가 1200억원대로 주저 앉았고 2018년에는 영업손실 788억원을 거뒀다. 2019년 영업이익 573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을 했지만 2020년부터 코로나19 여파에 영업손실을 이어왔다.

정 사장은 올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4조2700억원이란 목표를 수립했는데, 이를 현실로 옮기기 위해 국내외 완성차업계 공급 물량 확대 및 판매 채널 다변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판매단가 인상과 내부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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