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한국ESG평가원이 ESG등급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상장 100대 기업의 사외이사 연봉수준을 조사한 결과, 전체 평균은 7928만원으로 2021년 (7448만원) 대비 6.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1억8217만원으로 가장 많은 사외이사 연봉을 지급했다. 이어 SK 1억6640만원, SK텔레콤 1억6620만원, SK하이닉스 1억5800만원으로 2~4위까지 모두 SK그룹이 차지했다.
삼성물산 1억4440만원, SK이노베이션 1억4417만원, NH투자증권 1억3300만원, SKC 1억1950만원, 네이버 1억1125만원, 포스코홀딩스 1억771만원, 현대자동차 1억767만원, LG 1억425만원, 현대모비스가 1억340만원 등 1억원 이상 연봉을 지급한 기업은 총 13개사다.
강원랜드는 2942만원으로 가장 적은 사외이사 연봉을 지급했다. 다음으로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 3000만원, 기업은행 3200만원, 한솔케미칼 3600만원, 코오롱인더스트리 3863만원, DB하이텍 3950만원, 코웨이 3950만원 등 8개사는 연봉 4000만원 미만을 지급했다.
100대 기업의 지난해 평균 사외이사 연봉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증가율 상위기업의 경우 최고 58%의 증가율을 보였다. 상승률이 높은 기업은 대부분 SK그룹 소속 기업이었다. 반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오뚜기로 나타났다. 연봉이 많은 기업들의 상승세가 뚜렷하고, 감소율 상위기업은 대체로 연봉이 낮은 수준의 기업이었다는 게 한국ESG평가원 측 설명이다.
한국ESG평가원 관계자는 “2021년에 비해 최고·최저 연봉간 격차가 확대됐고, 연봉이 높았던 기업의 연봉 상승률이 더욱 높아지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났다”며 “연봉이 높은 회사와 낮은 회사간 사외이사 구성상 별다른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고, 비슷한 수준의 교수·전직 관료 및 법조계 출신 등으로 대부분 구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연봉과 이사회 활동 간에도 유의미한 결과를 찾을 수 없었다. 연간 이사회 개최횟수 등 활동내역과 연봉 수준은 비례하지 않고 있다”며 “결국 기업 규모가 커서 재무적 여력이 큰 기업이 높은 연봉을 지급하는 경향이 있고, ESG경영 측면에서 이사회 중심경영을 표방하면서 사외이사에 대한 처우도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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