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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2:2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CJ 올리브영, '노마스크'에 신바람...IPO까지 직진하나
CJ 올리브영, '노마스크'에 신바람...IPO까지 직진하나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4.03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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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폭풍성장’…영업이익 2745억원, 전년 比 97.5%↑
목표 기업가치 5조원 근접…CFO 영입 과제 남아
이선정 CJ올리브영 신임 대표.<CJ올리브영>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CJ올리브영>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노마스크’에 CJ올리브영이 신바람이 났다. 실내 마스크 해제와 기온 상승으로 화장품 수요가 늘었다. 올리브영이 수혜를 제대로 누리며 지난해 멈췄던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리브영은 당초 지난해 8월 상장할 계획이었다. 2021년 11월 주관사를 선정하며 IPO 준비에 돌입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으로 주식 시장이 얼어붙자 2023년 이후로 상장 시점을 연기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해 8월 공식적으로 상장을 미룬 뒤 IPO에서 한 발 뺐다. 특히 기존 올리브영 대표였던 구창근 대표가 지난해 10월 CJ그룹 정기인사에서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로 자리를 옮기며 올리브영 상장은 불분명해졌다.

구창근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10년 넘게 일한 경험이 있어 올리브영의 IPO를 책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 구 대표가 CJ ENM으로 자리를 옮기며 올해 올리브영 상장에도 힘이 빠졌다는 분석이 많았다.

올리브영 내부적으로도 올해는 특별한 계획 없이 기존 사업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란 분위기가 공유된 것으로 전해진다. 구 대표의 뒤를 이어 부임한 이선정 대표가 내부 출신이라는 점도 이러한 추측에 힘을 보탰다.

이선정 대표는 16년간 올리브영에 있으며 MD사업본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거친 인물로 내부 승진을 통해 지난해 대표 자리에 올랐다. 올리브영에 오래 몸담은 이 대표가 수장 자리에 앉은 만큼 기존 경영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지난해 ’대박’ 이어 올해도 성장 예감…IPO 기대감 ’쑥쑥’

하지만 실내마스크 해제, 이른 기온 상승으로 인한 외출 증가 등으로 올리브영이 수혜를 톡톡히 입어 IPO가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지난 달 밝혀진 올리브영의 지난해 실적이 이러한 예상에 힘을 보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출 2조7775억원으로 전년 대비 3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45억원으로 전년 보다 97.5% 늘었다. 이 같은 ‘폭풍성장’에 올 초 올리브영은 MD직원들에게 연봉의 160%라는 파격적인 성과급을 지급하기도 했다.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조선미녀' 브랜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조선미녀' 브랜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CJ올리브영>

올리브영의 성장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 기간 동안 올리브영은 디지털과 오프라인을 잇는 ‘옴니채널’ 전략으로 고객을 모았는데, 올해는 한국 방문 해외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며 오프라인 매장도 북적이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PCR 의무가 해제되며 명동 내 5개 매장의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3월 1일~17일) 대비 29배 가량 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브랜드는 중국 따이궁(보따리상) 문제로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유통 채널인 올리브영은 코로나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의 수혜를 제대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올리브영이 올해 IPO를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리브영은 2022년 연간으로도 매출 31.7%, 순이익 117.0% 성장하는 호조세가 지속 중”이라며 “지난해 철회했던 IPO가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며, 성공 가능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몸값도 거의 다 왔다“…목표치 근접

올리브영의 몸값도 목표치에 근접했다. 올리브영이 목표하는 몸값은 4~5조원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기업 상장 전 영업이익(EBITDA)이 올해 5000억원을 넘어섰는데, 여기에 10배의 기업가치를 산정하면 5조원에 달한다.

올리브영이 상장을 연기한 이유가 시장 상황 악화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기업가치가 올라온 상황에서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2020년 프리 IPO 당시 올리브영이 인정받았던 기업가치는 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평가받은 몸값은 3조원대에 불과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올리브영은 확실한 실적개선이 확인된 만큼 상장 재추진 및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주주 구성 특성상 CJ올리브영은 장외시장에서 거래가 되지 않아 주식 가치가 희소하다는 프리미엄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상장 기대감에 CJ 주가도 오르고 있다. CJ 주가는 올해 들어 25% 넘게 올랐다. 연초 8만원대이던 CJ이는 이날 기준 10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주사인 CJ 주가가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가 공석이라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기존 CFO였던 정윤규 경영지원실 상무가 올해 1월 자리에서 내려왔으나, 올리브영에 따르면 이 자리는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 이 대표가 리더로서 상장을 추진해 본 경험이 없는 가운데, IPO를 위한 핵심 인재도 드문 상황이다.

올리브영은 CJ그룹 오너가 승계를 위한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CJ그룹 4세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와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는 올리브영의 지분을 각각 11.04%, 4.21% 보유하고 있다. 올리브영이 상장 후 두 사람이 지분을 처분하면 승계를 위한 자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최근 올리브영 상장에 대한 언급이 많아지고 있는데 새로운 내용은 없다”며 “적절한 시점에 상장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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