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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케이뱅크 상장 연기...대주주 BC카드 '곳간' 비는데 걱정 많다
케이뱅크 상장 연기...대주주 BC카드 '곳간' 비는데 걱정 많다
  • 박지훈·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3.02.03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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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 유상증자시 현금성 자산 바닥
서호성 은행장, 시장 기대보다 수익성 키워야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최원석 BC카드 대표.각사
서호성(왼쪽) 케이뱅크 은행장, 최원석 BC카드 대표.<각사>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남빛하늘 기자] 케이뱅크가 주식시장 상장 연기를 결정하면서 대주주 BC카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비상장사인 케이뱅크가 양호한 자기자본비율을 충족하려면 주주사들의 유상증자가 필수적인데, 자본 여력이 크지 않은 BC카드로서는 큰 부담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 20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이달 7일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시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상장 예심을 다시 밟아야 한다.

케이뱅크가 상장을 연기한 이유는 자본시장 여건 악화 영향이다.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 받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뿐만 아니라 비교그룹의 몸값 역시 중요한데, 대표적인 경쟁사인 카카오뱅크 주가가 저조한 상태다. 카카오뱅크 이날 종가는 공모가 3만9000원을 한참 밑도는 2만8850원이다.

카카오뱅크와 동일한 47배의 PER(주가수익비율)를 단순 적용한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6조5000억원(주당 1만7300원) 상당이다. 비상장거래 시세인 1만원 수준으로 계산한 기업가치는 3조8000억원으로 이에 한참 못 미친다. 카카오뱅크보다 저평가된 상태인데다 당초 케이뱅크가 목표했던 기업가치(7~8조원)에도 턱 없이 부족하다.

케뱅 1조원 유상증자시 BC카드 현금자산 소진

케이뱅크 상장 연기로 대주주인 BC카드의 재무적 부담은 불가피하다. 기업공개를 통한 신주발행으로 자본금을 늘리지 못하면 기존 주주들을 중심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해야 하지만 케이뱅크 지분 34%를 보유한 BC카드로서는 난감한 입장이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9월 말 자기자본비율은 13.46%로 전년 말(17.31%)보다 4%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자기자본이 소폭 증가한 반면 위험가중자산(RWA)은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현 자기자본비율 수준은 업계 평균이나 증자 없이 대출만 늘어날 경우 평균을 밑돌 수 있다.

관건은 BC카드가 케이뱅크 증자에 참여할 여력이 있느냐 여부다. BC카드의 지난해 9월 자기자본 규모는 1조4500억원 규모로 이중 9316억원은 케이뱅크(8472억원) 등 관계사 투자에 쓰였다. 실탄으로 활용 가능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438억원 남짓이다.

이 같은 규모의 현금·현금성 자산은 케이뱅크 추가 유상증자를 지난해 7월 규모로 진행할 경우 모두 소진될 수준이다. 당시 유상증자는 1조2500억원 가량으로 진행돼 BC카드는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해 4000억원 이상 투입했다.

BC카드 부담 줄이려면 케뱅 수익성 높여야

BC카드는 케이뱅크 상장 연기로 신규 투자자들에 대한 책임감도 커졌다. BC카드는 지난해 7월 유상증자에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을 참여시키면서 케이뱅크가 오는 2026년까지 상장하지 못할 경우 지분을 되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다만, 케이뱅크의 이익 창출 흐름을 볼 때 2026년 기한의 상장 약속은 조급한 상황은 아니다. 2017년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4년 만인 2021년 2분기 순이익 39억원을 시현해 분기 첫 흑자전환 했다. 이후 같은 해 3분기 168억원, 4분기 123억원을 벌어 연간 225억원의 순이익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기준금리 상승이라는 호재가 더해져 1분기 245억원, 2분기 213억원, 3분기 256억원의 순이익으로 흑자 행진을 이어나갔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14억원으로 전년 동기(84억원) 대비 8배 이상 늘었다. 순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 내년쯤 몸값이 7~8조원 규모 성장도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이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탄이 많지 않고 신용카드 본업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BC카드가 유상증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서는 케이뱅크의 실적 성장 폭이 시장의 기대보다 높아야 한다. 케이뱅크가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막으려면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동시에 이익잉여금을 쌓아야 한다.

지난해 은행권 수신금리 인상을 이끌던 케이뱅크는 올해 들어 오히려 금리를 낮추고 있다. 지난달 12일 코드K정기예금 금리를 만기에 따라 0.05~0.50% 낮춘데 이어 같은 달 18일 다시 같은 정기예금 금리를 만기에 따라 0.10~0.50% 인하했다. 같은 달 31일에도 만기 1~3년 금리를 각각 0.30%포인트씩 인하했다.

주거래우대 자유적금 역시 만기 전 구간에 걸쳐 0.20%씩 내렸다. 수신금리를 내려 이자이익 규모를 확대하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금융 플랫폼 프리미엄이 걷히고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와의 평가기준 동일화가 이뤄지자 수익성 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평가 제고를 시도하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환원 캠페인으로 은행주가 상승하고 있고 특히 JB금융지주 등 자기자본 규모 대비 수익성이 좋은 은행주가 주목받고 있다”며 “케이뱅크도 지금은 상장을 연기하지만 추후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 수익성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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