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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4 18:21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카드·계좌 열심히 팔아도 별로 안 남네…카카오뱅크 플랫폼 경쟁력 ‘물음표’
카드·계좌 열심히 팔아도 별로 안 남네…카카오뱅크 플랫폼 경쟁력 ‘물음표’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2.13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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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플랫폼 수익, 813억원으로 1년 새 12.8% 감소
뱅킹·플랫폼 수익 대부분, 국민카드와 ATM 수수료로 빠져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카카오뱅크>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부진했던 금융 플랫폼 사업이 올해는 본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관련 수익 대부분이 KB국민카드와 ATM 수수료로 빠져나가는 구조인 만큼 쉽지 않을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8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2년 26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28.9% 성장한 수준으로, 카카오뱅크는 대출 잔액 증가와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가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8일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당일부터 3거래일째 하락세다. 상장 당시 높은 공모가를 지탱했던 플랫폼 경쟁력이 좀처럼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어서다.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수익은 증권계좌개설, 제휴 신용카드 판매, 제2금융권 연계대출의 대가로 발생한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지난해 말 2042만명으로 상장 당해년도인 2021년 말(1799만명)보다 약 14% 증가했지만 플랫폼 수익은 813억원으로 오히려 1년 전(932억원)보다 12.8% 감소했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1분기 253억원에서 2분기 216억원, 3분기 194억원, 4분기 150억원으로 꾸준히 감소세다.

플랫폼의 실질 경쟁력을 나타내는 뱅킹 수수료 수익도 확장 속도가 더디다. 카카오뱅크에서 ‘Fee(수수료)’라고 부르는 뱅킹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1724억원으로 1년 전(1686억원)보다 2.3% 늘어나는데 그쳤다. 고객 수가 1년 사이 243만명 늘어난 효과라고 보기엔 부족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실적이 올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전략책임자는 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영향으로 핵심인 증권계좌개설과 연계대출 실적이 줄었다”며 “올해 주식시장이 안정화를 되찾고 연계대출은 올해 대환대출이나 대출비교서비스와 같은 확장의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들어온 수수료만큼 다시 빠져나가는 사업구조

문제는 카카오뱅크의 뱅킹·플랫폼 사업 부문은 늘린 수익만큼 비용이 지출되는 구조라 개선이 어렵다는 점이다.

우선, 폭넓은 고객 기반으로 벌어들인 카드 관련 수익의 대부분은 KB국민카드의 카드 프로세싱 대행업무 대가로 흘러갔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3분기 누적(1~9월) 카드수입(카드 가맹점·제휴 신용카드 판매) 수수료 수익은 1183억원으로 수수료 항목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크지만, 카드업무관련지급수수료로 876억원(대고객 캐시백 포함)을 지불했다. 

국민카드는 카카오뱅크의 창립멤버이자 지분 4.9%의 4대 주주(2021년 9월 말)인 KB국민은행과 같은 KB금융그룹의 계열사로 카카오뱅크의 체크카드 프로세싱 업무를 맡고 있다.

카카오뱅크 뱅킹 앱은 국내 활성사용자 1위이나 수익성에는 의문이 붙는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뱅킹(송금·전자금융·펌뱅킹) 수수료 수익은 210억원으로, 무료 ATM 수수료 정책으로 인해 소요되는 비용(449억원)의 절반도 상쇄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증권계좌·연계대출 플랫폼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454억원)을 합쳐야 200억원 가량 남는다. 뱅킹·플랫폼 부문의 부진으로 순수수료이익은 2021년 437억원에서 지난해 166억원으로 62.0% 급감했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3만9000원) 기준 시가총액이 신한금융지주 수준인 18조원으로 평가받았다. 모바일뱅킹에 능숙한 1400만명 고객 확보, 다양한 플랫폼 사업 영위로 단순한 은행이 아닌 기술·성장주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결과였다.

증권업계도 카카오뱅크가 상장 당시 평가받은 높은 몸값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경쟁력 회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인 은행주보다 높은 카카오뱅크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성장주로서 성장성을 얼마나 입증하는가에 달려 있다”며 “2022년은 대출성장, 플랫폼 수익 모두 시장 기대치에 충분히 부합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는 만큼 2023년에는 2022년보다는 높은 성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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