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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3-01-31 13:16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식품업계 ESG 경영 주도하다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식품업계 ESG 경영 주도하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1.20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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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ESG기준원 EGS평가 통합 A등급…업계 유일 등급↑
‘특수분유·우유배달’로 사회적 가치 창출 앞장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매일유업>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은 ESG(환경·사회공헌·지배구조) 기준을 대폭 올렸다. 예년보다 까다로워진 ESG평가에 식품업계 기업 대다수가 나동그라졌다. 이 가운데 업계에서 유일하게 등급이 상승한 기업이 있다. 바로 매일유업이다. 

매일유업은 환경·사회공헌·지배구조 전 부문에서 A등급을 받아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식품제조회사 32개사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한 단계 등급이 상향됐다. 이번 평가에서도 매일유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주목받았다. 매일유업은 지속적인 사회공헌 캠페인과 다양성 노력 등으로 업계 사회공헌을 주도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사회공헌은 역사가 깊다. 1969년 출범한 이 회사는 우유, 분유 등을 제조하는 업(業)의 특성을 살린 활동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사회공헌을 포함한 매일유업의 ESG 경영을 이끄는 선봉장은 김선희 대표이사 사장이다. 유가공업계 최초 여성 CEO인 김선희 대표는 2014년부터 9년간 매일유업을 이끌며 ESG 경영에 힘쓰고 있다. 

유업계 최초 여성 CEO, 혁신 일으키다

김 대표는 1964년생으로 연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미네소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애널리스트로 사회 생활을 시작해 BNP파리바은행, 크레디아그리콜은행 한국지점 등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이후 한국시티은행 신탁리스크 관리부장, 스위스 UBS인베스트먼트뱅크 신탁리스크관리부 이사를 지내며 금융업계 전문가로 거듭났다.

그가 매일유업에 합류한 것은 2009년이다.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의 사촌동생인 김 대표는 재경본부 본부장으로 근무를 시작, 2011년 경영기획본부 본부장, 2013년 경영지원총괄 및 기획조정실 실장 등을 거쳐 2014년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유가공업계 최초의 여성 CEO로 주목받은 김 대표는 주위의 시선에 흔들림 없이 성과로 증명하는 경영 행보를 보였다. 특히 김 대표는 매일유업의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멸균 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온라인으로 제품 구매가 용이하도록 온라인 사업 부문을 특화했다.

2015년에는 기업 대표 음료인 ‘아몬드브리즈’를 선보였다. 식물성 음료인 아몬드브리즈는 현재 국내 식물성 음료 시장의 문을 열고, 기업 대표 음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18년에는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셀렉스’를 론칭하고 다양한 단백질 제품을 선보였다. 셀렉스 또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며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 브랜드로 성장했다.

매일유업의 새로운 시도는 김 대표의 선구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 단백질 음료의 가능성을 보고 과감히 관련 시장에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소비자의 눈으로 유업계를 바라보고, 매일유업을 최고의 자리로 올렸다. 실제로 매일유업은 김 대표 취임 2년 만인 2016년 기존 업계 매출 1위였던 서울우유를 제치고 1등을 차지했다.

평택공장에서 생산 중인 선천성 대사 이상용 특수분유. 생산량이 워낙 소량이라 제품이 들어가는 캔 패키지는 포장 단계에서 일일이 라벨을 붙일 수밖에 없다 (1)
평택공장에서 생산 중인 선천성 대사 이상용 특수분유. 생산량이 소량이라 제품이 들어가는 캔 패키지는 포장 단계에서 일일이 라벨을 붙여야 한다.<매일유업>

‘특수분유·우유배달’로 사회적 가치 창출 앞장

선구안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김 대표는 ESG 활동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ESG 열풍이 불기 전부터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특히 매일유업이 우유와 분유에 뿌리를 둔 만큼 이와 관련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저출산, 고령화 등의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희귀 질환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생산과 고독사 예방을 위한 안부 우유 배달 사업을 꼽을 수 있다. 매일유업은 1999년부터 선천적으로 신진대사에 이상이 있는 소수의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를 생산하고 있다. 100만 명 중 1명꼴로 태어나는 희귀난치병 PKU를 비롯해 MPA, Protein-Free 등의 환자를 위해 8종 12개의 희귀 특수분유를 생산한 지 올해로 24년째다.

매일유업은 식이요법이 아니면 장애아가 되거나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심각한 증상에도 수만 명 중 1명 비율로 발생하는 특수질환이라는 이유로 외면당하던 특수분유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해 생산하는 중이다.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단 한명의 아이라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또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홀로 지내는 독거노인에게 우유를 지원하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사업으로 노인 복지에 기여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혼자 사는 노인에게 매일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배달하고, 전날 배달한 우유가 남아있을 경우 관공서나 가족에 연락해 위험을 알리는 고독사 예방 활동이다.

이를 통해 매일유업은 현재 서울시 25개구 전역과 강원·포항 일부 지역의 독거노인에게 우유를 선물하고 있으며, 수혜 가구 수는 3700여 곳에 달한다. 이 활동의 연장선으로 2020년부터는 매년 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의 매출 1%를 고독사 예방 활동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에 QR코드를 적용한 제품이미지
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에 고독사 예방을 위한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QR코드를 적용했다.<매일유업>

가족친화경영…일 할 맛 나는 회사

김 대표는 외부 활동뿐만 아니라 사내 분위기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그가 취임한 후 매일유업은 일하기 좋은 회사로 변화했다. ‘가족친환경영’이라는 매일유업의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직원들이 회사 생활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복지제도를 다양화했다.

그는 육아 및 원거리 출퇴근을 지원하기 위해 탄력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출산·육아휴직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권장했다. 뿐만 아니라 패밀리데이를 운영해 둘째, 넷째주 금요일 조기퇴근할 수 있도록 하고 문화관람, 공장견학 등 가족 초청 행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매일유업은 2009년 식품업계 최초로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뒤 이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투명한 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매일유업은 이사회 산하에 위원회를 설치하고 운영을 활성화 해 경영 투명화에 힘쓰고 있다. 이를 인정받아 지난해 ESG평가 지배구조 부문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대리점과의 상생경영에도 적극적인데, 이는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받으며 또 한 번 증명됐다. 매일유업은 8년 연속 CCM인증에 성공했다. 심사에서는 CEO의 리더십, 사회공헌 활동, 윤리경영, 공정거래위원회 선정 ‘대리점 동행기업’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전사 각 분야 담당자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ESG 관련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ESG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전 임직원의 노력 덕분에 ESG평가 A등급이라는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매일유업의 성장과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 제고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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