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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비상하는 정홍근 티웨이항공 사장, 안전관리 통제가 걸림돌?
‘1조 클럽’ 비상하는 정홍근 티웨이항공 사장, 안전관리 통제가 걸림돌?
  • 김재훈 기자
  • 승인 2024.02.23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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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매출 컨센서스 1조3372억원...사상 첫 1조 클럽 유력
부채 비율 624.66%로 낮아질 전망
2019년 대비 근무인원과 수송객수 25% 늘어
안전 관리 소홀로 홍역…안전 관리 비용 늘어날까
정홍근(가운데) 사장이 2017년 신규 항공기를 도입한 후 기내 승무원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뉴시스>
정홍근(가운데) 티웨이항공 사장이 2017년 신규 항공기를 도입한 후 기내 승무원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김재훈 기자]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컨센서스(시장 기대치) 추정상 코로나 기간의 영업적자를 걷어내고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LCC(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유럽 노선 취항에 나서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급격히 늘어난 안전 관리 문제는 또 다른 과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추정치)는 1조337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581억원으로 회사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2022년 실적과 비교해보면 성장 폭이 크다. 티웨이항공은 2022년 매출 5258억원과 영업적자 -1039억원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매출 2144억원, 영업적자 -1483억원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의 호실적에 따라 그간 회사에 쌓였던 부채비율도 크게 줄어들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부채비율이 급격히 늘었다. 2019년 항공업계 평균치인 327.66%였던 부채비율은 2020년 503.31%로 소폭 높아졌다가 2021년 1452.65%로 급증했다. 2022년에는 1654.96%로 치솟으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컨센서스 대로라면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624.66%로 낮아지게 된다. 

근무인원·수송객수 2019년 대비 25% 증가

티웨이항공의 최대실적 경신은 업계 훈풍 덕분이다.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10월 누적 826만 여객을 수송했다. 이는 2019년 1~10월 660만명 대비 25% 늘어난 수치다. 운항편수와 공급석 역시 2019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2019년 같은 기간 4만1362대의 항공기가 운항했고 780만석이 공급됐지만 지난해의 경우 운항편수 4만5766대, 909만 공급석을 기록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여객 사업 호조로 근무 인원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9년 말 2000여명이 근무하던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1월 기준 2500여명으로 근무 인원이 25%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1월 신입 승무원 채용에 나서며 인원 확충에 나섰고 올해 2월에도 경력직·신입 승무원을 채용하며 늘어날 여객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여기에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운항에 나서며 기존 LCC의 한계를 넘어선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22년 말부터 시드니 노선에 취항하며 장거리 노선에 첫 발을 들였다. 지난 15일에는 LCC 최초로 유럽 크로아티아 노선에 취항해 하늘길 확장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의 정홍근 대표이사 사장은 2017년부터 장거리 노선 취항에 뜻을 밝혀왔다. 정홍근 사장은 지난 2017년 비전선포식 때 “2020년부터 중대형기를 도입해 유럽과 북미 노선 운항을 개시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이어 “2025년까지 대형기 10대 등 항공기 50대를 운영해 매출 2조원과 연간 수송객수 2000만명을 달성하겠다”고 언급했다.

비록 코로나19로 해당 계획은 지체됐지만 정홍근 사장은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며 장거리 뜻을 굽히지 않았다. 정 사장은 2022년 A330-300 도입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대형기 20대와 중소형기 30대를 운영해 매출 3조원 이상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2월 기준 항공 기재 30대를 보유 중이며 그 중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A330-300은 3대를 갖고 있다. 올해 중으로 2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합병으로 분배된 유럽 4개 노선

티웨이항공의 장거리 확장 계획에 불을 지피는 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점유율 50%가 넘지 않도록 동일 노선을 국내 항공업체에 반납해야 하는데 그 중 유럽행 4개 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을 티웨이가 받게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현재 마지막 퍼즐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두 회사의 합병을 위해선 외국의 주요 경쟁당국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미국만 남아있다. 올해 1월 일본이 두 회사의 합병을 승인했고 지난 14일 유럽이 조건부 승인했다. 미국의 승인이 난다면 티웨이항공은 유럽 4개 노선을 온전히 양도받게 된다.

유럽 4개 노선을 받는다 해도 티웨이항공의 항공 기재가 부족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대한항공의 지원을 받게 된다. 대한항공은 A330-200 5대와 운항 승무원 100여명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 관리는 정 대표의 과제

다만 장거리 운항을 위한 준비에 매진하느라 안전 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8∼12월 5개월간 기체 결함에 따른 티웨이항공 운항 지연·결항은 5건에 달한다. 지난해 12월에만 기체 결함으로 인한 지연·결항이 3건이나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10일 결함으로 운항이 중단된 티웨이항공은 대체 항공편을 찾지 못해 버스 4대를 대절해 승객을 이동시켰다. 같은 달 11일에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청주에 도착 예정이던 항공기가 엔진 결함으로 18시간 지연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앞선 3일에는 베트남 나트랑에서 청주로 오려던 항공기가 기체 고장으로 정비를 받고 8시간 뒤에야 출발하는 일도 있었다.

올해 2월 23일 국토교통부는 티웨이항공에 대한 특별점검 과정에서 미인가 냉난방 부품을 활용한 정황을 찾아냈다며 행정처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안전 투자 계획은 1177억원으로 경쟁사인 진에어의 4774억원, 제주항공의 4020억원, 에어부산의 1910억원 대비 적다. 추후 장거리 운항에 나설 경우 추가적으로 지출해야 할 비용이 많기 때문에 티웨이항공을 이끄는 정홍근 사장의 비용 지출 계획이 고르게 분포되는 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홍근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이를 의식한 듯 “안전 절차를 준수하고 현장을 세심하게 점검하는 안전 운항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가자”며 안전 운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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