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24℃
    미세먼지
  • 경기
    B
    23℃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25℃
    미세먼지
  • 대구
    B
    23℃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23℃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23℃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Y
    25℃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23℃
    미세먼지
  • 경남
    B
    23℃
    미세먼지
  • 제주
    H
    24℃
    미세먼지
  • 세종
    B
    24℃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5-03 18:1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 파괴력...김동관 부회장 지배력 커지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 파괴력...김동관 부회장 지배력 커지나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4.04.22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8월 중순 임시 주총서 사업구조 개편...한화비전·한화정밀기계 분할
방산중심 사업 고도화..."글로벌 종합 방산 기업 자리매김" 목표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지배력 강화에 나선다.<한화>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한화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인적분할을 통해 비주력 사업을 분리하는 사업구조 개편 계획을 발표한 게 주요 요인이다.

<인사이트코리아>가 파악한 코스피지수에 따르면 연초 주당 12만9700원이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인적분할 소식이 보도된 이달 2일 24만1000원까지 올라 85.81% 치솟았다. 22일 오후 4시 11분 장마감 시간 기준 주가는 22만원으로 전일 대비 약 6% 떨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인 한화비전·한화정밀기계를 인적분할해 신설법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의 분할 비율은 9 대 1이다. 8월 임시주총 이후 9월 내 기업분할 완료를 목표로 한다. 신설법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분할 이후 재상장되며, 이후 한화비전과 합병된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한화 그룹 내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 산하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2개의 중간지주사가 놓이는 형태로 지배구조가 재편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존속법인)는 항공기 가스터빈엔진과 자주포, 장갑차, 우주발사체, 위성 등의 사업을 펼치는 순수 방산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비전의 보안·인공지능(AI) 솔루션, 한화정밀기계의 공작기계와 반도체 장비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이번 인적분할은 2022년부터 이어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 재편의 최종편이다. 이 회사는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 2023년 4월 ㈜한화 방산 부문을 흡수 합병해 방산 계열사를 통합했다. 지난해 5월에는 한화오션을 인수하며 해양 방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번 인적분할로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시스템 3사 중심의 방산기업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주가 변동성 확대…분할가치 ‘주목’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구조 개편 전과 후.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외에서 항공기와 가스터빈 엔진, 자주포, 로켓, 장갑차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주변국인 폴란드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각종 무기를 사들이고 있다. 2023년 말까지 폴란드와 수출 계약을 맺은 물량은 K9 자주포 364문(6조6514억원), 천무 다연장 로켓 218문(5조476억원) 등이다. 무기 수주잔액 중 해외 비중이 70%를 넘어서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대표 수출기업으로 부상했다.

인적분할 사업구조 개편은 주주 구성이 변하지 않고 회사만 수평적으로 나뉘어 ‘수평적 분할’이라고도 하며 주식시장에선 호재로 인식한다. 게다가 인적분할 전까지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는 부족한 자금을 모회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충당해왔다. 올 들어 한화정밀기계가 반도체 공정설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을 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700억원을 지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업이익률이 7.4%로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자회사 등과의 연결 재무제표 때문이다. 그러나 한화비전이나 한화정밀기계를 뺀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률은 10.4%로 높아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적분할을 동반한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핵심 분야인 방위산업 중심으로 사업을 고도화시키면서 글로벌 종합 방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도 독자 경영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이루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방산주는 올 들어 러-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불안 확대 등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 고조와 폴란드·사우디아라비아 수출 호조 등으로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올해에만 70% 가까이 급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인적 분할에 따른 실적 위축 우려도 일부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회사 주가의 중장기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 결정에 따라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에서 제외될 경우 분할 전 대비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19.4% 정도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적 위축이 불가피해도 이번 결정은 존속기업의 사업 고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주가 하방위험보다는 사업 혼재에 따른 평가절하 요소를 제거하게 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분할이 주주가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실질적으로는 한화비전·한화정밀기계의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신설 법인은 한화비전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한화정밀기계의 고성장산업에 투자해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핵심 계열사 사업 재편...‘김동관 지배력’ 강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한화그룹 내에서도 일부 사업구조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일 한화그룹은 ㈜한화 건설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부문 플랜트 사업 등을 한화오션에 양수하기로 했다. 또한 한화 모멘텀부문 물적분할을 통해 태양광 장비사업을 한화솔루션이 인수한다고 밝혔다. ㈜한화에 모여있던 주요 핵심사업들을 분야별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각 계열사로 분산배치 하는 셈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지배구조 재편 이후 김 부회장의 그룹 계열사 지배력 강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분할 및 사업구조 재편에서 핵심 계열사로 부각된 기업들이 모두 김 부회장의 영향력 아래 놓여있는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 전략부문 대표이사이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또한 한화오션의 기타비상무이사고 한화에너지의 최대주주(보유 지분율 50%)다. 방위·우주·태양광·에너지 등 그룹 내 주요 핵심사업 계열사에 모두 임원, 주주로 등재돼 있다.

그는 ㈜한화의 보통주 4.91%, 우선주 3.75%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가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는 ㈜한화의 보통주 9.70%, 우선주 5.10%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의 지분까지 고려하면 김승연 회장(보통주 22.65%, 우선주 6.40%)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한 셈이다.

㈜한화는 지난달 26일 개최한 정기주주총회 의안 중 하나로 정관을 일부 변경했다. “자회사(회사가 과반수 의결권 보유 등 실질적으로 지배력을 가지는 종속회사)의 지분 소유를 통해 자회사의 사업 내용을 지배하는 사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화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김 부회장의 그룹 내 지배력이 더 강해질 것이란 예상을 하는 이유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