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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한화솔루션 태양광에 '먹구름'...김동관 부회장의 반전 카드는?
한화솔루션 태양광에 '먹구름'...김동관 부회장의 반전 카드는?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11.30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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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창사 첫 희망퇴직...태양광 업황 악화로 실적 급감
3분기 순차입금 9조8346억원...2021년보다 4조원가량 늘어
한화솔루션에서 태양광을 담당하는 한화큐셀이 처음으로 대규모 인력감축에 이어 생산중단까지 단행하면서 김동관 부회장의 리더십이 절실해지고 있다.<한화솔루션>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태양광 시장 침체로 수요가 줄어들어 국내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자, 한화솔루션에서 태양광을 담당하는 한화큐셀이 처음으로 대규모 인력감축에 이어 생산중단까지 단행했기 때문이다. 한화큐셀은 2021년 3285억원의 영업적자에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내달 3일까지 충북 진천공장·음성공장 생산직 근로자 1800명을 대상으로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국내 사업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보통 웨이퍼 등 원재료를 3~4개월 전에 구입해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데 올해 3분기에는 원재료값 하락폭보다 판매 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진다.

한화큐셀은 다음달 17일 충북 음성공장 운영을 중단한다. 국내 생산 공장을 충북 진천공장으로 통합해 운영하고 급성장하는 북미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국내 공장을 축소해 효율 개선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2015년 설립된 음성공장은 태양광 완제품 격인 모듈을 생산하는 곳이다. 최근 태양광 모듈 공급과잉으로 글로벌 업황이 부진한 데다 국내 시장도 축소되자 올해 3분기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희망퇴직·가동중단...태양광 사업에 찾아온 '한파'

한화큐셀은 올해 초 솔라허브 구축에 총 3조2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생산 능력을 늘리고 해외 거점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렇다할 투자 계획을 발표한 적도 없으며 실적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한화솔루션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983억원, 매출도 같은 기간 10% 줄어든 2조9258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 역시 3.4%로 전년 동기(10.4%) 대비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태양광 사업이 소속된 신재생에너지 부문 실적이 직격탄을 맞았다. 영업이익은 1년 새 82.4% 하락한 347억원을 기록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평균에도 한참 못 미쳤다"며 "공급 과잉으로 태양광 모듈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모든 밸류체인에서 가격이 하락 중이라 단기간에 반등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화큐셀의 내수 실적은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에 밀려 매년 감소하고 있다. 3분기 기준 2021년 7503억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2063억원까지 줄어들었다. 국내 태양광 신규 설치 규모는 2020년 4.6GW에서 2021년 3.9GW, 2022년 3.4GW(추정치)로 감소 추세다.

공격적 투자에 곳간 '텅텅'...4분기 실적도 '안갯속' 

더 문제는 재무건전성 악화다. 공격적 투자로 한화솔루션의 현금 곳간은 2년 전에 비해 3분의 1토막이 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해 2510억원에 불과하다. 재작년에는 약 7300억원, 지난해 말에는 약 7000억원의 현금이 있었던 걸 고려하면 큰 폭으로 줄었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2012년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재직 당시, 독일 태양광 셀 업체인 큐셀을 인수하며 본격화했다. 이후 한화솔루션은 2015년 한화솔라원과 큐셀과의 합병을 통해 태양광 사업에 주력해왔다. 2020년에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해 한화솔루션이 공식 출범하면서 태양광, 화학 사업을 아우르는 한화그룹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았다. 한화솔루션은 올 1분기 미국 주택·상업용 모듈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35%, 35.3%를 차지해 글로벌 대표 태양광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화솔루션은 사상 최대 매출(13조6539억원), 영업이익(9662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잔치를 벌였다. 올해 들어서도 장밋빛 전망 아래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를 1조원으로 높여 잡았다. 하지만 지금 분위기라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은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낮추는 모습이다. DS투자증권은 최근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KB증권은 목표주가를 6만2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낮췄다. 유진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도 각각 4만7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들어 아쉬운 성적표가 나온 것은 유입되는 현금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자에 쏟아부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회사는 올해 9월 말 1조4900억원을 투자했는데, 전년 동기(약 1조원) 대비 5000억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화솔루션 3분기 순차입금(전체 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금액)은 9조8346억원으로 2021년(5조8748억원)보다 4조원가량 늘었다. 순차입금 증가는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기 때문에 경영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3분기 부채비율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3분기 한화솔루션의 부채비율은 전년 동기(146%) 대비 18%P 늘어난 162%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19년(17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한화솔루션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투자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재무건전성을 떨어뜨리지 않는 자금조달 선택지는 유상증자 또는 영구채 발행밖에 없기 때문이다.

윤안식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에는 태양광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고가 원재료 투입에 따른 영향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한화솔루션 태양전지 모듈 부문은 2012년, 2018년, 2021년에 적자전환한 경험이 있는 만큼 향후 흐름도 불안하다”고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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