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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중견건설사 승계구도④ KCC건설] 정몽진·몽익·몽열 삼형제 독자경영 체제 구축
[중견건설사 승계구도④ KCC건설] 정몽진·몽익·몽열 삼형제 독자경영 체제 구축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07.10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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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회장 때 KCC·KCC글라스·KCC건설 삼형제에 나눠 줘
'맏형' 정몽진 KCC 회장 지배력 확보 위해 추가 자금 필요

맨손으로 건설 사업에 뛰어들어 중견건설사를 일군 오너 1세대 시대가 저물고 2세들이 속속 경영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1세대는 대한민국 건설 지도를 바꾸며 전국의 땅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재벌그룹에 속한 건설사들은 탄탄한 자본력과 브랜드 파워로 비교적 쉽게 건설업계를 평정했다. 반면 중견건설사는 대부분 지방에서 시작해 수도권으로 상륙했다. 1세대가 황혼을 맞은 지금 많은 건설사들이 부침을 겪으며 사라지고 생겨났다. 어떤 건설사는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전국구'로 거듭났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이들 건설사 중 2세 승계를 앞둔 곳을 중심으로 '중견건설사 승계구도' 연재를 시작한다. 2세들이 과연 아버지 세대의 열정과 집념을 가지고 가업을 지켜낼 수 있을지 짚어본다. 

왼쪽부터 정몽진 KCC 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각 사>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범 현대가(家)인 KCC그룹은 정몽진·몽익·몽열 삼형제의 지분 문제가 얽혀 있어 완벽한 계열분리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KCC그룹 창업주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인 고 정상영 회장이다. 정상영 선대회장은 1985년 금강스레트공업주식회사를 설립했으며, 이 회사가 KCC그룹의 전신이다. 

현재 KCC그룹은 KCC·KCC글라스·KCC건설 등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KCC는 장남인 정몽진 회장이 맡고 있으며 이 회사는 건축자재 생산·판매를 주업으로 하고 있다. 

차남인 정몽익 회장이 이끄는 KCC글라스는 유리·홈씨시·바닥재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19년 KCC에서 인적분할된 뒤 설립됐다. 삼남인 정몽열 회장이 수장인 KCC건설은 금강스레트공업주식회사로부터 건설사업부문을 양수받아 지난 1989년 문을 열었다.  

정상영 선대회장은 승계 과정에서 기업들에 빈번히 발생하는 '형제의 난' 등을 우려해 타계하기 전에 세 아들들에게 사업영역을 나눠주는 것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2021년 선대회장이 별세한 이후에도 KCC그룹은 각 기업의 독자경영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형제들간 얽힌 지분관계 정리가 관건

KCC그룹 지배구조 <기업집단포털시스템>

KCC그룹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형제들 간 얽힌 지분관계다. KCC의 지분구조를 보면 정몽진 회장이 19.58%, 정몽익 회장 5.88%, 정몽열 회장이 6.31%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완전한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특수관계 주식 보유 비중을 상호 3%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즉, 정몽익 회장과 정몽열 회장이 가진 지분을 3%대로 낮춰야 한다는 이야기다.

상황은 KCC글라스 역시 다르지 않다. 정몽익 회장이 보유한 KCC글라스 지분은 26.06%다. 정몽진 KCC 회장은 8.56%를 보유하고 있고, 정몽열 KCC건설 회장이 2.76%를 가지고 있다.

KCC건설은 다른 형제들이 보유한 지분은 없다. 다만,  KCC가 보유한 지분이 36.03%로, 정몽열 회장(29.99%)보다 지분율이 높다.

이렇다보니 완벽한 계열분리를 위해 지분 증여나 지분 맞교환 등의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지분증여는 KCC글라스가 인적분할된 뒤 한 차례 단행된 바 있다. 지난 2020년 정몽익 회장은 정몽진 KCC 회장의 딸인 정재림 KCC 이사에게 보통주 2만9661주(약 42억원)를 증여했다.

정몽진 KCC 회장은 조카이자 장몽익 KCC글라스 회장의 아들인 한선 군에게 보통주 17만68주(약 49억원)를 증여했다. 향후 승계가 예정된 오너3세들에게 증여를 하는 것으로 지분 일부를 정리한 셈이다. 

정몽진 KCC 회장, 계열분리에 1000억원 필요할 듯   

업계에서는 KCC를 비롯한 KCC글라스, KCC건설이 향후 지분스왑(맞교환)을 통해 계열분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서 키를 가진 인물이 정몽진 KCC 회장일 것으로 보인다.  

KCC에 대한 지배력 확보를 위해 정몽진 KCC 회장은 지분스왑이 필요하다. 두 동생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가져와야 지분율 30%를 넘는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재원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KCC의 2대 주주는 정몽열 KCC건설 회장이다. 정몽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6.31%의 가치는 7월 10일 종가 기준으로 1072억원에 달한다. 반면 KCC가 보유하고 있는 KCC건설의 지분 36.03% 가치는 428억원이다. KCC가 보유한 KCC건설 지분과 정몽열 회장이 보유한 KCC 지분을 스왑할 경우 600억원 가량의 차액이 발생한다. 

정몽진 KCC 회장은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과도 지분 스왑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몽익 회장이 보유한 KCC 지분은 5.88%로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999억원에 이른다. 정몽진 회장이 보유한 KCC글라스 지분은 8.56%로 597억원 가량이다. 양쪽이 지분 스왑을 할 경우 정몽진 회장이 4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정몽진 회장이 스왑을 통해 KCC 지분을 확보하려면 1000억원 가량이 추가로 더 필요한 셈이다. 때문에 정몽진 회장이 얼마나 빠른 시일 내 자금을 확보하냐에 따라 독립경영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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