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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8 11:42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중견건설사 승계구도① 호반그룹] 김대헌 총괄사장, 새 먹거리에 승부 건다
[중견건설사 승계구도① 호반그룹] 김대헌 총괄사장, 새 먹거리에 승부 건다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06.12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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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창업주·회장 장남으로 경영권 승계 0순위
호반건설 지분 54.73% 보유...스타트업 발굴 힘써

맨손으로 건설 사업에 뛰어들어 중견건설사를 일군 오너 1세대 시대가 저물고 2세들이 속속 경영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1세대는 대한민국 건설 지도를 바꾸며 전국의 땅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재벌그룹에 속한 건설사들은 탄탄한 자본력과 브랜드 파워로 비교적 쉽게 건설업계를 평정했다. 반면 중견건설사는 대부분 지방에서 시작해 수도권으로 상륙했다. 1세대가 황혼을 맞은 지금 많은 건설사들이 부침을 겪으며 사라지고 생겨났다. 어떤 건설사는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전국구'로 거듭났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이들 건설사 중 2세 승계를 앞둔 곳을 중심으로 '중견건설사 승계구도' 연재를 시작한다. 2세들이 과연 아버지 세대의 열정과 집념을 가지고 가업을 지켜낼 수 있을지 짚어본다.    

 

김대헌 호반그룹 총괄사장은 그룹을 이끌 차기 총수 자리를 예약해두고 있다.<호반그룹>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호반건설은 김상열 회장이 1989년 전라남도와 광주를 기반으로 설립한 회사다. 자본금 1억원에 직원 5명이었던 소규모 회사였으나 현재는 중흥건설과 함께 호남을 대표하는 건설사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토교통부 시공능령평가 순위는 11위다. 자산총액은 13조7840억원에 달한다. 2021년 대비 30%나 증가했다. 재계 순위 역시 37위에서 4단계 뛴 33위를 기록했다. 현재 호반건설은 창업주인 김상열 회장이 2021년 호반건설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경영일선에서 벗어나 있다. 물론 주요 정책결정에 김 회장 입김이 작용하지만 일반적인 업무에선 손을 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서울신문을 중심으로 한 서울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으며 호반장학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회장은 언론 사업에 특히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일찍이 알고, 언론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대신 그룹 경영은 장남인 김대헌 호반그룹 총괄사장이 도맡고 있다. 사실상 총수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김대헌 총괄사장, 호반건설 지분 54.73% 보유한 최대주주 

호반건설 지배구조. 

김상열 회장은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장남인 김 총괄사장을 비롯해 장녀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경영총괄사장, 차남 김민성 호반산업 전무 등이다. 이 중 차기 호반건설 회장으로 낙점된 인물은 바로 김 총괄사장이다. 1998년생인 그는 올해 35세로 2011년 호반건설주택에 입사하면서 그룹에 발을 들였다. 

김 총괄사장은 2013년 호반건설로 자리를 옮겨 미래전략실 상무이사, 기획부문 대표 부상장을 역임하다가 2020년 기획총괄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아버지인 김상열 회장도 10.5% 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은 호반건설 지분을 54.73%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김 총괄사장이 이렇게 많은 지분을 보유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금은 호반건설에 흡수합병된 호반(구 비오트)이 있다. 김 총괄사장은 2008년 분양대행업을 주 사업으로 설립된 비오트의 지분 전량을 보유했다. 

비오트는 설립 5년만인 지난 2013년 종속회사였던 호반씨엠과 에이치비자산관리를 흡수·합병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이후 사명을 호반건설주택으로 바꿨고, 합병 전 호반으로 한 차례 더 사명을 바꿨다. 이러한 호반이 호반건설과 합병된 건당시 2018년이다.

이를 통해 김 총괄사장은 호반건설 지분 54.7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장녀인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경영총괄사장과 차남 김민성 호반산업 전무는 호반건설 지분이 없다. 김윤혜 경영총괄사장의 경우 호반프라퍼티 지분 31%를 가지고 있으며, 김 전무의 경우 호반산업과 호반프라퍼티 지분을 각각 42%, 20.6% 보유 중이다. 

새로운 스타트업 발굴에 공 들여  

업계 안팎에서는 김 총괄사장으로 승계구도가 굳어졌다고 분석한다. 공정위 조사 결과가 남아있는 만큼 김 총괄사장의 경영능력 입증이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현재 호반그룹은 대한전선을 비롯해 여러 언론사를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워오고 있지만 실적 대부분이 호반건설·호반산업 등 건설 계열사에 치우쳐 있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호반건설은 국내 주택사업에서 발생하는 매출액이 70%에 이른다. 해외사업장이 없는데다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아 지금과 같은 부동산 경기 침체 때는 쪼그라 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룹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신사업 개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총괄사장은 새로운 스타트업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엑셀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플렌에이치)를 2019년 신설했다. 플랜에이치는 충분한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자금 등 문제로 빛을 보지 못하는 스타트업의 육성과 투자, R&D(기술개발) 연계, 후속투자 등을 지원하는 회사다. 

현재까지 플랜에이치는 28개 스타트업과 협업을 추진했다. 투자 분야는 건설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마트건설을 비롯해 AI(인공지능), 신재생에너지, 신소재, 프롭테크, 자율주행 등 다양한다. 

여기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외부 연구기관이나 기업으로부터 특정 기술과 정보를 도입하고, 기업 내부 자원이나 기술을 외부와 공유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일컫는다.

스타트업은 자금 등 현실적인 문제로 개발이 어려웠던 기술을 실현할 수 있고, 호반건설 입장에서는 현재 갖추고 있는 인프라(주택·리조트·호텔)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김 총괄사장은 기존 산업(호반그룹)과 혁신기술기반(스타트업) 간 밸류업(기업가치 향상)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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