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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재용‧정의선 '반도체 동맹'...글로벌 미래차 판도 흔든다
이재용‧정의선 '반도체 동맹'...글로벌 미래차 판도 흔든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6.08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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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삼성전자 칩 탑재한 현대차 출시 예정
신성장 시장서 협력 통한 시너지 극대화 전략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최근 미래차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에 나섰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2020년 삼성전기 부산사업장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두 차례 회동을 가지며 차세대 모빌리티 협력을 구체화한 지 3년 만에 나온 결실이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은 자동차 전장용 MLCC(적층 세라믹 캐피시터) 전용 생산공장이고, 현대차 남양연구소는 현대차그룹의 스마트카 연구개발의 핵심 기지다.

이번 협력 결정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미래 모빌리티 산업 영토를 넓히려는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며 전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고, 현대차는 미래차에 필수로 탑재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술 혁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대차에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20’을 2025년 공급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엑시노스 오토 V920은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의 전장용 중앙처리장치(CPU) 10개가 탑재된 데카코어 프로세서로, 기존 CPU 대비 성능이 1.7배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고성능·저전력 D램을 지원해 최대 6개의 고화소 디스플레이와 12개 카메라 센서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도 2.7배 강해 운전자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주변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사상 첫 반도체 동맹...협업 범위 넓어진다

재계는 이재용(오른쪽) 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협업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시스>

이번 협력은 차량용 반도체 경쟁력 강화, 소프트웨어 개발 전략과의 연계성 등을 감안해 현대차가 입찰을 주관하며 성사됐다. 과거 삼성전자가 현대차그룹에 메모리반도체, 이미지센서 등을 납품한 사례는 있지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건 이번 '엑시노스 오토 V920'이 처음이다.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자율주행차의 '두뇌'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D램 반도체 1위(지난해 매출 기준) 기업이고,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톱3'(지난해 판매량 기준) 기업이다. 이에 따라 재계는 이번 협력을 삼성전자와 현대차 모두에 ‘윈윈’이 되는 기회로 평가한다. 삼성전자는 고객 다변화를 꾀할 수 있고, 현대차는 단기간에 완성차 업체가 극복하기 어려운 기술적 한계를 메운다는 데 의미가 있다.

차량용 반도체를 포함한 전장 사업은 이재용 회장이 직접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사업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올리버 집세 BMW 회장과 만난 데 이어 올해 5월 미국 출장길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자율주행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전장사업 육성을 위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인 시스템LSI사업부는 현재 독일 아우디, 폭스바겐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칩을 공급하고 있는데 한때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완성차 제조에 차질을 겪은 현대차 입장에서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가능한 삼성전자를 거래처로 둔 게 이익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현대차는 주로 미국 반도체 기업인 인텔과 엔비디아, 국내 차량용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텔레칩스로부터 인포테인먼트용 반도체를 공급받아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국내 공급 비중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이 추진 중인 ‘2025년 모든 차종의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전환’이란 계획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재계는 삼성과 현대차의 협업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5월 두 총수는 소형 배터리 및 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아 사상 첫 단독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당시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차에 이어 현대차가 미래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자율주행차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차세대 첨단 분야에서의 협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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