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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2:2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친환경 옷 갈아입는 롯데케미칼…미래 사업 추진 가속페달 밟는다
친환경 옷 갈아입는 롯데케미칼…미래 사업 추진 가속페달 밟는다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2.08.18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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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친환경·미래 사업 관련 연구개발 분야 확대
원가 방어 전략 넘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수익성 강화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이 지난 5월 롯데케미칼 2030 비전·성장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롯데케미칼>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롯데케미칼이 친환경으로 대표되는 미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 실적 중 친환경 또는 미래 사업 과제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신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기존 석유화학 사업이 글로벌 경기 순환에 따라 변동성이 큰 만큼, 친환경·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이 회사의 최근 연구개발 실적은 총 19건이다. 이 중 10건은 친환경과 자원선순환, 전지소재 같은 미래 사업과 연관된 연구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기초소재사업부는 수분리 가능한 친환경 라벨 원료 개발 등 친환경 연구 3건, 폐 PET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 개발 등 자원선순환 연구 3건이 진행됐다. 바나듐 배터리용 전해액 생산 기술 개발 같은 전지소재 연구도 이뤄졌다. 첨단소재사업부의 연구개발 실적은 자동차용 무도장 제품 개발 등 친환경 연구 2건과 차량용 수소탱크 개발 1건 등이다.

눈여겨볼 부분은 최근 롯데케미칼의 친환경 관련 연구가 활발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중복되는 자동차용 무도장 제품 개발, 저에너지 소모형 수처리 분리막 개발을 제외하면 올해 상반기 8건의 친환경 또는 미래 사업과 관련된 연구개발 실적이 추가됐다. 지난해 상반기 총 14건 중 5건이 친환경 또는 미래 사업 연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연구개발비용도 1년 전보다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용은 493억4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01억4900만원보다 22.8% 늘었다.

롯데케미칼 재생플라스틱 소재(PCR-PP, PCR-PC, PCR-ABS, PCR-PE).<롯데케미칼>

친환경·미래 사업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이유

롯데케미칼이 친환경 또는 미래사업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이유는 수익성 강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같은 기초 소재다. 연간 생산량만 450만톤에 달하며 국내 최고 수준이다.

문제는 해당 산업이 글로벌 경기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이다. 예컨대 에틸렌의 수익성 지표인 스프레드(에틸렌과 나프타 가격 차이)는 최근 손익분기점인 300달러 아래를 맴돌다 100달러선까지 붕괴됐다. 최대 석유화학 소비처로 불리는 중국의 경기 불황으로 에틸렌의 가격이 나프타 가격보다 가파르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업황에 따라 공장 가동률을 줄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공장 가동률을 70%까지 줄이면 공정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원료 다변화를 통한 제품 경쟁력 확보도 녹록지 않다. 매번 발생하는 글로벌 경기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원가만 줄이는 전략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롯데케미칼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고부가가치 사업을 육성하는 전략을 택했다. 과거 글로벌 경기 변동에 대응하는 첫 번째 전략이 원가 방어였다면 이제는 미래 사업 전망과 제품 가격 단가가 높은 분야로 눈을 돌린 셈이다. 최근 발표한 미래 성장 전략도 이러한 이유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5월 2030년까지 재무적 목표로 기업가치 50조원, 비재무적 목표로 탄소 감축 성장을 달성한다는 ’Every Step for Green 2030‘ 비전을 발표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전략도 제시했다. 먼저 범용 석화 사업과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을 확대하는 ‘기존 사업 강화’와 수소에너지, 전지소재,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등 친환경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는 ’미래 사업투자‘ 등이다. 특히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미래 사업을 통해 해당 부문 매출을 12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 실적을 살펴보면 ▲수소에너지 3건 ▲전지소재 2건 ▲리사이클·바이오플라스틱 3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해 포트폴리오 개편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최근 연구개발에 공격적인 행보도 수익성 강화를 위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신사업에 해당하는 제품의 부가가치 높다 보니 이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예컨대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인 PCR은 일반 PET보다 약 2배 비쌀 정도로 단가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 사업 역시 미래 사업성이 밝기 때문에 회사들이 기초소재 분야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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