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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2:2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매도' 의견 못내는 국내 증권사들...눈치보기 급급한 까닭
'매도' 의견 못내는 국내 증권사들...눈치보기 급급한 까닭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7.07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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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다올·상상인 제외하면 매도 의견 '제로'
기업과의 선린관계, IB 거래 성사에 영향 미쳐
국내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다올투자·상상인증권 3곳만이 지난 3월 31일 기준 최근 1년간 매도 의견을 냈다.<금융투자협회>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주식시장이 올해 2분기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증권업계가 매도 보고서를 거의 내지 않아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업계는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고려할 때 매도 의견 피력이 쉽지 않다고 항변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2곳 가운데 지난해 4월 초부터 올해 3월 말까지 투자 종목에 대한 매도 의견을 한 건이라도 낸 곳은 미래에셋증권·다올투자증권·상상인증권 등 3곳에 불과하다.

해당 증권사 3곳의 매도 의견 비중도 각사 전체에 비하면 매우 적다. 미래에셋증권의 매도 의견 비중은 0.8%에 불과한 반면 매수 의견 비중은 91.5%에 달했다. 다올투자증권과 상상인증권의 매도 의견 비중도 1%가 되지 않았지만 매수 의견은 90% 이상이었다. 나머지 국내 증권사는 매도 의견을 아예 내지 않았다.

매도 의견 적극적인 외국계 증권사

주가가 급락한 2분기 이후 매도 의견을 낸 증권사도 DB금융투자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 DB금융투자는 지난달 29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전날 종가(3만3750원)보다 낮은 기존 목표주가(2만4600원)를 유지하고 사실상 매도를 뜻하는 언더퍼폼(Underperform) 의견을 제시했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이날 7.9% 빠지고 이후 이틀 연속 급락했다.

외국계 증권사는 국내 증권사와 달리 매도 의견에 적극적이다. 금투협회에 따르면 메릴린치인터내셔날LLC증권의 매도 의견 비중은 21.8%로 전체 47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CLSA코리아증권(18.8%)과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증권(15.6%), 골드만삭스 서울지점(15.4%) JP모간 서울지점(11.8%)의 경우에도 10%를 넘는다.

매도 의견 보고서는 보통 목표주가를 낮춰 제시하는 만큼 분석 대상 기업의 주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배터리 기업 삼성SDI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지난달 30일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기존의 반토막으로 제시하자 당일부터 5거래일간 4거래일 급락했다.

특히 JP모건은 매도 의견으로 셀트리온과 악연이 깊다. 2020년 9월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당시 주가의 60% 수준으로 낮춰 잡고 매도 의견에 준하는 비중축소(Underweight)를 제시했으며 그해 12월 셀트리온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놔 주가 하락을 유도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대신 국내 증권사의 중립이나 보유 의견 혹은 목표주가 하향은 사실상 매도 의견처럼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예컨대 GS리테일은 1분기 실적 악화 발표에 이어 유안타증권 등이 목표주가를 내리거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리자 5월 9일 10.5% 폭락했다.

매수 위주의 증권업계 투자의견 실태는 결국 밥벌이 때문이라는 게 업계 공동된 의견이다.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내면 개인투자자 대상의 위탁매매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 혹은 계열사와의 투자금융(IB) 기회가 멀어질 수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꼽아볼 수 있는 사례가 NH투자증권과 LG그룹과의 관계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월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올리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2020년 9월에는 관계사 NH아문디자산운용이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 물적분할(현 LG에너지솔루션)에 반대하는 주주서한 송부를 검토하기도 했다.

국내 IB 강자인 NH투자증권은 회사채 시장에서 LG그룹을 단골로 두고 있었으나 최근 LG에너지솔루션, LG CNS의 기업공개(IPO) 주관 경쟁에서 거래를 따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앞서 언급한 행보가 LG그룹과의 관계를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리서치센터가 작성하는 투자의견 보고서가 회사 비즈니스와 전방위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도 의견을 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의견도 맥락을 살펴보면 분석 대상 기업과의 악연이나 다른 목적이 있는 경우가 있어 매도 의견이 많은 것이 꼭 좋은 면만 있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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