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조건부 공사비 인상을 시공사업단에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사업단도 요청에 긍정적인 사인을 보내 향후 사업이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사업은 기존 5930가구를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만2032가구(임대 1046가구 포함)로 바꾸는 프로젝트다. 1만2000여세대 중 4786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으로 서울 주택 공급을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무주택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이 지난 11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과 강동구청에 ‘둔촌주공 사업정상화를 위한 연석회의 제안’ 공문을 보내 조건부 공사비 인상을 제안했다.

이 공문에서 조합은 사업 파행을 막기 위해 ▲지분제계약→도급제계약 변경 ▲공사비 검증 절차 진행 후 산출된 금액으로 도급공사금액 변경 ▲고급화공사(특화공사, 마감재공사 등) 조합 요청 수용 등을 요구했다.

조합은 합의 내용을 기반으로 최대한 빠른 시기 일반분양을 통해 공사비를 정산하고 사업비 지원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시공사업단도 지난 15일 ‘회의 환영 및 화의 확대 요청’으로 화답했다. 시공사업단의 요구사항은 ▲공사변경계약서 유효성 인정 ▲추가 공사 지연 방지를 위한 감리단에 자재승인 근거자료 제공 ▲분양 계약 완료 시점 협의 ▲공사 변경 계약의 한국부동산원 공사비 재검증 결과 겸허히 수용 예정 ▲공사 기간 연장, 추가 공사비 및 기발생 손실분에 대한 협의 ▲상호 협의에 따른 계약문구(도급제) 변경 ▲상가대표단체 및 (주)리츠인홀딩스 법적 분쟁 종료 확인 ▲분양지연, 공사지연 발생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고급화 및 옵션 협의 ▲분양 지연으로 인한 금융 손실 비용에 대한 협의 등 총 9가지다.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한국부동산원의 공사비 재검증 수용 의사를 밝힌 만큼 사업 진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지난 15일 이후 현재까지 조합과 시공사업단 간 회의 날짜 조정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논의는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