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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5-18 19:59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셀트리온·헬릭스미스·씨젠…바이오주 ‘동학개미’ 뭉친 까닭은?
셀트리온·헬릭스미스·씨젠…바이오주 ‘동학개미’ 뭉친 까닭은?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12.17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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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 소액주주들 연대 통해 주주 권리 행사 움직임 활발
“경영진 실책에 주가 하락”…이사회 참여 등 주주 권익 보호 나서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은 주식·현금 동시 배당을 결정했다. <셀트리온>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최근 바이오기업 소액주주들이 연대를 통해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침이 심했던 탓에 바이오기업 개인투자자들이 주주연합을 결성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주가 하락이 주요 원인이다. 주주들의 요구에 대체적으로 기업들의 반응이 미온적이어서 집단행동에 나서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셀트리온이 우선 꼽힌다. 지난해 말 40만원에 육박했던 셀트리온의 주가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의 상용화, 진단키트 수출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2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셀트리온 주주연대 회원 약 50여명은 지난 15일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본사 앞에서 주가 하락에 대한 고통을 표현하는 항의집회를 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셀트리온그룹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이 주식·현금 동시배당 또는 주식배당을 각각 결정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의 이번 결정이 다른 바이오기업 주주 행동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과 0.02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현금배당 총액은 약 1025억원이며, 주식배당 발행 총수는 273만2479주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보통주 1주당 260원의 현금과 0.02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현금배당 총액과 주식배당 발행 총수는 각각 399억원, 306만5845주다. 셀트리온제약은 현금배당이 없는 대신 3사 중 가장 높은 주식 배당률이 적용된다. 보통주 1주당 0.03주의 주식이 배당될 예정으로 주식배당 발행 총수는 109만4265주다.

셀트리온의 현금배당은 9년 만에 처음이다. 그룹사 관계자는 “상장 3사의 이번 배당 정책은 주주가치 제고 원칙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각 사의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셀트리온그룹은 앞으로도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하고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금배당 결정과 주주 행동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이번 결정은 회사 배당 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대선후보들에게 개인투자자 보호 전담조직 설치 요청

최근 소액주주와 회사의 갈등이 심화한 바이오기업은 헬릭스미스다. 헬릭스미스 주주연대는 내년 3월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을 교체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2019년 한때 18만원대를 기록한 바 있는 헬릭스미스의 주가는 2만원 초·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주들은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 경영진의 실책으로 개발 중이던 세포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의 당뇨병성 신경병증 대상 임상3상 실패에 있다고 봤다. 회사는 현재 임상 설계와 임상수탁기관 선정 방법 등을 변경해 2번째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주주연대는 지난 7월 열린 임시주총에서 김선영 대표이사 등 경영진 해임안과 이사회 내 소액주주 연합 추천 사내이사 2인을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으나 당시 해임안은 부결되고 이사회 내 소액주주 측 추천 사내이사 2인 선임에는 성공했다.

최근 주주연대는 김 대표를 해임하기 위해 주주카페에서 해임안 의결을 위한 ‘헬릭스미스 소액주주연합 권리행사 의향서’를 모으는 중이다. 그런데 17일 주주카페에 ‘전략 수정-사외이사 2인만 교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김 대표의 이사직 해임 없이 소액주주 측 이사 과반수 확보로 경영권만 박탈하겠다는 내용이다.

작성자는 게시글에서 “서 아무개 이사 공석에 소액주주 측 이사를 선임하고 추가로 사외이사 2인만 소액주주 측 이사로 교체하면 소액주주 측 5인, 구 경영진 3인만 남아 이사회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적었다.

이 같은 주주들의 단체행동은 라파스, 크리스탈지노믹스 주주연대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라파스 주주들은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각각 1명씩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 주주들은 1월 열릴 예정인 임시주총에서 회사가 건의한 이사 수 늘리기에 반대할 계획이다.

한편, 셀트리온·에이치엘비·씨젠 등 여러 회사 주주연대가 오는 20일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이들은 대선후보들에게 개인투자자 보호 전담조직 설치 등 주주권익을 보호할 여러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바이오기업들은 주주 달래기 방법으로 무상증자에 나서는 분위기다. 헬릭스미스도 연말 무상증자 대열에 참여했지만, 분위기가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9년 만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 셀트리온의 주주연대가 향후 어느 방향으로 행동에 나설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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