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저조…발전 공기업 중 '꼴찌'
한전,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저조…발전 공기업 중 '꼴찌'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10.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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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목표도 못 채워...복지부, 최근 3년간 매해 시정요구
회사측 “전력회사 특성상 구매할 수 있는 생산품목 제한적”
지난해 한국전력공사의 중증장애인생상품 우선구매비율이 0.75%로 나타나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과 5개 발전사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전력공사의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비율이 0.75%로 나타나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과 5개 발전사보다 저조했다.<한국전력>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사회적책임경영’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정작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법정목표를 달성하기는커녕, 우선구매비율도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과 5개 발전사보다 낮아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 이행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제도는 중증장애인의 고용 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에 따라 모든 공공기관은 연간 총 구매액의 1% 이상(법정목표)을 중증장애인이 생산한 물품으로 구매해야 한다. 복사용지, 화장지, 비누 등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에서 생산한 제품과 청소용역과 같은 생산시설에서 제공하는 노무용역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대상은 총 1022개 공공기관이다. 이들 기관이 법정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보건복지부가 시정요구를 하고, 기획재정부가 실시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때문에 법정목표를 준수하는 공공기관 숫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법정목표를 준수한 기관은 ▲2018년 48.4%(493기관) ▲2019년 53.9%(549기관) ▲2020년 55.0%(562기관) 등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전, 자회사 포함 우선구매비율 ‘꼴찌'

문제는 국내 대표 공기업 중 하나인 한전의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비율이 평균에 못 미친다는 점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의 평균 우선구매비율은 1.12%지만 한전은 0.7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기업, 준정부기관과 기타 공공기관의 평균 우선구매비율인 1.2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최근 3년간 부족한 우선구매비율을 개선하라고 보건복지부가 시정요구를 했지만 지난해까지 법정목표 1%조차 준수하지 못한 상태다.

눈여겨볼 대목은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과 5개 발전사와 비교해도 우선구매비율이 턱없이 낮다는 것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한전의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비율은 일부 자회사보다 최대 3.21%포인트 낮았다. 구체적으로 ▲한국수력원자력 1.13% ▲한국동서발전 3.97% ▲한국남부발전 2.12% ▲한국남동발전 1.37% ▲한국중부발전 2.49% ▲한국서부발전 1.31%로 모두 법정목표를 초과했고 일부 자회사는 평균을 웃도는 우선구매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한전의 우선구매비율은 한국수력원자력과 5개 발전사 등 전력그룹사를 이끄는 위상에 맞지 않게 초라한 상황이다.

한전은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비율이 저조한 이유로 전력회사 특성을 꼽는다. 한전이 구입하는 자재는 대부분 전력기자재이기 때문에 중증장애인 생산시설에서 구매할 수 있는 품목이 제한적이란 얘기다.

한전 관계자는 “중증장애인생산시설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은 사무용품과 같은 소모품으로 실제 해당 물품을 구입하지만 많은 금액이 전력기자재를 마련하기 위해 사용된다”며 “전력기자재의 경우 전력 품질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고 이 때문에 신중하게 구매하다 보니 우선구매비율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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