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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남양유업 매각 무산 미스터리…누구의 농간인가
남양유업 매각 무산 미스터리…누구의 농간인가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09.01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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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회장, 주식매매계약 해지 통보…“한앤코, 유리한 계약 이행만 강행”
한앤코 “홍 회장 주장 사실무근”…법정으로 가는 매각 사태
남양유업 논란 및 매각 결렬 사태 일지.<남빛하늘>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로 촉발된 남양유업 매각이 사실상 결렬됐다. 매도인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매수인인 사모펀드 운영사 한앤컴퍼니(한앤코) 측 주장이 엇갈리면서 법정다툼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1일 홍 회장 측은 법률대리인인 LKB파트너스를 통해 “계약 상대방인 한앤코를 상대로 주식매매계약(SPA) 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앤코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태도를 바꿔 사전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을 거부했다는 게 주된 이유다.

앞서 양측은 5월 27일 홍 회장 등 오너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전체(53.08%)를 3107억원에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양측의 협상이 없을 경우 8월 31일을 넘기지 못하도록 돼 있었는데, 이 기간이 지나자마자 홍 회장 측이 계약 해제를 통보한 것이다.

홍 회장 측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로 한앤코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계약 이행만을 강행하기 위해 비밀유지의무 사항들을 위배했고, 거래종결 이전부터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하는 등 기본적인 신뢰 관계를 무너뜨렸다는 점을 꼽았다.

그동안 침묵을 유지했던 것에 대해서는 계약 유효기간 동안에는 계약상 비밀준수의무가 있는 데다, 이행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당사자가 계약과 관련한 사항을 대외적으로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앤코 측은 “홍 회장 측이 주장하는 사전 합의된 사항에 대한 입장 번복, 비밀유지의무 위반, 불평등한 계약, 남양유업 주인 행세 및 부당한 경영 간섭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한앤코 측은 “당사가 말을 쉽게 바꿔서 부도덕하므로 임직원, 주주, 대리점, 낙농주, 소비자를 위해서 남양유업을 못 팔겠다”는 홍 회장의 비난에 대해서도 “과연 누가 말을 바꿔왔는지, 지금까지 그 모든 분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가 무엇이었는지 숙고해 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lt;뉴시스&gt;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뉴시스>

뒷말만 무성한 매각 결렬…기업 이미지 추락 불가피

이처럼 양측의 입장 차이가 분명한 만큼, 남양유업 매각에 대한 풀리지 않은 미스테리만 무성하다. 일각에서는 홍 회장 측이 계약을 해제한 이유가 매각가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마자 주가가 치솟으며 ‘헐값 매각’이라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 매각 소식이 알려진 5월 27일 남양유업의 주가는 종가 기준 주당 43만9000원이었다. 또 7월 1일에는 장중 81만3000원을 기록하며 고점을 찍기도 했다.

앞서 홍 회장 측은 지분 53.08%를 3107억원에 매각하기로 했었다. 주식 수로는 총 38만2146주로, 주당 81만원 수준이다. 제시된 매각가는 시가 대비 경영권 프리미엄을 약 87%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각 소식 이후 주가가 치솟자 홍 회장으로서는 프리미엄 효과가 사라진 것과 다름 없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홍 회장이 오너일가의 지위보장 등 경영권 프리미엄을 요구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지난 4월 보직 해임됐던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석 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상무)이 5월 26일 전략기획 담당 상무로 복직한 점, 차남 홍범석 상무가 미등기 임원으로 승진한 점 등이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거론된다.

남양유업 매각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기업 신뢰도와 이미지 추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며 눈물까지 보인 홍 회장을 향해 ‘악어의 눈물’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기자회견까지 열어 국민 앞에 공언한 회장직 사퇴와 회사 매각 약속을 모두 지키지 않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이미 일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불매운동’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한편 양측의 갈등은 결국 법정싸움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홍 회장 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추후 다른 인수 후보자를 찾는다는 입장이지만, 매수자를 찾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앤코 측이 신청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소송을 법원이 인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홍 회장 측은 법정 공방이 끝날 때까지 한앤코 외에 다른 매수자에게 회사를 팔지 못하게 됐다.

홍 회장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음에도 경영권 매각 약속을 지키려는 각오는 변함없이 매우 확고하다”며 “매수인과의 법적 분쟁이 정리되는대로 즉시 매각 절차를 다시금 진행할 예정이니 이번 일로 실망하지 마시고 향후 과정을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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