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허창수·허윤홍 父子, 강력한 오너십으로 건설 명가 일군다
GS건설 허창수·허윤홍 父子, 강력한 오너십으로 건설 명가 일군다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1.03.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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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해외 사업 부진에도 지난해 실적 '선방'
과감한 신사업 투자로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
허창수(왼쪽)  GS건설 회장과 허윤홍 GS건설 사장.<GS건설>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GS건설이 2018년 영광을 찾아가고 있다.

24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잠정) 매출 10조1229억원, 영업이익 7503억원을 기록했다. 연결대상 종속회사 수는 직전연도 65개에서 82개로 17개사가 늘었다.

2018년 매출 13조1416억원, 영업이익 1조649억원으로 꼭짓점을 찍은 후 2019년 매출 10조4166억원, 영업이익 7673억원 등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하향세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사업 타격에도 국내 주택사업 호조와 허창수 회장 부자(父子)의 강력한 오너십 경영으로 과감한 신사업 투자와 M&A 등 미래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기대감에 GS건설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허창수 GS건설 회장은 동생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에게 15년 만에 그룹 총수 자리를 물려주고 GS그룹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대신 허창수 회장은 GS건설에 둥지를 틀면서 아들 허윤홍 부사장과 함께 건설 명가 재건에 나섰다.

허창수 회장, 오너로서 과감한 신사업 결단

GS건설 신사업 진출 내용.<GS건설>

 

허창수 회장은 GS건설 지분 8.85%를 보유하고 있고, 우호 지분도 25.69%를 보유한 실권자다. 오너로서 의사결정의 최정점에 있으며, 경영자로서 뛰어난 승부사 기질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허 회장이 GS건설에 입성한 후 신사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GS건설의 대표적인 신사업인 수처리 사업(2012년), 태양광 사업(2019년), 소규모주택 사업(2020년) 이외에 ▲승강기 ▲모듈러 주택 ▲데이터센터 임대 ▲2차전지 배터리 재활용 ▲자산운용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등의 사업이 모두 지난해 첫삽을 떴다.

세간에서는 신사업을 허 회장의 아들이자 4세 경영자인 허윤홍 사장의 작품으로 보기도 한다. 2005년 GS건설에 입사한 허 사장은 2016년 전무 시절부터 신사업추진실에서 일했다. 2018년 11월 부사장 승진, 2019년 12월 인사에서는 신사업추진실을 ‘본부’로 확대 개편해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으로 승진할 때도 그의 직함에는 '신사업'이 붙어다녔다. 이런 이유로 허 회장이 허윤홍 사장의 신사업에 힘을 실어주며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GS그룹 지주사인 ㈜GS는 GS칼텍스, GS에너지 등과 달리 GS건설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대신 허창수 회장, 허윤홍 사장 등 허 회장의 아버지인 허준구 일가가 지분 대부분을 갖고 있다. 때문에 그룹과 별개로 허 회장 부자가 독립경영을 할 수 있는 구조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오너가 직접 경영을 하면 의사결정이 빨라져 사업 추진력에 가속도가 붙고, 과감한 신사업 투자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 부진, 국내 주택 분양시장서 만회

GS그룹 가계도 및 GS건설 특수 관계인 지분. <금감원, 공시 자료>

자이 브랜드를 내세운 주택 명가 타이틀에 더해 신사업으로 체질개선 중인 GS건설은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과감히 수천억원대 투자를 단행해 관심을 모았다.

GS건설은 지난해 ▲폴란드 목조 모듈러 주택 단우드 인수(1570억원) ▲영국 철골회사 엘리먼츠 인수(114억원) ▲포항 2차전지 재활용 사업 투자(2022년까지 1000억원) ▲리뉴 태양광 에너지 프리베이티브 리미티드 투자(134억원) 등에 나섰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GS건설의 지난해 1~6월까지 당기순이익은 2167억원으로, 직전 반기분(2746억원) 보다 21%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잠재적 손실까지 더한 기타포괄손익은 마이너스 797억원으로 직전 반기분(131억원)에 비해 1060억원 상당 늘어났다.

코로나19로 해외 사업이 직격탄을 맞으며 해외사업환산손익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85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직전연도 상반기에 103억원의 이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크다. 이 와중에 상반기에만 1750억원 상당의 통 큰 투자를 한 것이다.

GS건설 입장에서는 ‘과감한 투자’지만 주주 입장에서는 코로나19로 매출 하락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우려가 끌 수밖에 없었다. 다행이 GS건설은 주택 분양시장에서 선방했다.

지난해 GS건설은 해외수주 약 2조4000억원을 거두며 목표(3조2500억원) 대비 70%에 그쳤다. 반면 국내 주택 수주는 1300세대 가량 초과 달성한 2만7000호를 분양해 목표 수주액인 8조2500억원 보다 2조원(10조30억원) 가까이 더 벌어들였다.

그해 10월까지 분양한 자이 아파트 19개 단지는 모두 1순위 마감됐으며, ‘DMC파이시티자이’ 무순위 청약에서는 1가구에 30만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분양수익이 넉넉한 덕분에 2020년 상반기 위태롭던 GS건설의 경영 실적은 4분기(잠정)에 매출액 2조8173억원, 영업이익 2057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좋아졌다. 각각 전년 대비 0.7%, 12.9% 늘어난 수치다.

GS건설은 올해 전년보다 6.5% 늘린 2만8651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1~3분기까지 예상치로 4분기 실적에 따라 추가분양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해외 사업과 관계없이 국내 주택 사업만으로 경영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신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오랜동안 신사업을 준비를 해왔으며, 장기 프로세스에 따라 해외 태양광, 베터리, 모듈러 사업 등 신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또 “GS건설은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M&A 등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라며 “허창수 회장은 GS건설 대표이사 회장이자 경영진으로서 역할에 준하는 경영활동을 하고 있으며, 신사업은 이사회 등 상법에 정해진 절차와 프로세스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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