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KT '디지털 동맹', 빅테크 기업들 위협한다
우리금융-KT '디지털 동맹', 빅테크 기업들 위협한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0.08.1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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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CT 융합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 체결...공동 마케팅부터 디지털 신사업까지 다양한 협업
손태승(왼쪽 세 번째)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구현모(두 번째) KT그룹 대표이사, 권광석(첫 번째) 우리은행장, 이동면(네 번째) 비씨카드 사장이 1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우리금융)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우리금융그룹과 KT그룹이 빅테크 기업의 금융영토 확장에 맞서기 위해 동맹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19일 KT그룹과 금융·ICT(정보통신기술) 융합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6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구현모 KT그룹 대표가 공동 제안했던 금융·ICT 융합을 통한 협력 약속에 대한 후속 조치다.

두 회사는 협약을 계기로 공동 마케팅부터 디지털 신사업 추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AI, 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협업 과제를 포함시키는 등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최우선으로 머리를 맞댈 협업 과제는 마이데이터 사업이다. 시장에 비슷한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과 통신 데이터를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함께 만든 핀테크기업 핀크처럼 JV(Joint Venture·합작투자 법인)를 설립해 두 그룹이 융합 시너지를 낼 가능성도 관측된다.

공인인증서의 법적 우월성이 사라짐에 따라 사설인증서 시장 경쟁에 뛰어들기로 했다. 양사가 공동인증체계를 도입해 각사 비대면 채널에서 교차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채널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도 추진된다. 예컨대 KT대리점에서 우리은행이나 양사 지분이 들어간 케이뱅크 신규 고객으로 가입하면 KT 통신비를 할인해주고, 해당 은행 계좌를 통해 KT 통신비를 납부하면 혜택을 주는 등 공동 사업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내년에 도입 예정인 마이페이먼트(지급지시전달업) 제도에 대응하는 공동사업으로 KT 자회사인 비씨카드와 우리금융 계열사인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간 공동마케팅도 함께 펼치기로 했다.

비씨카드의 폭넓은 가맹점망을 활용해 우리금융의 결제 플랫폼을 구축하고 향후 우리카드와 비씨카드의 데이터 공유와 공동마케팅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7개 과제분야 선정, 유관부서 매칭해 신속한 실행  

두 그룹은 총 7개의 과제분야를 선정했으며 과제별로 유관부서를 매칭해 양사의 주요 사업부문을 아우르는 대규모 협의체를 구성하고 각 계열사 사장이 운영위원회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해서 실행력을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KT그룹과는 오랜 기간 좋은 인연으로 동반성장 해온 관계인만큼 디지털 동맹 관계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며 “두 회사는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디지털 혁신 주도권을 확보하고 한국판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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