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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08 23:46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모두투어 하와이 스노클링 도중 여행자 사망사고는 '인재'
모두투어 하와이 스노클링 도중 여행자 사망사고는 '인재'
  • 한민철 기자
  • 승인 2020.01.31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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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여행사의 안전배려 의무 책임 인정..."가이드가 안전수칙 등 고지하지 않아"
하와이에서 스노클링 체험을 하다 발생한 여행자의 사망사고에 대해 법원이 당시 여행사였던 모두투어의 과실을 인정했다. 뉴시스
하와이에서 스노클링 체험을 하다 발생한 여행자의 사망사고에 대해 법원이 당시 여행사였던 모두투어의 과실을 인정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모두투어의 하와이 투어서비스를 통해 스노클링을 체험하는 도중 발생한 여행자 사망사고에 대해, 법원이 당시 모두투어 현지 가이드의 과실에서 비롯됐다며 사측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남성 L씨는 지난 2018년 초 모두투어의 하와이 투어서비스를 통해 여행을 떠났다. 그는 당시 투어 일정의 하나였던 하와이 하나우마 베이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는 도중 바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사망했다.

L씨의 유족들은 모두투어를 상대로 사망에 따른 수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모두투어 소속 현지 여행가이드의 안전관리에 대한 과실로 L씨의 사고가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42부는 L씨 유족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모두투어가 유족에게 청구금 일부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당시 모두투어 현지가이드가 L씨의 스노클링 체험에 있어 사전에 사고 발생의 위험성을 알리고, 안전수칙과 사고 발생 시 대처요령, 해변 내 위험요소 등에 대한 사전교육이 필요했지만 이것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는 모두투어와 같은 기획 여행업자가 여행자의 생명과 신체 등을 보호해야 할 안전배려 의무를 위반했다는 설명이었다.   

기본적인 수영 능력과 호흡 방법을 익히지 않은 사람이 스노클링을 할 경우 사고를 당하기 쉽고 L씨는 평소 스노클링 경험이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모두투어 현지가이드는 L씨에게 스노클링으로 인한 사고 발생 위험성을 고지하고 보다 철저한 사전교육을 할 필요가 있었다.

재판부 "가이드가 여행객 일행과 동행하지도 않아"

재판부는 “모두투어 현지 여행가이드는 L씨의 사고 전날 여행객들에게 하나우마 베이 스노클링 일정을 안내했지만, 스노클링에 관한 안전수칙 등을 고지한 바 없었다”며 “심지어 L씨의 사고 당일에는 이 가이드가 L씨를 포함한 여행객 일행과 동행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L씨의 사망 사고가 일어난 하와이 하나우마 베이 지역은 해변에서 멀어질수록 수심이 깊어지고 바닥이 울퉁불퉁하고 깊이 또한 균일하지 않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사고 발생 위험성이 비교적 높았는데, 실제로 지난 1997년부터 2002년 사이 이 지역에서 발생한 구조 사례만 698건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당시 모두투어 현지가이드는 L씨 등에게 사고 위험성을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

당시 모두투어 현지가이드는 여행객들에 하나우마 베이 지역에 관한 사고 위험성에 대해서도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민철
당시 모두투어 현지가이드는 여행객들에 하나우마 베이 지역에 관한 사고 위험성에 대해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민철>

스노클링 일정이 있기 전 L씨를 비롯한 여행객들은 하와이 주정부가 실시하는 짧은 분량의 안전교육 동영상을 통해 사전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L씨가 해당 동영상을 시청했다는 사실만으로는 모두투어가 L씨 등에 대한 안전배려 의무를 다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모두투어가 당시 안전교육 동영상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며 “영상을 통해 하와이 주정부로부터 안전교육을 받았다고 할지라도, 스노클링으로 인한 사고발생과 관련한 모든 위험으로부터 모두투어가 면책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의 투어서비스로 여행을 떠난 여행자가 현지에서 스노클링 도중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11월 모두투어를 통해 필리핀 세부로 여행을 떠난 H씨도 스노클링 체험 도중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H씨 유족이 모두투어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은 모두투어가 당시 H씨에게 스노클링 실시 전 일반적 안전수칙 설명이나 스트레칭 정도의 조치를 한 것이 철저한 안전배려의무를 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바 있다. 

kawskhan@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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