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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2:2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투자할수록 손실?' 쿠팡, "아직도 갈 길 멉니다"
'투자할수록 손실?' 쿠팡, "아직도 갈 길 멉니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08.16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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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시장 선도자' 굳힐 때까지 대규모 물류 인프라 투자 가속 의지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쿠팡의 올해 거래액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럴 경우 국내 전체 이커머스업계 1·2위를 다투는 G마켓과 11번가를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이다. 문제는 쿠팡의 거래액이 늘면 늘수록 적자 규모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쿠팡은 2013년 주식회사로 전환한 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영업손실액이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리테일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쿠팡의 거래액이 7조8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금까지 국내 1위는 11번가였다. 지난해 11번가 거래액은 약 9조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쿠팡은 2018년 매출 4조4147억원에 영업손실 1조1074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매출 2조6813억원, 영업손실 6228억원과 비교하면 매출과 함께 손실도 커지는 구조다. 이에 대해 김범석 쿠팡 대표는 ‘계획된 적자’라는 말로 일관해 오고 있다.

그 배경에는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도 한 몫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스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쿠팡에 2015년 10억 달러, 지난해 20억 달러 등 총 30억 달러를 투자했다. 손 회장은 쿠팡이 한국의 아마존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지난 7월 손 회장이 방한했을 때도 김 대표를 따로 만나 경영 현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관계자는 말 많은 '기형적인 적자구조'에 대해 “언제 흑자로 전환할 것인가 보다는 쿠팡은 이커머스 시장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답한다. 당장 눈앞의 현실 보다는 미래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물류 투자에 쿠팡의 미래 달려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온라인시장 분석자료에 따르면 실제 국내 온라인시장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다. 2018년 온라인 시장규모는 113조7000억원으로 2017년 대비 약 20.7%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 기간 소매유통 시장규모가 약 464조원으로 5.6% 성장한 것에 비하면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올해도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는 식을 줄 모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매월 발표하는 유통업체매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3월과 5월에 각각 20.5%, 20.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쿠팡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확실히 선점하고 리드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가속화 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물류 확충에 올인하고 있는 중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연내에 고양로지스틱스파크 물류센터를 통째로 임대해 가동할 예정이다. 또 2022년 가동을 목표로 대구국가산업단지에 8만 평 규모의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전에도 쿠팡은 2014년 로켓배송을 론칭한 이후 2018년까지 축구장 약 151개, 약 30만 평 이상의 물류센터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설적이지만 이처럼 사업 확장에 필수적인 물류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따라 적자를 면치 못하는 구조인 셈이다.

쿠팡은 온라인시장의 무한한 성장 잠재력, 즉 '미래'에 모든 것을 걸고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 유통의 흐름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속도로 전환되는 추세다. 현재 국내 유통업계 온라인 업태의 매출 비중은 약 45%에 이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물류를 통해 상품을 어떤 업체들보다 빠르게 배송하는 전략을 적극 구사해 왔다. 급변하는 시장과 고객의 니즈에 절대적으로 부응하기 위함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물류시스템 구축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계속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쿠팡은 유통과 물류를 결합한 형태의 사업구조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구조적으로 온라인 사업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물류인프라 투자를 통해 이를 보완하고 경쟁력을 구축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과 물류는 분리해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더라도 업계의 관심은 쿠팡의 흑자전환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업계는 쿠팡이 아마존식 규모의경제를 구축하고 손익구조를 개선하려면 적어도 25~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이 필요하다고 본다. 쿠팡의 현재 점유율은 10%를 조금 넘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쿠팡으로서는 아직도 갈 길이 먼 셈이다.

아마존은 1994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8년만인 2002년에 첫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쿠팡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2013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아직 6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환경적 차이를 감안하면 적자 도달 기간이 같을 수는 없다. 한국 온라인시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롯데·신세계 등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업체들도 올해들어 본격적인 이커머스 사업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한국판 아마존'이 등장하게 될 시점이 과연 언제가 될지 아직은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의 아마존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는 쿠팡이 과감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쏟아 부을는지도 계속 뜨거운 이슈로 오르내릴 것 같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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