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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5G 올림픽’, 한국 도움 없인 ‘말짱 도로묵’
아베의 ‘5G 올림픽’, 한국 도움 없인 ‘말짱 도로묵’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8.1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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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평창 올림픽 경험 등 국내 IT기업 협력 절실

 

아베 정부는 내년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일본 전역에 5G를 상용화하겠다는 구상이다.<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아베 신조 총리가 내년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을 5G 올림픽으로 치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현재 5G 최강국인 한국의 5G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국을 정조준한 경제침략이 독이 될 것이라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업계의 5G 협력 분위기를 침체시켜 아베의 꿈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아베의 ‘5G 올림픽’은 한국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베 정부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일본 전역에 5G를 상용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더불어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열린 평창 동계 올림픽 보다 한 차원 높은 5G 기반의 서비스들을 선보인다는 ‘5G 올림픽’에 대한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일본의 ‘5G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세계 5G 최강국인 한국의 협조가 필요한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국가로, 국내 이통사 SKT·KT·LG유플러스는 적극적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5G 기반 B2C·B2B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5G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의 5G 리더십은 글로벌 파트너들에게도 인정을 받고 있다.

국내 5G 가입자 수 1위를 달리고 있는 SK텔레콤은 최근 미국 매체 무어 인사이츠&스트래티지가 미국 포브스에 발표한 ‘5G를 이끄는 기업’ 통신사 부분에서 아시아 지역 ‘위너’에 선정됐다. SK텔레콤이 음성·콘텐츠·뱅킹 등의 개인고객 대상 서비스 뿐 아니라 자동차·교육·유통·헬스케어 등의 기업 서비스까지 5G 기반 B2C·B2B 서비스 개발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인정 받은 것이다.

한편 SK텔레콤에 이어 차이나 모바일이 리더에 포함됐지만 NTT도코모는 ‘낙후자’로 꼽혔다. 일본 최대 통신사가 그런 불명예를 안았다는 것은 그만큼 일본의 5G 기술력이 뒤떨어진다는 것을 방증한 것이다.

해외 통신사들 앞다퉈 한국 5G 벤치마킹

특히 KT의 경우에는 지난해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서비스를 선보인 경험을 갖고 있다. 올 초 KT는 자사가 보유한 5G 테스트베드 ‘5G 오픈랩’과 2018년 평창올림픽의 경험으로 일본의 올림픽 준비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일본 입장에서는 5G 상용화와 올림픽까지 경험까지 두루 갖춘 한국의 협조가 절실하다.

이미 해외 기업들은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며 한국의 5G 벤치마킹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말레이사 통신사업자 셀콤을 비롯해 영국 BT, 핀란드 엘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인 등 세계 각국의 통신사업자들과 기업들은 LG유플러스를 찾아 5G 서비스와 이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운영 전략 등에 대한 노하우를 배워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는 일본 소프트뱅크도 포함됐다. 그만큼 5G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국가들에게 있어 한국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런 가운데 아베 정부가 한국을 정조준 해 치졸한 경제침략을 감행하면서 관련 업계 분위기는 다소 위축이 된 형국이다.

물론 경제침략 이슈로 기존의 5G 협력 관계들이 중단이 된 사례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 다만 올 초 이통사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일본 기업들과의 협력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이를 계기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보복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엔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커져 5G 협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모두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기존의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차원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하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일본이 올림픽을 개최하는데 결정적으로 발목을 잡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