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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 품 떠난 렌탈업계 최강자 웅진코웨이, 누구와 궁합 맞을까
윤석금 품 떠난 렌탈업계 최강자 웅진코웨이, 누구와 궁합 맞을까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07.16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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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후보로 신세계·롯데·GS·CJ 거론...자금력 뛰어난 사모펀드도 관심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국내 렌탈업계 1위 웅진코웨이가 또 다시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가운데 과연 이번에는 제대로 된 인수 기업이 나타날지 관심을 끌고 있다.

2012년 웅진그룹은 경영난을 겪으면서 웅진코웨이를 매각했다. 이를 인수한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는 코웨이로 상호를 변경 운영하다, 2015년 다시 매각하려다 실패했다. 지난해 웅진그룹은 한 식구였던 코웨이를 인수해 자존심을 되찾는 듯 보였다.

그러나 매각 절차 완료 시점인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에 웅진코웨이를 다시 매물로 내놨다. 재계에서는 웅진그룹의 이러한 행태를 비난하기도 했다. 윤석금 회장의 과욕이 부른 참사라는 따가운 질타를 받아야 했다. 자금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재무적투자자들만 믿고 덤볐다가 체면만 구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결국, 웅진코웨이는 다시 모기업을 떠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렸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매각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국내 유통 대기업과 글로벌 사모펀드 10여 곳에 투자설명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인수전은 기업대 사모펀드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사모펀드는 MBK의 경우처럼 직접 경영을 하는 기업이 아니라 결국엔 다시 되팔아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기업이 인수하면 보다 안정적이고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6년 동안 웅진코웨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2012년 웅진은 극동건설에서 시작된 현금 유동성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당시 캐시카우였던 웅진코웨이 매각을 결정한다. 웅진코웨이는 당시 매출액 1조80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을 올리는 알짜기업이었다. GS리테일·롯데쇼핑·SK네트웍스 등 굴지의 국내 유통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중국의 국영기업 콩카, 사모펀드 KTB PE, MBK 등도 참여해 경쟁에 불을 지폈다.

기업들 중 가장 높은 입찰가를 써낸 곳은 GS리테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자로 GS리테일, 콩카 등이 선정됐지만 콩카가 입찰 불참을 결정하고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매각 과정이 갑자기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다급해진 웅진은 현금 운용 능력이 뛰어난 MBK에 1조2000억원을 받고 웅진코웨이를 넘겼다. 일각에서는 당시 GS리테일이 1조2000억원으로 가장 높은 입찰가를 써냈지만 매각가 1조5000억원 이상을 생각하고 있던 윤석금 회장은 GS리테일의 입찰가에 성이 차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코웨이는 MBK 체제에서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 2015년 매출 2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3년 전보다 2배가량 늘어난 4600억원을 기록했다. MBK로서는 1조2000억원에 사들인 코웨이를 시세차익 1조원 이상을 남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결국, MBK는 코웨이를 2조7000원에 매각을 시도한다.

당시 인수전에선 CJ그룹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CJ는 중국 가전업체인 하이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웨이 인수를 시도했지만 본 입찰을 앞두고 하이얼이 발을 뺐고 CJ도 단독 응찰을 포기해 인수전은 흐지부지됐다. 최대 3조원에 달하는 거액을 들여 인수하더라도 나중에 감당해야 할 자금 부담이 더 클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CJ가 발을 뺀 것이라는 게 당시 업계의 지배적인 분석이었다.

그렇게 시간을 끌다가 웅진이 지난해부터 MBK와 물밑 작업 끝에 1조6800억원에 코웨이를 인수하고 상호를 다시 웅진코웨이로 바꿨다. 그러나 1년도 채 되지 않아 웅진그룹은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빌린 인수자금에 대한 채무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웅진코웨이를 다시 시장에 내놨다.

이번에 한국투자증권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매각할 예정이다. 금액으로는 1조3300억원 정도다. 웅진이 올해 3월까지 MBK에 지급했던 최종 인수금액은 1조9000원에 이른다. 따라서 이번 웅진코웨이 인수금액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유통 대기업들 본 사업 시너지 효과 노린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2조7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20%에 육박한다. 2012년과 비교해 2배 이상 성장했다. 렌탈 계정 수는 국내외 통틀어 700만 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후발주자인 SK매직, LG 등보다 4~5배 많은 계정 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밥솥 업계 1위 쿠쿠가 쿠쿠전자의 다양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렌탈 시장에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쿠쿠는 올해 매출 1조원을 목표로 국내외 렌탈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렌탈 사업이 이미 레드오션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한편에선 홈쇼핑, 백화점, 인터넷쇼핑몰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보유한 유통 대기업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할 경우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측면에서 신세계·롯데·GS·CJ 등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한 차례씩 도전장을 내밀었던 GS와 CJ가 가능성이 좀 더 있어 보인다. 유통업계의 ‘계륵’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적이 저조한 대형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신세계와 롯데도 배제할 수는 없다. 두 유통 공룡도 최근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여서 향후 온라인 사업과 시너지를 염두에 둔다면 과감한 도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자금이다. 2조원대 인수금액은 전체적으로 불황에 허덕이는 기업들에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자금력이 뛰어난 사모펀드가 이런 면에서 유리하지만 언제 다시 매물로 나올지 모른다는 약점이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업이 인수해 사업을 안정시키는 게 바람직하다는 평가도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최대주주의 변경 이슈가 반복되겠지만 웅진코웨이가 본업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한다면 실적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웅진코웨이 매출은 2조8920억원, 영업이익은 5420억원으로 예상했다. 2020년에는 매출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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