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7-22 19:08 (월)
한전 전기요금 원가공개 발언 하루 만에 번복, 왜?
한전 전기요금 원가공개 발언 하루 만에 번복, 왜?
  • 한경석 기자
  • 승인 2019.06.13 17:5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당에선 정부 압력 의혹 제기...한전 "용도별 원가 공개 취지 아니었다"
한전소액주주행동 관계자들이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택용 전기요금 개편 공청회'에서 김종갑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뉴시스
한전소액주주행동 관계자들이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택용 전기요금 개편 공청회'에서 김종갑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한경석 기자]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원가공개 발언 하루 만에 번복했다. 이를 두고 정부의 압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12일 한전은 '전기료 원가 공개 보도 관련 해명'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전기요금 개편 공청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전기요금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보도자료에서 "패널들의 의견에 공감해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전기 요금 산정에 들어가는 구성요소(발전비용·판매비용·송전비용·배전비용 등) 정보를 청구서에 상세하게 기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라며 "전기요금 용도별 원가를 공개하겠다는 취지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권기보 영업본부장은 '민관 합동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태스크포스'가 주최한 공청회에서 "전기요금의 원가 구성 내용을 올 하반기부터 전기료 청구서에 상세히 밝히겠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원가공개'에 대한 뒷말이 무성해지자 하루 만에 번복한 것이다. 권 본부장의 '원가공개' 발언을 두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한전의 적자가 심해지자 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한전의 원가 공개 발언 이후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정 사무총장은 "전기료 원가는 다양하게 구성되는데 한전은 어떤 것을 공개할지를 빼고 두루뭉술하게 원가를 공개하겠다고만 했다"며 "일부 구성요소만 공개할 경우 또 다른 원가 왜곡이 발생할 수 있고 이를 근거로 한전이 요금 인상을 주장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13일 지상욱 바른미래당 원내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제45차 원내정책회의에서 한전의 전기료 원가 공개 번복에 대해 언급했다. 지 원내부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전이 전기료를 인상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파산하게 될 것"이라며 "한전이 전기료 원가 공개를 하겠다고 했다가 뒤집은 것은 (정부의) 압력이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전 권기보 영업본부장의 '원가공개' 발언은 한전의 적자 누적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보인다. 한전 내부의 경영과 관계없이 탈원전 등 정치적 이유로 적자가 심화되자 "그럼 왜 그런지 한번 까보자"고 간접적으로 불만을 토로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여름철은 전기 수요가 많은 계절이다. 한전으로선 '곤혹스런 계절'이다. 때문에 전기요금 원가공개 문제는 올 여름 내내 뜨거운 이슈가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11일 열린 전기요금 개편 공청회에서는 한전소액주주행동 관계자들이 "한전 부실경영에 책임을 지고 김종갑 사장은 퇴진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구상호 2019-06-20 16:49:28
직원들 급여내역도 공게 좀 하지.
복지비내역도 다 포함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