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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AK, 영등포역사 품에 안기 눈치작전 치열
롯데·신세계·AK, 영등포역사 품에 안기 눈치작전 치열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04.08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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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사업자 입찰공고선정 이달 중 예정...노른자 상권 꼽혀 대형 유통업체 '군침'
오는 12월 계약 만료 예정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뉴시스
오는 12월 계약 만료 예정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영등포역 상업시설을 운영할 사업자 선정을 두고 이달 중 입찰공고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롯데·신세계·AK그룹의 삼파전이 예고된다.

8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오는 12월 롯데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영등포역사의 신규 사업자 선정 입찰공고가 늦어도 이달 말 이뤄진다. 선정된 사업자는 6개월간 인수인계 절차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영업이 가능하다.

입찰에 관심을 보이는 유력 후보로는 현재 운영 중인 롯데그룹(롯데백화점)과 새로 뛰어드는 신세계그룹(신세계백화점), AK그룹(AK플라자) 등 3개 기업이 언급된다.

1987년 정부와 영등포역사 30년간 점용 계약을 맺고, 역사가 완공된 1991년부터 백화점을 운영해온 롯데의 계약기간은 올해 12월이 만기다. 2017년 말 계약 만료로 영등포역사가 국가에 귀속됐지만, 철도공단은 입점 브랜드와 소상공인 생계 등을 고려해 롯데에 2년 임시 사용을 허용한 바 있다.

지리적 가치‧수요층 확대‧백화점 운영‧임대 기간 연장 등 강점

롯데에서는 영등포 지점을 사수한다는 입장이다. 영등포역사는 유동인구가 많고 지리적 조건이 좋아 유통업계 내 노른자로 꼽힌다. 2017년 기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약 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롯데백화점 사업장 가운데 상위 4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영등포의 지리적 가치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KTX 기차역과 수도권 지하철 1호선이 지나가는 영등포역에 오는 2023년엔 신안산선이 추가되고, 최근 서울시가 영등포를 3도심으로 지정해 다양한 재생‧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신길뉴타운과 영등포뉴타운이 개발되면서 수요 규모도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비슷한 시기에 계약이 만료되는 서울역사와 비교했을 때, 유통업계의 이목이 영등포역사에 보다 집중되는 이유는 대형마트가 아닌 백화점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 있다. 이들 기업은 현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지상 10층, 지하 5층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나 앞으로 다양한 채널로의 활용이 용이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짧은 임대 기간을 해소한 ‘철도사업법 개정안’이 잇따라 국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지난 3월 28일 임종성 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4인이 발의한 ‘철도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역사 사용 기간을 최장 20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정안이다. 해당 법률안은 국토교통위원회 소관 상임위를 통과한 이후 지난 4일 법사위, 5일엔 본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신세계 "영등포 일대 신세계 타운 계획"...AK "민자역사 내 상업시설 운영 경험"

인근 타임스퀘어에서 백화점과 이마트를 운영 중인 신세계는 영등포역사 사업권을 따낼 경우, 트레이더스나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로 꾸며 영등포역 일대를 신세계 타운으로 조성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근처 상권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AK 역시 입찰 참여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월 25년간 운영해온 구로본점의 문을 닫는 AK플라자는 입찰 시 자금 투입에 유리한데다 기존 수원역과 평택역 등 민자역사를 기반으로 영업력을 확장해 온 경험이 있어 영등포역사 입찰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강민경 기자 klk707@daum.net, klk707@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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