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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마지막 블록버스터 탈모 치료제 개발, 돈방석 주인공은?
인류 마지막 블록버스터 탈모 치료제 개발, 돈방석 주인공은?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9.01.15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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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탈모 시장 8조원 달해...JW중외제약·화이자·큐어바이오 도전장
국내 탈모 인구 1000만명 시대에 국내외 제약사들이 앞다퉈 탈모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인류의 희망...탈모약 만드는 회사가 있으면 주식 사고 싶다. 탈모약이 제일 돈 될 듯.”(직장인 커뮤니티 중)

탈모는 과도한 남성호르몬이 원인이다, 두피 모공이 이물질로 막혀서다, 머리를 제대로 감지 않아 생겼다 등 원인이 각약각색이다. 통증은 없지만 외형적 변화 때문에 환자에게 심리적인 고통을 안겨 질병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현재는 탈모증 자체를 고치는 근본적 치료제는 없고 진전이 안 되게 하거나 늦추는 수준이다. 제약업계에서는 마지막 블록버스터 분야로 불리는 탈모 치료제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전 세계 탈모 시장은 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탈모 진료를 받은 국내 환자는 2014년 20만6066명, 2015년 20만8585명, 2016년 21만1999명, 2017년 21만3770만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이 중 20~30대 젊은층 비율이 43.5%로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JW중외제약이 탈모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JW중외제약은 그간 행해진 두피 및 심혈관 질환에 집중된 탈모 치료에 국한된 기존 치료법에서 나아가 모낭 줄기 세포 분화를 통해 탈모를 치료할 수 있다는 새로운 접근을 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7일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제약바이오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주요 신약후보물질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소개한 바 있다. Wnt 표적항암제를 비롯해 탈모, 치매·근육, 피부 조직 재생 등이 그것이다. 회사 측은 재생의학 연구와 연계한 탈모 신약 후보 물질인 ‘CWL080061’에 대해 지난 2017년부터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피부과 연구팀과 전 임상시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JW중외제약 신약개발 현황.<자료=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이 회사 관계자는 "Wnt 신호전달 활성화로 탈모치료 개발을 진행 중이며 현재 전임상 단계"라고 말했다. 올해까지 전 임상시험을 마무리한 뒤 2020년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Wnt 물질을 활용한 탈모 관련 기능성 화장품도 개발 중이다. 화장품 부문은 탈모치료제보다 상업화가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제제원료를 연구하는 신약연구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2017년 기준  R&D 비용으로 349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매출액의 6.9%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에도 약 350억원을 신약개발 연구비용에 투입했다. JW중외제약은 신호 전달 경로 활성과 저해를 구별할 수 있는 Wnt 플랫폼 분야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탈모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주요 제약사 탈모 치료제 개발 현황.<자료=각 사>

동아에스티는 바이오벤처 네오믹스와 2017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기존 약과 다른 탈모 치료제 개발을 1년간 진행했지만 계약이 종료된 후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신약 개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제약사로 눈을 돌려보면,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가 원형 탈모증을 개선하는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원형 탈모증을 개선하는 치료제로 현재까지 미국 FDA 허가를 취득한 회사는 없다. 화이자는 중증도에서 중증에 해당하는 원형 탈모증 환자 치료제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PF-06651600’이 임상 2b상과 3상 시험에 돌입했다고 지난 3일 밝힌 바 있다.

화이자는 임상2a상 시험에서 탈모증 중증 환자의 두피 모발이 재성장 하고, 개선 측면에서 시험 목표를 충족했으며 각종 감염 증 등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코스닥 바이오 업체인 앤디포스가 지난해 12월 3일 152억원에 인수한 신약개발 기업 큐어바이오는 탈모 치료제와 관련해 전임상에 돌입했다. 올해 전임상을 완료한 후 내년 임상1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큐어바이오는 2017년 네오믹스와 범영바이오가 합병해 만들어진 회사다. 창업주인 김성훈 박사는 한국 최초로 노바티스벤처펀드로부터 100만 달러를 투자 받아 탈모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김 박사는 세계 최초로 ARS 단백질의 항암 및 각종 기능을 밝힌 의과학자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은 매년 14%씩 성장하고 있다. 국민 5명 중 1명이 탈모증을 앓고 있다. 건강보험 적용이 까다로워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병원에 가지 않는 탈모 환자까지 합치면 총 1000만명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건강보험 급여 인정을 받으려면 머리카락이 하루 100개 이상 빠지고 심한 흉터가 있는 병증 탈모 진단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탈모 연령이 낮아지고 여성 탈모 환자가 증가하는 등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의 탈모 치료제 개발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