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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갑질은 팩트, 항공업계선 유명한 인물"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갑질은 팩트, 항공업계선 유명한 인물"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11.21 18: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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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커뮤니티에 서 회장 과거 기내 행적 폭로 이어져...“터졌네, 유명하시더라니”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뉴시스>
기내 갑질 의혹에 휩싸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기내서 사무장과 승무원을 상대로 외모비하, 폭언, 막말, 보복행위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일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4위인 셀트리온 창업자 서정진 회장은 재벌닷컴이 매긴 100대 주식 부호 명단(상장 주식 평가액 기준)에서 4조5520억원을 보유해 4위에 올랐다. 5위인 최태원 SK회장(4조3332억원)과 6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4조877억원)을 제쳤다. 자수성가형 주식부호 중에서는 서 회장이 1위다. 

바이오 업계는 물론 우리나라 산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 서 회장의 막말 파문에 일반 국민은 놀라워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바이오 신화'에 가려진 서 회장이 과연 어떤 인물인지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쏟고 있다.

20일 JTBC는 서정진 회장이 최근 미국 로스앨젤레스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018편 일등석에 탑승해 승무원을 상대로 폭언과 보복성 갑질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항공사 내부 보고서를 보도했다.

이날 해당 매체가 공개한 대한항공 내부 보고서에는 서 회장이 이코노미석에 탄 직원들을 일등석 전용 바(bar)로 불렀다가 사무장이 '이코노미석 승객이 항공법 규정상 일등석 바에 들어올 수 없다'고 제지하자 (그에게) 폭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JTBC가 보도한 대한항공 내부 보고서.<JTBC 캡처>

해당 문건에는 당시 일등석에 탑승한 서 회장이 사무장에게 약 50분간 “왕복 티켓값이 1500만원인데 니들이 값어치를 했는지 생각해봐” “이번 일로 항공사가 연매출 60억원을 날릴 것이다” “젊고 예쁜 애들이 없다” “인사도 필요 없으니 근처에 오지 마” 등 외모 비하와 막말, 협박을 했다고 나와 있다.  또 “야, 너” “이XX” 같은 비속어와 반말, 욕설을 했다고 적혀 있다.

또 서 회장이 승무원에게 라면을 주문하고 일부러 3차례나 다시 끓여오라고 했다는 내용도 있다. 당시 기내 승무원은 서정진 회장이 “라면 3바퀴 돌려봐?”라며 위협했으며 복수의 대한항공 승무원이 확인한 사항이라고 전했다. 이는 수년 전 “라면이 짜다”며 승무원 뺨을 때려 논란이 된 P사 ‘라면 상무’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셀트리온 측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대화 오갔지만 폭언·막말 없었다"

파문이 확산하자, 셀트리온은 지난 20일 오후 10시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제기된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셀트리온 측은 “서 회장은 평소 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과 빠른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탠딩 미팅을 진행한다”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대화가 오가긴 했으나 폭언이나 막말, 비속어 사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해당 보도 내용처럼 서 회장 일행이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고 이날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직원은 3명”이라며 “서 회장이 직원들과 티타임을 갖기 위해 퍼스트클래스 승객 전용 '카게일 라운지‘로 이동하려 했지만 기내 사무장이 규정 위반으로 제지해 불편한 대화가 오갔다”며 “막말이나 비속어 사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 측은 동승했던 셀트리온 직원들의 증언을 인용해 "승무원들은 당사 임직원들과 기업문화가 서로 다름으로 인해 오해가 빚어진 것으로 보이며, 회장님이 직접 직원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이 부럽다고 언급하는 등 원만한 대화가 이뤄져 이런 논란이 야기될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 회장의 승무원 외모 비하 발언은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며 “서 회장의 투박하고 진솔한 성격에서 비롯된 소통의 차이라고 이해를 부탁드리고 이에 예기치 못한 불편함을 느꼈거나 상처 받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한 분, 한 분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서정진 회장이 라면을 수차례 끓여오라고 했다는 보복 행위 의혹과 관련해 “서 회장은 저녁 식사 대용으로 라면을 한 차례 주문했으며 취식 시 덜 익었다고 표현했고 주변에서 들은 승무원이 먼저 재조리 제공을 제안해 한 차례 다시 라면을 제공받았다. 재주문 요청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셀트리온과 대한항공은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어 진실을 가리기 쉽지 않다. 대한항공 측은 복수 승무원을 통해 해당 문건에 나온 서 회장이 갑질을 확인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셀트리온은 내부 문건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상태다.

서정진 회장, 업계에선 베일에 가려진 인물

서정진 회장의 기내 갑질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같은 거친 언행이 이번 뿐이 아니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기내에서 승무원을 상대로 막말을 하는 것은 평소 습관이 굳어져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서정진 회장은 코스피 시가총액 4위인 셀트리온에 비해 개인적 일상이나 인간적인 모습이 알려진 게 거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서정진 회장이 평소 IR간담회 등에서 거친 표현과 행동을 보인다는 얘기를 들었다"고만 말했다.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서 회장의 기내 갑질 의혹 보도와 관련해 덤덤하다는 반응이다.

한 셀트리온제약 직원은 커뮤니티에 올린 댓글에서 “때와 장소는 가려가면서...아니땐 굴뚝 연기날 일이 있으려나”라고 비꼬았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은 “지들 주식 떨어질까 똥줄나게 빨아 주는 게 가관이네”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셀트리온 주주라는 타사 직원은 “지인들이 많이 얘기해주는데 실화다. 서정진 회장 원래 직원들이랑 출장가면 항상 비즈니스석 쪽 바 부르는 거 있던 일이라고 들었다”며 “평소 말투도 직원들은 원래 우리한테 하던 행동인데 무슨 갑질이냐는 분위기다. 셀트리온 직원들은 오히려 적응돼서 손석희 앵커를 비난 중”이라며 셀트리온 직원들의 충성심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항공사 직원 "허위사실로 보고서를 쓸 사무장은 없다"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갑질 의혹은 사실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 직원은 “내부 문서 유출이 잘못이라해도 저 보고서는 팩트”라며 “터졌네. 유명하시더라니”라고 적었다. 또 다른 대한항공 직원은 “항공업계에서 이분 유명하신 거 팩트다. 셀트 회장 행동 부끄러운지 모르고 대한항공만 비꼬는 셀트리온 직원들도 웃기고...그리고 내부문서를 볼 수 있는 사람은 많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한항공 승무원은 “사무장이 저게 퍼질지 알고 감정을 담아서 쓴 게 아니고 원래 비정상 상황이 발생하면 VOC 들어올 것도 예비해서 상황 발생 시각까지 세세하게 적게 돼 있다”며 “본인이 되어보지도 않고 겪어보지 않고 말 막하지 말라. 그것을 적음으로서 사무장님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단 한 개도 없다”고 강조했다.

타사 항공사 직원은 “회장급 타면 무조건 보고서 올리고 분풀이 한다고 귀한 시간에 잠 안자고 허위사실로 보고서를 쓸 사무장은 없다”며 “문건 유출이 잘못된 것이지만 보고서가 팩트네 아니네는 그 비행편 승무원들이 더 잘 안다. 오너가 일반인이랑 다른 정신 세계사람이면 그건 자기 회사에서만 그러면 되는거다"며 "비행기를 탔으면 돈 낸 만큼 대접 받아야지, 이코노미에 탄 사람을 퍼스트로 데려오는 건 규정상 불가능”이라고 했다.

또 다른 항공사 직원도 “VIP 타면 다 보고해야 한다”며 “저 회장 우리 회사에서도 유명하다. 항공사 내부규정, 사정 모르면서 막말하지 말자. 저 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될 것이라고 승무원들은 꿈에도 생각 못하고 쓴다. 혹시 불만 받을까봐 미리 보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안을 두고 업계 안팎에선 다른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서정진 회장이 그동안 규정을 어기고 ‘퍼스트클래스 승객 전용 칵테일 라운지’ 이용 특혜를 받아온 것은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 규정상 일등석 이용 고객과 이코노미석 고객이 함께 ‘퍼스트클래스 승객 전용 칵테일 라운지’를 이용하는 것은 규정 위반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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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원 2018-11-21 18:44:34
저분 내 알기로는 자기 회사직원분들 엄청 아끼시는 분인데....
자기 회사사람들 잠깐 오라고햇다가 차별을 당하니 그렇게하실만도 할 성격임...
회사직원이 다 자기 가족으로 아시는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