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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안용찬, 두 거물 조양호·박삼구 제꼈다
제주항공 안용찬, 두 거물 조양호·박삼구 제꼈다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8.07.10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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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조사서 항공업계 CEO 1위 올라...국내 500대 기업 457명 중 21위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이 국내 최고경영자(CEO) 경영평가에서 항공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대형항공사 수장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과 박삼구 아시아나항공 회장을 제친 이례적인 결과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재임기간 1년 이상인 국내 500대 기업 CEO 457명(323곳)의 지난해 경영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안용찬 부회장이 100점 만점에 66점을 받아 전체 조사 대상 CEO 중 21위, 항공업계 CEO 중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계 규모 1위 대한항공의 조양호 회장과 2위 아시아나항공의 박삼구 회장은 나란히 48점을 받아 공동 226위에 머물렀다.

안 부회장은 경영 평가항목에서 ▲매출성장률 33.3% ▲3년 평균매출성장률(CAGR) 대비 초과성장률 8.3% ▲자기자본이익률(ROE) 25.8% ▲부채비율 141.5% ▲고용성장률 25.2% 등 전 부문에서 운송업계 평균치를 넘어섰다.

지난해 제주항공은 연결 기준 매출 9964억원, 영업이익 1013억원, 순이익 7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3.3%, 영업이익 73.5%, 순이익 46.9% 증가한 수치다다.

특히 제주항공의 매출성장률(33.3%)은 대한항공(3.1%)과 아시아나항공(8.0%)을 큰 격차로 눌렀고, CAGR 초과성장률에서도 제주항공(8.3%)이 대한항공(2.6%)과 아시아나(5.9%)를 제쳤다.

눈에 띄는 것은 부채비율 부문이다. 제주항공의 부채비율은 141.5%인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557.1%, 588.2%로 집계됐다. 규모는 작지만 그만큼 탄탄하다는 뜻이다.

안용찬 부회장, 제주항공 호실적 이끈 1등 공신

안용찬 부회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사위이자 장 회장의 외동딸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의 남편이다.

2006년 제주항공 설립 때부터 경영을 맡은 안 부회장은 초창기 적자 경영에서 벗어난 이후 매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LCC(저비용항공사)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 부회장은 1987년 애경산업 마케팅부에 입사해 애경화학 총무이사, 애경유화 상무·전무를 지냈다. 1995년 애경산업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이후 2006년 말에는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에 올라 주력사인 애경산업과 제주항공을 챙겼다.

2012년 제주항공 대표이사를 맡은 안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생활항공부문장 자리를 내려놓고 제주항공 경영에만 주력해 큰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망도 밝다. 지난해 처음 연간 탑승객 1000만명,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연 제주항공은 올해 매출 1조원를 가볍게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 역대 가장 많은 총 8대의 항공기를 도입하는 등 여객기를 점차 늘리고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신규 노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신성장동력으로 준비해 온 호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도 연내 개관해 항공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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