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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2:2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SK하이닉스·도시바 연합군, 삼성전자 넘본다
SK하이닉스·도시바 연합군, 삼성전자 넘본다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8.06.01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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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맞설 유일한 적수로 부상...낸드플래시 시장서 혈투 예고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 연합’의 일본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지분 인수가 1일 최종 마무리됐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지난해 2월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 의지를 밝힌 지 약 16개월 만에 인수 절차가 완료되며, 향후 SK하이닉스가 거둘 수 있는 투자 효과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도시바 메모리 최대주주로 한·미·일 연합이 자리 잡게 된다. 한·미·일 연합은 일본 도시바 사업부 지분 인수에 약 20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약 4조원을 베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0일 도시바 반도체 사업 지분 인수를 위한 각국 규제당국의 승인이 완료돼 인수대금 납입이 마무리됐다며, 절차 최종 완료일은 1일로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의 인수대금은 자기자본대비 11.6%에 해당하는 3950억엔(약 3조9160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인수 대금 2660억엔(2조6371억원)을 납입한데 이어, 나머지 1290억엔(1조2786억원)을 전환사채(CB) 형식으로 투자해 향후 의결권 지분 15%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뚝심이 통했다"고 입을 모은다.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인수에는 최 회장의 '공'이 컸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4월 일본으로 건너가 도시바 인수를 직접 총괄하고, 최근 중국 당국의 반독점 승인이 지연돼 무산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도 더욱 강한 인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도시바는 1987년 낸드플래시를 처음 발명한 회사로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 19.3%를 차지, 삼성전자(37.0%)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도약의 기회’는 분명”

한·미·일 연합 중 가장 많은 출자금을 낸 SK하이닉스는 도시바 지분 투자를 통해 성장성이 큰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경쟁력 향상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당초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 모두에서 압도적인 기술을 확보한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D램에 치우친 포트폴리오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D램 전문 업체로 시작해 세계 2위 시장점유율을 굳건히 지키며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지만 낸드플래시는 비교적 후발주자로 글로벌 주요 경쟁업체에 밀리고 있단 분석이었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를 통해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원천 기술을 가진 도시바와 협력해 성장에 ‘청신호’가 켜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양사가 낸드플래시 점유율 확대 방안을 함께 모색하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지분 인수 효과가 당장 가시화되긴 어렵다는 진단도 나온다. 도시바 메모리가 계획대로 3년 뒤 기업공개(IPO)를 해도 SK하이닉스의 확보 가능 지분은 최대 15%로 한정됐기 때문. 도시바는 인수 작업 초기부터 “SK하이닉스의 향후 10년간 의결권 지분을 15% 이하로 제한한다”는 조건을 내걸며 '특급정보'에는 접근할 수 없도록 문을 걸어 잠근 바 있다.

그럼에도 SK하이닉스를 바라보는 낙관적 시각이 지배적인 이유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란 기대감에서 비롯된다. 도시바 메모리의 기술개발 로드맵 등 전략 방향 확보만 해도 SK하이닉스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도시바 메모리가 경쟁사인 마이크론이나 중국 업체 등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 시장 경쟁을 완화하고 경쟁사 추격을 따돌리는데 한몫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도시바 메모리 지분 인수 이후 단기적으로는 업계 판도 변화가 제한적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의 유일한 기술적 경쟁상대인 도시바와 SK하이닉스가 협력할 기회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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