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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2 18:4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포스코 ‘장인화 시대’에 거는 기대
포스코 ‘장인화 시대’에 거는 기대
  • 윤길주 기자
  • 승인 2024.04.01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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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역사는 대한민국 산업 발전과 궤를 같이 한다. 포스코는 자본·기술·경험, 그 어느 것도 없는 맨 바닥에서 1968년 4월 1일 창립됐다. ‘철의 사나이’ 박태준 초대사장을 필두로 철인들은 포항 앞바다 모래바람 몰아치는 삭막한 땅에 공장을 세웠다. 제철보국 일념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나갔다. ‘한강의 기적’은 포스코를 빼놓고는 성립되지 않는다. ‘산업의 쌀’ 철이 없으면 도로·건물·배·자동차·반도체를 만들 수 없다. 포스코의 용광로가 식지 않았기에 우리나라는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 포스코는 지난 50여 년 간 혁신을 거듭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경제적이고 품질 좋은 철강을 생산하는 기업이 됐다.

자산 규모 132조원, 재계 5위 포스코에 ‘장인화 시대’가 열렸다. 장인화 회장은 엔지니어 출신 ‘정통 철강맨’으로 꼽힌다. 철강, 이차전지 등 신사업을 두루 경험한 인물로 그가 포스코 제10대 회장에 오르자 안팎의 기대가 크다. 포스코 내부에서는 소통을 중시하는 부드러운 리더십 소유자로 평가받는다. 정치권 개입과 각종 사건·사고로 구성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기업 이미지가 훼손된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리더십의 등장은 고무적이다.

장 회장은 기술 중심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비전으로 그는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제시했다. 철강과 2차전지 소재를 쌍두마차로 포스코를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취임 첫 행보로 ‘100일 현장경영’을 선언했다. 임직원과 직접 소통하며 신뢰관계를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다. 

우리는 장 회장의 말과 행동에 주목한다. 특히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초격차 기술로 글로벌 경쟁사들을 따돌리겠다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포스코는 철강 분야에서 세계 최강으로 군림해 왔지만 최근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철강 시황 악화와 가격 하락으로 국내외 사업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대내외적 악재가 겹친 게 가장 큰 원인이지만 철강 본연의 사업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몇 년 동안 포스코는 확장 경영에 치중했다. 결과적으로 기업 자체의 경쟁력 저하를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기업’ 이미지도 예전만 못하다. 장 회장도 이를 의식한 듯 “포스코에 대한 국민적 응원이 약화하고 있다”며 “회사 경쟁력을 비롯한 경영 전반을 겸허히 되돌아보고 비상한 각오를 다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국민 의식이나 산업에서 포스코는 재계 5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포스코는 우리 국민의 자부심이다. 포스코가 초일류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가는 여정에서 장 회장의 역할이 막중하다. 단기적 성과에 얽매이기 보다는 길게 보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 맞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장 회장은 이를 위해 ‘거버넌스 개선 TF’를 만들어 공정한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포스코 클린위원회를 신설해 ‘신윤리경영’을 선포할 예정이다.

장 회장이 그리는 포스코의 미래가 주목된다.

윤길주 인사이트코리아 발행인.<인사이트코리아><br>
윤길주 인사이트코리아 발행인.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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