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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반전의 연속’ 한미그룹 주총…운명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반전의 연속’ 한미그룹 주총…운명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4.03.28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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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한미·OCI 합병 찬성, 양측 지분차 2%p 수준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 기자] 한미그룹과 OCI그룹 통합을 놓고 오너 일가를 둘러싼 지지 세력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키맨’ 한양정밀 신동국 회장이 형제 편에 선데 이어, 법원과 국민연금이 모녀의 손을 들어주면서 혼전 국면에 접어 들었다.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제 51회 정기 주주총회는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르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한미약품그룹 장·차남인 임종윤, 종훈 전 사장 측과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모녀 간 경영권 다툼이 본격화된 건 지난 1월부터다.

1월 12일 한미그룹과 OCI그룹은 각사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한 방식으로 통합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OCI그룹 지주사인 OCI홀딩스는 7703억원을 들여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를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되고, 창업주 장녀 임주현 사장 등이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이에 창업주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측은 통합 직후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도 전달 받은 적이 없다”며 그룹 통합에 반대하며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한편,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이번 주주총회에서 한미약품그룹 경영복귀를 위한 주주제안권을 행사하면서 사태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그룹 통합에 찬성하는 한미그룹 이사회 측은 6인을, 반대 입장에 선 임종윤·임종훈 사장 측은 5인을 추천한 상태다. 형체 측은 이번 주총에선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해 경영권 교체 후 OCI그룹과 한미의 통합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키맨’ 신동국 회장 형제에 손

당초 임종윤 종훈 형제 측은 28.42%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35% 지분을 가진 송영숙 회장, 임주현 사장 측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키맨으로 알려진 12.15% 지분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종훈 형제가 새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빠르게 안정시키고 기업의 장기적 발전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후속 방안을 지속 모색하기를 바란다"며 임 형제 측에 지지의사를 밝히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형제 측이 개인 최대주주를 우호지분으로 확보하면서 40.56%로 확대돼 모녀 측 지분을 앞지르게 된 것이다.

신 회장은 창업주 임성기 선대 회장의 고향 후배로,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와도 오랜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회장은 “선대 임성기 회장님의 뜻에 동감해 주주로서 참여한 이래, 오랜 세월 회사의 발전과 기업가치 제고의 과정을 곁에서 보아 왔고, 선대 회장님 작고 후에도 후대 가족들이 합심해 회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며 “상속세와 주식담보 대출 등 대주주들이 개인적인 사유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동안, 회사 경영에 대한 적시 투자활동이 지체되고 기업과 주주가치는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법원·국민연금까지 모녀 편에 

이러한 상황은 형제 측이 1월 제기한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신청이 지난 26일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다시 모녀 측에 유리한 상황으로 역전됐다. 재판부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의 경영권 또는 지배권 강화 목적이 의심되기는 하나, 2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투자 회사 물색 등 장기간에 걸쳐 검토한 바 있고, 이 과정을 볼 때 이사회 경영 판단은 존중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 같은 형태의 거래가 이사의 충실의무에 부합하는 결정인지, 이사회 경영 판단이 합리성과 적정성을 갖췄는지 등은 향후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형제 측은 “법원의 가처분 기각은 임시 조치로, 즉시 항소하겠다”며 “본안소송을 통해서도 이번 결정의 부당성에 관해 다투겠다”고 피력했다.

한미약품 오너 2세인 임종윤(왼쪽부터)·임주현·임종훈 사장. &lt;한미약품&gt;
한미약품 오너 2세인 임종윤(왼쪽부터)·임주현·임종훈 사장. <한미약품>

양 측 지분 차이가 5.56%로 좁혀진 가운데 이날, 7.66%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에서도 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의 이사 선임안에 대한 찬성의사를 밝히면서 상황은 모녀 측 승리로 기울어졌다. 국민연금공단은 “한미사이언스 기존 이사회 안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면서 현 경영진의 이사회 구성안에 전원 찬성을, 형제 측 제안에 전원 반대의사를 밝혔다.

국민연금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지분율이 다시 역전돼 한미사이언스 경영진 측의 지분율은 42.66%로 2.1%p차로 앞서게 됐다.

앞서 법원의 기각 판결문에서 예고했듯 양 측 분쟁은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장악 여부가 판가름 나는 만큼 소액주주(13.64%) 표심이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28일 한미사이언스는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열리는 주총에서 6인의 이사를 새로 선출한다. 그룹 통합을 추진 중인 모녀 측이 추천한 신규 이사 6명 선임안과 통합 반대 형제 측의 신규 이사 5명 선임 주주제안을 놓고 표 대결을 진행한다. 표결은 양측의 총 후보자 11명의 선임안을 일괄 상정해, 다득표 순으로 최대 6명을 선임하는 방식이다. 이사 선임은 보통결의로 의결한다. 보통결의 요건은 출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이상의 수를 충족하는 조건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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