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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현대차 정의선 vs 테슬라 머스크 ‘격돌’…인도 전기차 시장서 ‘진검승부’
현대차 정의선 vs 테슬라 머스크 ‘격돌’…인도 전기차 시장서 ‘진검승부’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4.03.20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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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정부 ‘5억 달러 이상 투자·3년 내 전기차 생산 시 관세 인하‘
테슬라 인도 진출 시동...현대차그룹에 강력한 경쟁자 출현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현대자동차그룹 및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 인도에서 격돌할 전망이다. 인도 정부가 최근 파격적인 관세 인하 카드를 꺼내 들고 테슬라 유치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어서다. 테슬라가 인도 시장에 진출할 경우 그동안 현지에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전동화 준비에 심혈을 쏟은 현대차그룹과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20일 자동차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최근 자국에 5억 달러(약 66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3년 이내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는 업체에 관세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해당 조건을 충족한 업체는 3만5000달러 이상의 전기차를 연간 8000대까지 관세 15%로 수입할 수 있다. 관세 혜택 기간은 최장 5년이다. 당초 인도 정부가 4만 달러 이상 수입 전기차에 관세 100%, 4만 달러 미만 전기차에 70%를 부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혜택이다.

인도 정부의 이러한 정책은 자국을 전기차 제조 허브로 구축하기 위해서다. 관세 감면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해 글로벌 전기차 제조 업체를 자국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정책은 사실상 테슬라를 염두에 둔 카드라는 게 자동차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022년 인도 정부와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현지 진출 계획을 보류한 바 있다. 인도가 부과하는 높은 관세가 문제였다. 테슬라는 먼저 현지에서 차량을 수입해 시장 반응을 살펴본 후 현지 공장 건설 여부를 결정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당시 인도 정부에 관세 인하를 요청했다. 하지만 인도 정부의 입장은 달랐다. 관세 인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테슬라에게 현지 생산 및 판매를 요구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부터 분위기 반전이 감지됐다. 인도 정부는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현지 공장 건설을 조건으로 하는 관세 인하 방안을 검토한 끝에 이번 관세 인하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인도 정부에 지속적으로 로비해온 테슬라의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도 인도 정부의 이번 정책을 사실상 테슬라를 유치하기 위한 정책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테슬라가 현지 공략을 위해 인도 실정에 맞춰 고가 모델보다는 중저가 모델을 앞세울 것으로 분석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인도 정부의 이번 정책은 사실상 테슬라를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의 경우 ‘마이카 시대’가 아직 오지 않은 만큼, 고가 모델보다는 출시 예정인 모델 2나 가격을 낮춘 모델 3, 모델 Y 등 중저가 차량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 인도 진출 가시화…현대차그룹 무기는 ‘현지화 전략’

테슬라의 인도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현대차그룹의 대응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인도를 미래 모빌리티 거점으로 낙점하고 전기차 라인업 확대 등 현지 공략에 심혈을 쏟고 있다. 그 일환으로 현대차는 2032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전기차 충전소를 439개까지 늘려 충전 인프라도 구축할 방침이다. 기아도 2025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는 한편, 충전 인프라 구축을 병행해 인도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기차 생산을 위해 대규모 투자도 결정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인도 타밀나두주(州)와 업무협약을 맺고 2032년까지 2000억 루피(약 3조 2280억 원)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출시 라인업을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차량 판매의 30%로 확대하려는 인도 정부 정책에 발맞춰 그동안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 온 것이다. 향후 시장성을 보고 텃밭을 가꾸는 와중에 테슬라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시장에 등장한 형국이다.

이렇다 보니 테슬라가 인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일 경우 그동안 현지 전기차 시장에 공을 들여온 현대차그룹과도 결전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에서 중국 BYD에 이은 2위이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의 전기차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전기차 시장 성장성이 높은 인도에서 테슬라의 영토 확장은 현대차그룹 입장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인도 현지에 진출해도 현대차그룹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 테슬라라는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이 부담은 되지만 현지 맞춤형 전략과 다양한 차종을 보유한 현대차그룹만의 장점도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테슬라는 차종이 다양한 것도 아니고 디자인도 큰 변화가 없어 신차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며 “현지화 전략 즉, 인도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차종을 개발해 투입하는 게 테슬라의 판매 전략은 아니다. 현대차그룹은 철저하게 현지를 분석하고 차종을 투입하기 때문에 기존 입지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테슬라라는 경쟁자의 출현으로 고민은 클 것이고 이에 따라 현지에 맞는 또는 경쟁력 있는 모델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그룹은 뛰어난 현지 분석 능력과 다양한 차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보다 유연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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