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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그린철강 전환 지각생 포스코...장인화 차기 회장에 쏠린 '눈'
그린철강 전환 지각생 포스코...장인화 차기 회장에 쏠린 '눈'
  • 김재훈 기자
  • 승인 2024.03.19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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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 생산 기업 50곳, 그린철강 전환 목표 없어
유럽 철강사 발빠른 대처…한국은 속도 느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확정됐다. <포스코홀딩스·손민지>
장인화 차기 회장이 포스코의 그린철강 전환에 얼마나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홀딩스>

[인사이트코리아=김재훈 기자] 국내 철강 생산기업 50곳 중 그린철강 전환을 목표로 한 기업이 단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국내 철강 1위 기업인 포스코는 2027년까지 연산 30만톤 규모의 하이렉스(HyREX) 시험설비를 준공하고 기술을 검증한다는 방침이지만 경쟁 국가의 철강기업에 비해 시기가 많이 늦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비영리기관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가 지난 18일 발간한 ‘한국 철강산업의 그린철강 전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철강 생산 기업 50곳 중 그린철강(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철강 제조 공정에서 화석 연료를 쓰지 않은 제품) 전환을 목표로 세운 기업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50곳 중 42%인 21개 기업은 향후 목표를 수립하겠다고 밝혔지만 58%인 29개 기업은 목표 수립 계획 자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생산기업의 58%는 그린철강 전환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KoSIF>

철강 생산 기업 29곳이 전환 계획을 세우지 않는 주된 이유는 그린철강 원가가 기존 철강보다 높기 때문(31%)이다. 이어 ▲경영진의 그린철강 생산 필요성 인식 부족(24%) ▲소비자 요구 없음·기술 실현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21%) 순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그린철강은 기존 철강 대비 원가가 비싸다. 생산기업 중 절반 이상(58%)은 그린철강의 생산원가가 기존 대비 10~2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1~40% 정도 오를 것으로 예측한 기업도 37%에 달했다.

해외 주요 철강기업인 SSAB와 H2GreenSteel 등의 기업도 그린철강의 원가가 기존 대비 20~30%, 2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린철강의 미래 경쟁력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공감하는 추세였다. 그린철강의 중요성을 ‘전혀 중요하지 않음(1점)’부터 ‘매우 중요함(5점)’까지 점수로 환산한 결과 50개 기업 평균 3.75점으로 나타났다.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인식 수준에 대해서도 평균 3.52점을 기록했다.

포스코, 2027년까지 연산 30만톤 규모 하이렉스 준공

국내 철강업계 1위이자 2022년 기준 7019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온실가스 배출량 국내 1위를 기록한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027년까지 연산 30만톤 규모의 하이렉스(HyREX) 시험설비를 준공하고 기술을 검증해 2050년 탄소중립을 이룰 방침이다.

그린철강의 방법으로 꼽히는 수소환원제철은 하이브리트(Hybrit)와 하이렉스(HyREX)로 나뉜다. 하이브리트는 유럽과 중국 철강 업체들이 개발 중인 기술이고 하이렉스는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업계가 개발하고 있다. 두 방식은 원료에서 차이가 난다. 하이브리트는 펠릿을 사용하고 하이렉스는 자연상태의 철광석 가루를 사용한다. 펠릿을 사용하면 1톤당 50~150㎏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철광석 가루를 사용하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스웨덴 철강기업 사브(SSAB)는 2022년 8월 천연가스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한 하이브리트의 가동을 시작한 상태다. 사브는 오는 2026년 연산 100만톤 규모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최대 철강 기업인 티센크루프는 2026년까지 250만톤 규모의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미탈은 지난해 3월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와 포스코 불개미 연대 회원들이 1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 사옥 앞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회장 기후 리더쉽 촉구 기자회견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뉴시스>

“장인화 회장 후보가 책임있는 기후 리더십 보여야”

EU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2026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인데 포스코의 그린철강 전환은 유럽 철강회사 대비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다.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와 포스코 불개미연대는 지난 12일 장인화 회장 후보에게 기후 리더십을 촉구하는 공개주주서한을 전달했다.

빅웨이브와 포스코 불개미연대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권고하는 25%까지 상향 ▲태풍 힌남노 당시 조업 중단으로 발생한 탄소배출권 판매수입 311억원을 수소환원제철 연구개발(R&D)에 재투자 ▲상반기 내 해외 사업장 탄소감축 계획 공개 ▲연내 포스코그룹 주요 5개 계열사 RE100 가입 ▲석탄 기반의 고로에서 수소환원제철로 대체하는 구체적인 설비 전환 계획 ▲탄소중립 기업설명회(NDR)을 해외 투자자뿐 아니라 국내 투자자 및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개최 등 6가지를 제안했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청년주주로 참여한 회사원 A씨는 “올해부터 기후 공시 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포스코가 탄소중립을 마케팅 수단으로만 활용한다면 ESG를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이상 받지 못할 것”이라며 “장인화 회장 후보가 보다 책임있는 기후 리더십과 행동을 보여야 그린워싱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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