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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오너체제로’ 박관호 의장, 장현국 대표 밀어내고 위메이드號 키 잡다
‘오너체제로’ 박관호 의장, 장현국 대표 밀어내고 위메이드號 키 잡다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4.03.15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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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대표, 대표직 임기 2년 앞두고 갑작스러운 사임…업계 궁금증 증폭
위메이드, 장현국 영향력 줄이기 나서나?
박관호 위메이드 창립자 겸 의장.<뉴시스>
박관호 의장이 장현국 대표의 뒤를 이어 신임 대표 자리에 올랐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위메이드의 사령탑이 돌연 교체됐다. 그동안 위메이드의 성장을 이끌어 오던 장현국 대표가 사임하고, 장 대표의 뒤에서 경영 지원 업무에만 주력하던 박관호 의장이 신임 대표 자리에 올랐다.

위메이드가 공시한 바에 따르면 회사는 14일 이사회를 개최해 장현국 전 대표가 사임하고, 박관호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는 장 대표는 이후 위메이드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장현국 대표는 부회장직 역할을 수행하며 박 대표를 도와 위메이드의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국내 1세대 게임 개발자들 중 한 명. 국내 게임사 액토즈소프트의 창업 멤버로서 ‘미르의 전설’을 개발해 대성공을 거뒀으나, 경영진에게 불만을 품고 액토즈소프트에서 따로 떨어져 나와 2000년 위메이드를 설립했다.

경영에서 물러난 이후로도 위메이드의 지분 39%를 소유하며 ‘미르 4’ 제작 방향성을 총괄하는 등 여전히 큰 영향력을 가진 박 의장은 ‘위믹스’로 대표되는 블록체인 사업에도 관심을 가졌다. 그는 위믹스에 꾸준한 지원을 이어가며 장 대표 뒤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9월 회사 지분을 일부 매각해 300억원 가량의 위믹스 매수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현재 박 의장이 소유한 위믹스의 보유량은 1777만4355개에 달한다.

박 의장이 블록체인 사업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장 대표가 물러났다고 해서 위메이드가 꾸준히 밀어 오던 블록체인 사업이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 의장은 장 대표 못지않게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열의가 크다. 의장 자리에 있으면서도 위믹스 사업에는 지속적으로 관여해 왔다”며 “박 의장이 장 대표 시절에 비해 블록체인 사업을 축소하거나 투자를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현국 대표, 대표직 임기 2년 앞두고 갑작스러운 사임…업계 궁금증 증폭

이번 인사가 화제를 모은 이유는 장 대표의 사임이 급작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박 의장은 2014년 장현국 대표를 대표이사에 앉힌 뒤 본인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같은 기조를 유지하던 박 의장이 돌연 장 대표를 부회장 자리로 옮기고 직접 경영 일선에 나선 배경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장 대표는 지난해 3월 연임이 확정되며 2026년까지 대표직을 수행할 예정이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위메이드는 신작 ‘나이트 크로우’가 국내에서 성공을 거뒀을 뿐 아니라 12일 출시한 글로벌 버전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하며 위믹스 생태계의 활성화에도 초록불이 켜진 상태였다.

다른 게임사들의 행보와 정면으로 대치되는 체제 변화도 주목된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은 공동대표 체제를 도입해 게임 개발과 재무 관련 역할을 분담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등의 방식을 취하는 경향이 커졌다.

김택진 대표 단독체제 하에서 10여년을 넘게 유지해 온 엔씨소프트는 올해 박병무 공동대표를 선임했고, 넥슨과 넷마블 또한 공동대표 체제를 도입했다. 컴투스는 위메이드가 박 의장의 대표 선임을 발표한 14일 남재관 사업경영담당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발표하며 이주환 대표와의 투톱체제를 구축했다.

이처럼 게임사들이 잇따라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오너-전문경영인 체제를 사실상 해체하고 단독체제로 전환한 것은 드문 케이스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lt;위메이드&gt;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이동이 장 대표의 영향력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위메이드>

박관호 의장, 장현국 영향력 줄이기 나서나?

일각에서는 장 대표의 급작스러운 사임이 2022년부터 불거진 위믹스의 유통량 논란과 관련된 사법 리스크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위메이드 측에서도 해당 논란을 부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법 리스크의 관리 차원이라면 지금까지 장 대표를 대표 자리에 내버려 둘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장 대표 체제 하에서 지난해까지도 적자가 확대되는 등 실적이 악화되자, 박 의장이 직접 운전대를 잡고 장 대표의 영향력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장 대표가 이번 인사이동을 통해 부회장의 자리에 오르기는 했지만, 위메이드의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박 의장이 대표로 있는 상황에서 이전만큼의 영향력을 끼치기는 어려워졌다.

업계 관계자는 “위믹스 유통량 관련 논란은 2022년부터 제기돼 왔고, 2023년에는 김남국 코인 게이트 사태까지 벌어지며 사법 리스크가 더할 나위 없이 커졌을 때였다. 사법 리스크 관리를 위한 인사교체라면 장 대표를 교체할 타이밍이 이전에도 많았다”며 “실권이 상대적으로 약한 부회장 자리에 올리며 점차 영향력을 줄여 나가다가 최종적으로는 실무에서 완전히 배제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장 대표가 ‘위믹스의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만큼, 위믹스 시세 관리 차원에서라도 장 대표의 영향력을 급진적으로 줄이지는 못할 전망이다. 실제로 위믹스의 가격은 장 대표가 사임했다는 소식에 10% 이상 급락했다가, 부회장 자리로 옮겼다는 소식 이후 소폭 올랐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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