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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박종복 SC제일은행장, ‘홍콩 ELS’에 구겨진 체면
박종복 SC제일은행장, ‘홍콩 ELS’에 구겨진 체면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4.03.12 17: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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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지수 ELS 판매액 1.2조원…금전신탁 포트폴리오 3분의 1 차지
모기업 SC그룹도 긴장…“지수 성과 따라 고객 수천명 손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SC제일은행, 그래픽=박지훈>
박종복 SC제일은행장.<SC제일은행, 그래픽=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대형 시중은행들이 사모펀드 사태로 위축된 사이, 모기업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프라이빗뱅킹(PB) 경쟁력을 내세우며 자산관리 실적을 늘리다가 홍콩항셍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H지수 ELS) 사태라는 지뢰를 밟았다.

홍콩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현지 사정에 밝힌 SC그룹과 소통하며 대거 판매한 상품이 홍콩 대표 지수의 급락으로 원금 손실 위기에 몰리면서 자존심을 구긴 것. 지수가 연내 투자원금을 회복할 수 있는 수준으로 상승하지 못할 경우 그동안 쌓아왔던 자산관리 명가(名家) 이미지도 훼손될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2023년 3분기 말 H지수 ELS 판매잔액은 약 1조2000억원이다. 최근 자료인 지난해 3분기 공시를 살펴보면 SC제일은행 금전신탁은 3조3529억원으로, 이중 H지수 ELS 비중이 30%가 넘는 셈이다.

H지수 ELS 판매액은 대형 시중은행들이 많지만 금전신탁 내 관련 상품 비중은 SC제일은행이 제일 높은 것으로 추산된다. KB국민은행은 79조원 중 8조원, 신한은행은 67조원 중 2조4000억원, 하나은행은 62조 중 2조원을 기록했다.

H지수 ELS는 대부분 신탁 상품으로 판매됐다. 지난해 말 신탁으로 판매된 H지수 ELS 잔액은14조9000억원으로 전체 은행 상품 잔액(15조4000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전신탁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H지수 ELS에 넣은 셈이다.

그동안 SC제일은행은 사모펀드 불완전판매를 일으킨 시중은행과 비교되며 자산관리 강자라는 이미지를 키웠다. 하나·우리은행은 2019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홍역을 치렀으며 2020년에는 신한·우리은행이 라임펀드, 하나은행이 옵티머스펀드 판매 과정에서 일으킨 문제가 불거졌다.

그 반사 효과로 SC제일은행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SC제일은행의 금전신탁 규모는 작년말 3조3529억원으로, 5년 전인 2018년 말(2조5701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늘었으며, 이를 바탕을 한 신탁보수이익도 매년 200~300억원 수준으로 꾸준했다.

펀드 수탁고 역시 크게 늘었다. SC제일은행의 지난해 말 펀드수탁 설정원본은 28조9849억원으로, 5년 전인 2018년 말(9조7175억원)보다 늘었다. 5대 은행 평균 증가률(51.9%)과 비교하면 매우 가파른 성장세였다.

특히 H지수 ELS 상품은 모기업 SC그룹과 인연이 많은 홍콩 지수를 기초로 삼았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한다. SC그룹은 진출국 가운데 홍콩에서 얻은 이익 비중이 가장 크고 HSBC, 중국은행과 함께 홍콩 달러를 발권하는 은행그룹으로 현지 사정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네트워크 강조하던 SC도 불완전판매 의혹

SC제일은행 역시 SC그룹의 이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자산관리 경쟁력으로 홍보해왔다. 매년 그룹 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한 자산관리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홍콩 정치·경제 사정에 밝은 SC그룹이 모회사인 SC제일은행이 홍콩의 본토화, 미중갈등 속에 H지수 ELS를 판매했다는 것은 과거 시중은행이 독일 국채금리 하락 가능성을 예상하면서도 관련 독일국채 수익률과 연동된 DLF를 판매한 것과 다르지 않은 행태”고 지적했다.

SC그룹 측도 이번 ELS 사태에 다소 긴장하는 눈치다. SC그룹은 2023년 연례보고서에서 “한국스탠타드차타드은행(SC제일은행)은 액면가치로 약 9억 달러의 (H지수 기초) ELS를 고객에게 판매했다”며 “H지수 하락에 따라 고객 수천 명이 손실을 보고 ELS를 상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객 손실 예상액은 2026년까지 만기일에 따라 변동될 수 있고 수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며 “은행은 고객과 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 (사적화해) 요구에 직면할 수 있다. 예상되는 손실의 일부 혹은 전부를 보상하고 규제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C제일은행 ELS 고객들은 판매사가 외국계 은행인 탓에 여론과 금융당국 관심이 다소 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SC제일은행에서 H지수 ELS 상품에 투자한 한 고객은 “SC제일은행이나 씨티은행 등 외국계은행은 금융당국의 배당권고를 따르지 않고 적정 수익성 이상의 배당을 했음에도 당국의 별다른 지적을 받지 않았다”며 “ELS 사태도 마찬가지로 대형 시중은행에 비해 관심이 덜해 상대적으로 우호적이지 못한 배상에 그칠까 두렵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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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2024-03-15 20:37:21
sc제일은행 고객으로서 배상을 적게 받을까 걱정됩니다. 지점 수가 적은 거에 비해 판매량은 적지 않습니다. 기자님이 sc제일은행의 행태를 기사화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관련 기사 부탁드립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