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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3 19:0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대한상의, ‘최태원 체제 2기’ 출범 초읽기…신기업가 정신 심는다
대한상의, ‘최태원 체제 2기’ 출범 초읽기…신기업가 정신 심는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4.02.27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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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대한상의 임기 내달 25일 만료
서울상의, 29일 의원총회서 최태원 회장 재추대
‘신기업가정신’으로 국내외 경영불확실성 타개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4 개막날인 올해 1월 9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에 마련된 SK 전시관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포춘텔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SK>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내달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연임을 확정하며 2기 체제에서 재계와 정부의 소통에 주력할 예정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오는 29일 서울상공회의소(이하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재추대된 뒤 내달 21일 임시 의원총회에서 회장 연임을 확정짓는다. 최 회장은 유럽 주요 국가 방문 일정 소화 직후인 29일 서울상의 의원총회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달 ‘2024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라면 더 해야지”라고 답변하며 연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사실 최 회장 연임은 그동안 재계에서 어느 정도 예상된 시나리오였다. 역대 회장들도 대부분 연임했기 때문이다.

반면 최 회장과 함께 합을 마쳐온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임기 4년을 채워 물러난다. 우 부회장은 최근 효성중공업의 중공업 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2021년 2월 23일 제24대 서울상의 회장에 선출된 최 회장의 서울상의 회장 임기는 이달 말이었다.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다음 달 25일로 예정되어 있다. 상공회의소법에 따르면 서울·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통상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임한다는 점을 미뤄볼 때 최 회장은 대한상의와의 인연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모자 세 개 쓴 민간 외교 사절단

최 회장은 엑스포 활동외에 민간 외교 사절단으로 맹활약했다. 먼저 2021년 3월 미국상공회의소(미국 상의) 회장으로 새롭게 취임한 수잔 클락 회장에게 “조 바이든 미(美) 행정부에서 미국상의가 새로운 미국경제 리더로 한미 관계 강화에 주력해주기를 기대한다”는 서한을 보내 한미 관계 강화의 물꼬를 텄다. 같은 해 5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방미 사절단의 유일한 경제단체장으로 ‘한미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미국 측 재계 인사들과 경제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이달 19일에는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독일 경제사절단에 동행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독일 경제사절단 모집 창구 역할을 맡아 현지에서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참가 기업들의 사업기회 발굴과 현지 기업과의 협력 구축을 도왔다. 이달 26일(현지시각)부터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모바일 콩그레스(MWC)’에 모습을 비추고 있다.

또한 국내 재계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안착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2021년 4월 대한상의 ESG 포럼을 열어 ESG 이슈를 다뤘다. 같은 해 12월에는 ESG에 대한 실질적 이해를 키우고 실제 경영도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제공하는 플랫폼 ‘으쓱’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대한상의는 ESG 선도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 5월 말부터 2030부산세계박람회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았다. 최 회장은 “모자 2개(SK그룹 회장, 대한상의 회장)도 힘들었는데, 모자 3개가 됐다. 이제 모자는 제발 그만”이라고 너스레를 떨 정도로 프랑스·일본·미국 등 전 세계를 누비며 유치 활동을 펼쳤다.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이동한 거리는 약 72만㎞로, 지구 둘레 약 18바퀴에 이른다. 지난해 6월에는 테니스 중 발목 부상을 당했는데, 이후 목발을 짚고 엑스포 유치 활동에 모습을 드러내 주목받았다. 유치전은 실패로 끝났지만, 최전선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인지도를 높이고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쉽을 발휘했다는 평을 들었다.

4대 그룹 첫 대한상의 회장...‘합격점’ 묻고 임기 ‘더블’로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이 된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었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위상이 약화된 한국경제인협회(구 전국경제인연합회) 대신 대한상의가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성장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재계에선 최 회장이 그간 상의 회장을 맡으며 신기업가정신의 확산을 주도했다고 평가한다.

최 회장은 지난 2021년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의 요청에 따라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최 회장은 회장 취임 직후부터 ‘경청 리더십’을 강조하며 개방형 의견수렴 사이트를 만드는 등 소통 행보를 펼쳤다. ‘재계 맏형’으로서 재계와 정부 사이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 부회장은 최태원 회장에 대해 “본인 스스로 경영 일선에 있는 CEO 이면서도, 기업은 물론 행정과 관료 세계에 대한 이해가 탁월하다”며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2021년 11월엔 개방형 의견수렴 사이트인 소통플랫폼을 개설하며, 기업과 시민의 소통 창구를 넓혔다. 지난해에는 소통플랫폼 출범 2주년을 맞이해 이름을 ‘소플’로 변경하고, 플랫폼을 개편했다. 최 회장이 우 부회장과 함께 고안한 소플은 현업 및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애로사항과 개선 요구를 대한상의 커뮤니케이션실에서 직접 청취하며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임기 시작할 당시 “소통에 가장 역점을 두겠다”며 “새로운 대한상의가 가정 먼저 해야 할 일은 갈등과 문제를 소통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를 실천으로 옮긴 것이다.

그는 “사회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면 기업도 지속 가능할 수 없다”며 신기업가정신 확산에도 힘썼다. 지난 2022년 5월 열린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직접 발표를 맡으며 기업 변화를 촉구했다. 올해 1월엔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ERT 멤버스데이’ 행사가 열렸다.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출범 이후 진행된 최초의 대규모 연례행사였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기업들의 연합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모두 느끼듯 기후변화,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등 사회문제가 갈수록 복잡하고 심각해지고 있다. 기업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참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역할을 해야 하고, 그게 바로 신기업가정신”이라고 하면서 “기업들이 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신기업가정신협의회 등에 앞장섰던 최 회장이 올해 대한상의에서 펼칠 중점 사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재계는 오는 4월 10일 전국에서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총선)와 이 선거를 통해 구성될 제22대 국회에서 나올 각종 경제정책을 대한상의가 면밀히 살피고 문제점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주길 기대하고 있다.

‘최태원 2기 체제’의 대한상의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은 이달 말 서울상의 의원총회와 내달 말 대한상의 의원총회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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