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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SGC이테크건설, 긴급 자금조달로 PF 급한 불 껐으나…산넘어 ‘첩첩산중’
SGC이테크건설, 긴급 자금조달로 PF 급한 불 껐으나…산넘어 ‘첩첩산중’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4.02.26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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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액은 증가했는데…영업손실·당기순손실 기록
지원군 되어 주던 SGC에너지 신용등급 ‘하락’
SGC이테크건설이 수익성 저하와 재무 건전성 악화로 유동성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SGC>
 SGC이테크건설이 모기업인 SGC에너지와 금융기관 등을 통해서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받았다. <SGC이테크건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SGC이테크건설이 2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에 대해 우려를 잠재웠다. 모기업인 SGC에너지와 금융기관을 통한 지원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것이다. 이번 일로 업계에서도 SGC이테크건설이 일단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고 지적했다.

다만 아직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어 있는데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SGC이테크건설이 정상화되려면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할 것으로 보인다.

SGC이테크건설의 부진 모기업에도 ‘악영향’  

26일 SGC이테크건설에 따르면 메리츠증권 등 금융기관에서 1400억원, SGC에너지를 통한 신종자본증권(자본으로 인정되는 증권) 발행으로 80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에 이어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하면서 SGC이테크건설의 부채비율이 200%로 수준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SGC이테크건설의 부채비율은 289%였다. 

신종자본증권은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발행하는 것으로 영구채 성격을 띤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부채비율 관리가 용이하다는 이점을 갖는다. 반면에 금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과 차환 작업이 이행되지 않을 시 급격하게 재무구조 악화가 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SGC이테크건설이 대규모 자금을 수혈받으면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SGC에너지는 그 부담을 고스란히 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말 한국신용평가는 SGC에너지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햐항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등급하향 조정 이유로 건설계열사인 SGC이테크건설의 PF 우발채무에 대한 재무지원을 꼽았다. 그동안 SGC에너지는 SGC이테크건설에 4060억원 규모 책임준공과 대여금 200억원, 차입금 자금보충 약정 810억원 등을 제공해왔다. 여기에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800억원까지 추가로 조달한 것이다. 

업황 부진 등으로 SGC이테크건설의 재무건정성이 악화되면서 모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의존도가 SGC에너지의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더 나아가서는 모기업이 신용등급 악화가 향후 SGC이테크건설의 현금동원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여전히 ‘위태’

자금수혈을 받아 당장의 위기는 모면했으나 실질적인 돌파구는 여전히 뾰족하지 않다. 특히 SGC이테크건설은 지난해 실적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전자공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SGC이테크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86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3% 증가했다. 반면에 영업손실은 188억원, 당기순손실은 306억원을 기록했다. 

SGC이테크건설은 프로젝트 진행률 본격화에 따라서 매출액은 확대됐으나 영업이익 등은 원자재 등 원가상승으로 인해서 적자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과 함께 늘어난 미분양 사업장 역시도 SGC이테크건설의 수익성 악화에 한 몫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사람들의 매수심리가 쪼그라들면서 나서는 사업장마다 미분양이 발생한 것이다. 

실제로 SGC이테크건설은 지난 2022년 11월 서울 강서구 화곡동 화곡 더리브 스카이를 공급했지만 총 140가구 가운데 98가구(70%)가 지난해 8월까지도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 있었다. SGC이테크건설은 이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서 8000만원 할인 분양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어야 했다. 미분양 물량으로 인한 금융비용과 할인분양으로 인한 손해를 SGC이테크건설이 고스란히 감당해야 했다.   

이창모 SGC이테크건설 사장은 “현재 물류 시장은 일시적으로 수요공급 불균형을 이루고 있으나 시장도 조만간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상황을 오히려 투자 기회로 삼아 특화된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제기했던 PF 우려를 해소하고 수익원을 다각화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이 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황이 좋지 않아 신사업을 모색하거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엔 부담이 너무 크다. 특히 자금 여력이 낮은 중견건설사들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현 시점에서는 독(毒)이 될 수 있다. 때문에 SGC이테크건설 역시 업황이 살아나기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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