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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망가진 수요예측·상장 후 급락’…IPO 치고빠지는 투기판 우려
‘망가진 수요예측·상장 후 급락’…IPO 치고빠지는 투기판 우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4.02.23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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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300% 올랐다가 이튿날 곧장 하락
올해 상장 기업 모두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초과…이닉스 초과율 27% 달해
올해 대어급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사진=Freepik>
공모주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장 바로 다음날 주가가 급락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Freepik>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올해 상장한 기업들이 ‘따따블(수익률 300%)’을 달성하며 공모주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장 바로 다음날 주가가 급락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기관 수요예측에서 기업의 공모가가 모두 밴드 상단을 초과하며 수요예측의 주요 기능이 망가졌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힘스·이닉스 등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공모주들이 초급 급등세를 보이다가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장 첫날 따따블 등 수익을 노린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후 주식을 팔면서 이러한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우진엔텍·HB인베스트먼트·현대힘스·포스뱅크·이닉스·스튜디오삼익·케이웨더·코셈·이에이트 등 올해 상장한 기업 10여곳 중 대부분은 상장 첫날 크게 가격이 올랐다가 다음날 급락하는  모양을 보였다.

예컨대 지난달 말 상장한 현대힘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7300원) 대비 300% 상승한 2만9200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이튿날 29.97% 떨어졌다. 이 종목의 주가는 23일 종가 기준 1만7000원으로 41.71% 감소했다. 지난 22일 상장한 케이웨더의 주가도 이날 28.25% 하락했다. 

올해 상장한 종목들의 상장 첫날 종가와 이날 종가를 비교하면 우진엔텍을 제외하고는 모두 떨어진 셈이다. HB인베스트먼트(-50.22%)·현대힘스(-41.71%)·포스뱅크(9.57%)·이닉스(-40.30%)·스튜디오삼익(-46.12%)·케이웨더(-28.25%)가 하락했고, 우진엔텍만 상장일 대비 21.46% 상승하며 살아남았다.

업계에서는 기관 수요예측 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공모주 열풍이 불면서 기관에서 기업들의 공모가를 실제 기업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제시한다는 지적이다. 

공모가는 통상 IPO(기업공개) 기업과 주관사가 협의를 통해 결정한 적정 공모가 범위(밴드)에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을 반영해 결정된다. 수요예측은 공모주 청약에 앞서 기관투자자들이 IPO 기업에 대한 매입희망수량과 가격을 제시하는 것으로, 최종 공모가에 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최근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공모 물량을 더 많이 배정받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모 가격을 높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경쟁적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해 물량을 많이 배정 받은 뒤, 상장 첫날 최대 수익을 실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상장한 기업의 공모가는 모두 공모가 희망 밴드 상단을 넘었다. 그중에서도 이닉스의 최종 공모가와 희망 공모가 상단의 차이가 가장 컸다. 이닉스의 확정 공모가는 1만4000원으로 희망 공모가 상단(1만1000원)보다 27% 높았다. 최근 상장한 에이피알의 공모가도 희망 공모가 상단 대비 25% 높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한국거래소의 규제 완화가 이러한 행태를 부추겼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서는 지난해 6월 공모주 가격제한 폭 완화를 적용했다. 기존에 있었던 시초가 기준 상·하한 30% 가격 제한 적용을 풀고, 상장 첫날 가격 제한 폭을 60~400%까지로 확대했다.

이로 인해 상장 첫날 얻을 수 있는 수익률 최대치가 기존 160%에서 300%로 높아졌다. 단기간에 볼 수 있는 수익의 폭이 커지며 개인 및 기관투자자의 관심은 높아지는데, 이후 주가 하락 속도는 더욱 빨라져 시장이 혼란스러워지고 있다는 비판이다. 

그럼에도 공모주 열풍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기관투자자들이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상단이나 그 이상을 제시하는 흐름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일반청약 평균경쟁률(1382대 1)은 7년 평균(950대 1)에 비해 크게 오른 모습을 보여 일반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당분간 중소형 종목에 대한 수요 예측에 관심이 지속되면서 공모가 상단 및 상단초과 비중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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