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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3 19:0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의선 현대차 회장, 초라한 수소차 판매 실적에도 “절대 안 접는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 초라한 수소차 판매 실적에도 “절대 안 접는다”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4.02.22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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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넥쏘 판매량 역대 최저…국내 2대·해외 4대 불과
2025년 후속 모델 출시…연구개발 박차·수소연료전지 조직 재편
정의선(오른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수석부회장 시절 마크 메네제스 미국 에너지부 차관과 에너지부 청사에 전시된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현대자동차>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의지는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정 회장이 그렸던 청사진과 달리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그의 수소전기차에 대한 ‘뚝심’은 여전하다.

지난달 넥쏘 판매량 단 6대…역대 최저치 기록

국내 수소경제를 상징하는 넥쏘의 월간 판매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된 넥쏘는 단 6대. 국내의 경우 당시 수소차 보조금이 결정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지난 2018년 출시 후 판매량이 한 자릿수에 그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현대자동차그룹의 판매실적에 따르면 넥쏘는 올해 1월 국내에서 2대, 해외에서 4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월대비 판매량이 98.5% 감소한 수준이다. 넥쏘의 판매량은 2022년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949대를 시작으로 2022년 1만527대를 판매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성장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지난해 판매량은 4552대로 반토막이 났으며, 올해 역시 부진이 예상된다.

이러한 넥쏘의 판매량은 당초 정의선 회장이 그린 청사진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 시절인 2018년 12월 ‘FCEV 비전 2030’을 공개했다. 2022년 1만1000대를 시작으로 2022년 4만대의 수소전기차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었다. 오는 2025년에는 13만대, 2030년에는 50만대까지 늘려 글로벌 수소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게 정 회장의 목표다. 하지만 정 회장의 야심 찬 계획과 달리 판매량은 신통치 않은 상태다. 넥쏘만 놓고 보면 약 6년간 판매량은 3만7422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넥쏘의 판매 부진은 현대차의 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넥쏘 판매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연간 10만대 이상을 판매해야 손익분기점(BEP)을 넘긴다고 분석한다. 현재 판매량으로는 이른바 ‘본전치기’도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넥쏘의 제조원가는 약 1억500만원인 반면, 차량 판매가는 7000만원 정도다. 현대차가 넥쏘 1대를 팔면 3000만원가량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 입장에서는 넥쏘를 연간 5만대 팔아야 본전이고 10만대를 넘어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현대자동차>

수소차 손 놓지 못하는 정의선…이유는 ‘부가가치’

다만 이러한 상황에도 정 회장의 의지만큼은 꺾이지 않고 있다. 도리어 수소 생태계 확장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넥쏘의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시장 리더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미국 전기차 신공장(메타플랜트)이 건설되고 있는 조지아주와 함께 사바나 지역의 청정 물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를 물류에 도입하고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 연구뿐 아니라 조직도 재편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 고어와 함께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전해질막 개발에 돌입했다. 전해질막은 수소가스에서 분리된 전자의 이동은 막고 수소이온만 선택적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며, 출력과 내구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를 통해 기존 상용 수소전기차보다 내구성 및 성능이 대폭 향상된 차량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차가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인수해 수소 밸류체인 최적화에 나섰다. 관련 설비와 자산, 인력 등을 모두 흡수해 유기적인 R&D와 생산으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 품질을 높여 수소 생태계 실현을 가속한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정 회장이 판매 부진에도 수소전기차를 놓지 못하는 이유로 기술 선점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을 꼽는다. 수소전기차가 일정 판매량에 도달할 경우 내연기관이나 전기차보다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현대차·기아가 6000만원짜리 전기차 1대를 팔 경우 로열티와 재료비 등을 제외하면 수익이 100만원에 못 미친다”며 “수소전기차의 경우 99%가 국산 기술이기 때문에 전기차에 비해 로열티로 나가는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 부가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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