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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3 19:0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IPO 놓고 1000억원대 소송당한 스마일게이트 RPG, 상장 물거품?
IPO 놓고 1000억원대 소송당한 스마일게이트 RPG, 상장 물거품?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4.01.31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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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투자과정서 당기순이익 120억원 이상일 떄 상장추진 합의했지만 감사결과 당기순손실 1426억원 기록
“단기순손실 발생 시점에서 상장추진 의무 소멸”VS“파생상품평가손실, 상장가능여부에 영향 없다”
스마일게이트, 기업공개 현재로서는 어려워…“대내외 환경 좋지 않은 상황에서의 IPO 추진, 사실상 배임”
로스트아크.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를 개발해 서비스중인 스마일게이트 RPG가 기업공개 여부를 두고 소송에 휘말렸다. <스마일게이트>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스마일게이트 RPG가 기업공개(IPO) 여부를 놓고 1000억원대의 소송에 휘말리면서, 해당 소송의 향방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마일게이트 RPG는 라이노스자산운용(이하 라이노스)에게 1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및 매매대금 청구 소송을 당했다. 스마일게이트 RPG는 ‘에픽세븐’ ‘크로스파이어’와 함께 현재 스마일게이트를 떠받치는 3대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중 하나로 꼽히는, ‘로스트아크’를 개발해 서비스 중이다.

해당 법적 분쟁은 스마일게이트 RPG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발행한 260억원 규모의 CB(전환사채)가 발단이 됐다. 라이노스는 지난 2017년 해당 CB에 200억원을 투자하며 CB 만기(2023년 12월 20일) 직전 사업연도의 당기순이익이 120억원 이상일 경우, 스마일게이트 RPG의 상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스마일게이트 측은 지난해 11월 만기가 다가오자, 만기 기한까지 당기순이익 120억원 달성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3.5% 이자율로 채권을 상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라이노스 측은 즉각 거부하고 스마일게이트RPG 측이 계약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양측간의 분쟁이 본격화됐다.

“단기순손실 발생 시점에서 상장추진 의무 소멸” vs “파생상품평가손실, 상장가능여부에 영향 없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이에 대해 계약서의 요건을 그대로 지켰을 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스마일게이트 RPG는 지난 2022년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지정 감사를 받았다. 이는 로스트아크의 흥행으로 인해 라이노스 측에서 스마일게이트 RPG가 요건을 충족시켰다고 판단, 상장추진 요청을 해 온 것에 따른 것이었다.

해당 감사 결과 스마일게이트 RPG는 매출 7369억원, 영업이익 3641억원을 달성했으나, 이와 동시에 142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상장사 기준의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CB 옵션이 5360억원의 파생상품평가손실로 판정됐기 때문이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당기순이익 120억원을 달성하지 못한 시점에서 상장추진의 의무는 소멸된 것”이라며 “이는 계약서에도 명문화되어 있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라이노스 측은 스마일게이트의 이같은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변하고 있다. 라이노스 관계자는 “2017년에 이뤄졌던 CB 투자는 처음부터 상장을 전제로 진행했던 투자였다. 파생상품평가손실의 경우 단순 회계적 손실이기 때문에 상장가능여부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며 “3641억원이라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단기순손실을 이유로 상장을 거부하는 것은 2017년 당시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해당 펀드에 출자한 개인 투자자들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설명”이라고 강조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CVO가 VR 게임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lt;뉴시스&gt;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CVO는 1인 지배구조를 유지하며 외부의 투자를 꺼리는 성향으로 유명하다. <뉴시스>

스마일게이트, 기업공개 고려 안 해…“대내외 환경 좋지 않은 상황에서의 IPO 추진, 사실상 배임”

스마일게이트 측은 스마일게이트 RPG의 IPO가 지금으로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내 게임시장에 부는 한파의 여파로 스마일게이트 자체의 상황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내외적인 경제적 악재로 인해 IPO를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IPO를 추진하려면 유동성과 증시상황과 같은 시장 전반을 고려해야 하는데, 현재는 유동성 경색과 증시 침체 등 대내외 경기 여건도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실제로 이같은 대내외적인 불황으로 인해 많은 유망 기업들이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IPO를 추진하는 것은 경영을 방임하는 것에 가까운 행위다. 기업 입장에서는 몇 조원 가량의 몸값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추가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기존 계약 내용에 근거하지 않는 상장을 강요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외부의 투자를 꺼리는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의 성향 또한 스마일게이트RPG의 기업공개 가능성을 희박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스마일게이트는 권 CVO가 지주회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는 1인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권 CVO가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에 외부 간섭이 들어오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공개를 추진하면 필연적으로 투자자들의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는 만큼, 이번 법적 분쟁에서 라이노스 측이 승리해 강제적으로 IPO를 진행하게 되지 않는 한 향후 스마일게이트 RPG가 IPO를 추진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반적인 시각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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