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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포스코가 쏘아올린 ‘격주 주4일제‘…철강업계로 퍼질 수 있을까
포스코가 쏘아올린 ‘격주 주4일제‘…철강업계로 퍼질 수 있을까
  • 김재훈 기자
  • 승인 2024.01.23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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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 업계 최초로 ‘격주 주4일제‘ 도입
상주 직원 1만명 대상…주 평균 40시간 일하면 격주 금요일 쉴 수 있어
철강업계로 전파될지 관심
포스코가 오는 22일을 기점으로 '격주 주 4일제형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한다. <포스코>
포스코가 오는 22일을 기점으로 ‘격주 주 4일제형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한다.<포스코>

[인사이트코리아=김재훈 기자] 포스코가 철강 업계 최초로 ‘격주 주 4일제’를 도입한다. 업무 효율성에 대한 새로운 실험이 시작된 가운데 업계 전문가는 3개 분기가 지나면 성과 측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추후 동종 업계로 새로운 근무 방식 도입이 빨라질지 기대가 모인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22일부터 상주 직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격주 주 4일제’를 실시한다. ‘격주 주 4일제’는 2주 단위로 주 평균 40시간의 근무 시간을 채우면 둘째 주 금요일을 쉴 수 있게 한 제도다. 시행 일자에 따라 첫 격주 금요일 휴무일은 2월 2일이다. 

포스코가 도입한 ‘격주 주 4일제’는 기존 근무 형태인 ‘선택적 근로시간제’에서 파생됐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1개월의 단위 기간 내에서 주 평균 40시간을 충족하면 출퇴근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었다. 다만 하루 최소 4시간의 필수 근무 시간이 있어 시간을 몰아 사용해도 5일 모두 출근해야 했다.

이번 ‘격주 주 4일제’는 격주 금요일에 한해 4시간의 필수 근무 시간을 없앴다. 격주 금요일의 근무 시간을 다른 요일로 나눈 결과 ‘몰아 일하고 하루 쉬기’가 가능해진 셈이다. 이를 테면 첫 째 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9시간(8시~18시) 일하고 금요일은 8시간(8시~17시)을 일한 후 두 번째 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9시간 일하면 1주차는 44시간, 2주차는 36시간을 일하게 돼 주 평균 40시간을 채울 수 있다. 

포스코는 이번 제도로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직원들이 격주마다 생기는 연휴를 활용해 리프레시를 즐기고 다양한 자기계발 활동을 펼치면 업무 집중도와 창의성·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율과 책임’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키고 직원들이 행복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조직문화를 혁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철강업계 상황은?

포스코가 실험적으로 ‘격주 주 4일제’를 실시하자 철강업계 전반으로 근무제도 개편이 일어날지도 관심 사항으로 떠오른다. 아직까지 철강업계는 큰 동요가 없는 모양이다. 현대제철은 주 52시간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근무시간을 제외하면 나머지 시간은 조정이 가능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근무 시간 개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개 기업으로 분사한 동국제강그룹 역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오전 8시 30분부터 6시까지 고정 출퇴근 시간을 가지고 있다. 유연근무와 탄력근무는 해외 연락 비중이 잦은 특수 부서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동국제강그룹 관계자는 “현재 기업을 분할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기업 문화를 정립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아제강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가 기본 근무시간이지만 여기에 시차 출퇴근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8시부터 10시 사이에 출근을 하면 출근한 시점부터 8시간을 근무하는 제도다. 또한 주 1~2회 필요한 경우 재택 근무도 가능하다.

세아제강은 주 4일제 근무를 비롯한 다양한 근무 방식 도입을 검토 중이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인사팀에서 여러 근무 제도를 고민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언급했다.

“3개 분기 지나면 효과 나올 것“

포스코의 새로운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날지는 조금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서비스 업종 같은 경우에는 주 4일제를 하게 되면 소비자 불만이 있을 수 있는데 제조업은 집중 근무(주 4일제)가 오히려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포스코는 고객 접점에 있는 조직이 아니다 보니 직원들의 근무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했기에 격주 주 4일제를 채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지용 교수는 “다만 포스코가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명목 하에 주 4일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했지만 당분간은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3개 분기 정도 실시한 뒤 성과를 파악해보면 효율성에 대한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후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고 확인하면 유사한 업종의 기업들에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규모가 크지 않고 인력이 부족한 기업은 따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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