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전환으로 건설업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신세계건설이 금융권과 그룹사를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신세계건설과 신세계아이앤씨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회사채 발행·매입 안건 등을 결의하고 이날 해당 내용을 공시했다.

신세계건설이 발행하는 2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금융기관이 1400억원, 신세계아이앤씨가 그룹차원에서 600억원을 매입하게 된다.

신세계건설은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으로 재무 안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을 결의한 바 있다. 2월 초 약 650억원 규모의 자금이 확충될 예정이다.

신세계건설은 이번 2650억원 규모의 자금 확보로 상반기 만기 도래 예정인 약 2000억원 규모의 보증채무 이상의 유동성을 사전 확보했다.

주요 사업장의 만기 연장은 협의 중으로 채무 상환 규모가 더 줄어들 것이라는 게 신세계건설의 설명이다.

신세계건설은 부동산 시장 경색으로 유동성 우려를 사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 회사채 등급전망을 ‘A등급 안정적’에서 ‘A등급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분양위험이 있는 대구지역 프로젝트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추가 자금 필요시 보유 자산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유동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건설의 재무 구조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신세계건설의 유동성 흐름을 상시 모니터링해 필요시 그룹 차원의 자금 지원 등 다각적 지원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