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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토스뱅크, 선제적 상생금융으로 상생성장 증명했다
토스뱅크, 선제적 상생금융으로 상생성장 증명했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4.01.17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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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중 소상공인·저신용자 가장 적극 포용
상생금융 통해 출범 2년 만에 분기 흑자 달성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지난해 9월 5일 전월세보증금대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토스뱅크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지난해 9월 5일 전월세보증금대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토스뱅크>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은행권이 고금리 기조 속에 수익이 커지면서 정부로부터 희생 차원의 상생금융을 요구 받고 있는 가운데 토스뱅크가 선제적인 상생금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상생성장 해법을 증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포용적 금융 공급 노력으로 인해 건전성 지표가 악화한 것은 고민거리다.

토스뱅크는 17일 ‘매달 내는 돈 낮추기(매돈낮)’ 서비스 이용 고객 1인당의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서비스 이용 전보다 월 평균 32만3000원 줄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 '매돈낮'은 대출 만기를 처음 계약 때보다 늘려 상환부담을 줄여주는 서비스로, 토스뱅크가 2022년 10월 금융사 최초로 선보였다. 1년 만기로 1000만원을 연 6.0%에 대출하면 원리금균등상환으로 매월 86만원씩 갚아야 하지만, 이를 3년 만기로 늘리면 30만원으로 크게 줄어든다.

그동안 차주는 상환기간을 늘리고 싶으면 금융사에 중도상환수수료와 함께 대출 원금을 완납한 후 다시 기존보다 만기가 긴 대출을 새로 받아야 했다. 토스뱅크 매돈낮은 중도상환을 하지 않아도 대출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현금흐름이 나빠져 원금을 완납 후 대출을 다시 받기 어려운 소비자에게는 채무 상환 연착륙 기회가 될 수 있다.

중저신용자를 적극적으로 끌어안았다는 평가도 받는다. 토스뱅크가 2021년 10월 이후 올해 1월까지 포용한 중저신용자 고객 수는 약 24만명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신용대출액 내 중저신용자 비중은 32.3%로 인터넷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전체 대출에서 중저신용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은 것으로 추산된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9월 말 위험가중자산(RWA)은 11조5338억으로, 원화대출액(11조1876억원)보다 많다. 반대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원화대출액은 각각 37조원, 13조원으로 위험가중자산(20조원·9조원)보다 많다.

위험가중자산은 대출·유가증권 등 자산별 위험 수준에 따라 가중치를 둬 재평가한 자산 규모로, 대출의 경우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와 많이 거래할수록 높아지는 특성을 가진다. 위험가중자산이 많으면 수익성은 높지만 자기자본 확충 부담이 커진다.

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선보인 '햇살론뱅크'가 2000억원을 넘어섰다.&lt;토스뱅크&gt;<br>
지난해 8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출시한 토스뱅크 햇살론뱅크가 2개월 만에 2000억원, 5개월 만에 2300억원을 공급했다.<토스뱅크>

사업자·저신용자 포용하는 은행

토스뱅크는 개인사업자대출에서 앞선 인터넷은행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해 9월 말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1조7915억원으로 카카오뱅크(7833억원), 케이뱅크(7276억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지난해 말까지 취급한 누적 대출액은 2조8000억원에 달한다.

인터넷은행들은 개인사업자대출을 개인대출에 이어 다음 먹거리로 눈여겨보고 있지만 면허 특성상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지점을 둘 수 없는 탓에 수요를 만들어내는 대면영업이 어려우며 사업장 실사를 나갈 수 없다 보니 이커머스 사업자 등 특정 업종을 주로 취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쟁사보다 빠른 개인사업자대출 확대는 토스뱅크가 자신감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적극적으로 취급하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악화될 수 있다. 토스뱅크는 토스와 토스 계열사로부터 잠재고객의 재무뿐만 아니라 비재무 데이터를 확보해 금융이력부족자를 은행권에 포용하고 건전성 지표를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은행업 인가에 도전한 곳이다.

아울러 토스뱅크는 저신용자의 은행권 안착을 돕는 ‘햇살론뱅크’를 인터넷은행 최초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5개월째인 이달 기준 2300억원을 공급했다. 자칫 초고금리의 2금융권·대부업계 혹은 제도권 밖으로 밀릴 뻔한 저신용자 3만3000명이 토스뱅크 손을 잡았다.

토스뱅크의 햇살론뱅크 운영은 실효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지난해 3분기 취급한 햇살론뱅크 평균 신용점수(KCB 기준)는 627점으로 부산은행(610점), 수협은행(615점) 다음으로 낮았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가 2019년 12월 16일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한 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토스뱅크의 운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뉴시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가 2019년 12월 16일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한 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토스뱅크의 운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뉴시스>

챌린저뱅크 슬로건 계속 갈까?

당초 토스뱅크는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이승건 대표의 챌린저뱅크 도입 의지에서 출발해 ‘혁신과 포용의 새로운 챌린저뱅크’라는 홍민택 대표의 비전에 맞춰 금융이력부족자와 중저신용자를 겨냥한 은행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설립 2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하면서 우량 차주 중심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도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관건은 토스뱅크가 챌린저뱅크 전략에도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3분기 연체율(1개월 이상 대출금 미상환)은 1.18%를 기록했다. 부실채권을 정리하면서 전분기(1.58%)보다 0.4%포인트(p) 개선됐지만 여전히 업계에서 높은 수준이다.

향후 부실채권 처리에 대한 부담도 있다. 토스뱅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7%로 업계에서 가장 높다. 고정이하여신은 대출금을 3개월 이상 상환하지 않아 사실상 떼인 돈으로 분류되는 대출자산이다. 이는 곧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매·상각에 따른 자산 처리 등으로 이어진다.

토스뱅크는 건전성 악화라는 강을 건너기 위해 당분간 고신용자 대출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4분기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 신용점수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보다 높았다. 신용대출 내 중저신용자 비중은 인터넷은행 1등이나, 40%를 웃돌던 고점과 비교하면 다소 떨어졌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 관점에서 고민하고 선보인 서비스와 각종 수수료 부담을 덜며 은행 문턱을 낮춘 ‘상생 성장’이 빠른 결실을 맺었다”며 “고객 관점의 혁신과 금융 주권을 강화한 서비스로 고객과 함께 빠르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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