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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4 14:34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올해도 쉽지 않네…카드업계 키워드는 ‘생존 속 성장’
올해도 쉽지 않네…카드업계 키워드는 ‘생존 속 성장’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4.01.04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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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고금리·고물가 지속…경영환경 녹록치 않을 듯
(왼쪽부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각 사>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국내 신용카드사들은 지난 2023년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고금리 기조로 자금조달 부담이 컸던 데다, 연체율까지 오르며 수익성·건전성이 모두 악화된 영향 때문이다. 2024년 새해에도 카드사 앞에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이 펼쳐질 전망이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삼성·롯데·현대·우리·하나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8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7% 감소했다. 특히 현대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의 실적이 모두 줄었다.

올해도 저성장·고금리·고물가 지속

실적 부진 이유로는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대손비용 증가가 꼽힌다. 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그런데 2022년 말부터 채권시장이 경색되고,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된 것이다.

올해 업황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지난해 10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상반기까지 고금리 기조 유지로 높은 조달비용 부담·연체율 관리를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하고, 하반기 금리 인하가 단행 되더라도 인하폭과 속도는 점진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새해를 맞이해 주요 카드사 수장들이 발표한 신년사에는 불안감이 감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거센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고,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은 “우호적이지 않은 대외 환경과 제한된 자원 등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고 평가했다.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또한 “올해도 저성장·고금리·고물가의 지속으로 카드업계는 가계부채 및 연체율 증가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미래 성장을 지속할 수 없고,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 성장을 거둔 현대카드도 위기를 의식하고 있다. 정태영 부회장은 “지난해의 화살에 이어 다음 화살이 올해 또 우리를 향해 오고 있다”며 “올해 업황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광범위한 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다시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내실 경영 기조 이어가며 신성장동력 찾는다

이런 가운데 카드사들이 제시한 올해 경영 키워드를 종합하면 ‘생존 속 성장’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내실 경영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데이터·플랫폼·글로벌 등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 지속 성장 기틀을 마련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우선 삼성카드는 리스크와 효율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환 사장은 “회사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패러다임 시프트를 통해 리스크와 효율 관리를 강화하고, 회사의 모든 전략을 이익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있다. 최근 금융업의 경계가 없어진 만큼, 타 업권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플랫폼과 데이터의 경쟁력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김 사장은 “모니모를 삼성금융을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도약시키고, 데이터 기반의 차별적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도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내실 경영을 위한 비상경영체계를 구축했다. 신한카드는 기존 7그룹 체계를 5그룹 체계로 슬림화하고, 전사 비용 내실화·혁신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해 효율적 성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데이터·플랫폼 사업과 법인·공공사업 영역을 강화하는 한편, 플랫폼 기반의 혁신과 디지털 가속화를 통해 미래 고객 경험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 조직을 신설했다. 또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와 전사 기여도 확대를 위해 글로벌사업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할로 재편했다.

KB국민카드도 ‘내실 성장’과 ‘체질 개선’을 앞세웠다. 이창권 사장은 이를 위해 올해 ▲본업 내실 성장 ▲미래 성장동력 발굴 강화 ▲고객의 마음을 담는 플랫폼·데이터 기업 진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다중채무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 관리를 강화하고, 환경 변화에 탄력적 대응을 위한 리스크 관리 기준의 정교화에 힘써주기 바란다”며 “업의 경계와 성장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영토 개척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하나카드는 성장을 위한 ‘혁신’을 강조했다. 이호성 사장은 “비즈네스 모델 혁신을 통한 효율 개선과 수익 다각화는 너무나 중요한 아젠다”라며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수익 1등 카드사가 되기 위해서는 New Biz 기반의 수익과 혁신이 반드시 밑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글로벌 등 우리가 1등으로 나아가고 있는 본업 기반을 착실히 강화하면서 New Biz를 함께 성장시킨다면, 하나카드 수익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이뤄 이익 총량을 확대하고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체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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