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정서영 기자] 삼성전자 오는 17일(현지 시각) ‘삼성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갤럭시 S24’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모바일 인공지능(AI) 경험과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한 갤럭시 AI와 삼성전자의 혁신을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갤럭시 S24’는 삼성전자의 첫 AI폰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현지 시각 1월 17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1월 18일 오전 3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Opening a New Era of Mobile AI)’를 개최한다는 초대장을 3일 공개했다.

특히 갤럭시 S24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온디바이스 AI폰’으로 출시되기 때문이다. 온디바이스 AI는 PC·모바일·가전 등 기기 내 AI 서비스가 탑재돼 있어, 서버나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적으로 정보 수집이나 연산이 가능하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삼성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가우스’와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일 배포한 초대장에는 구글 제미나이 로고와 유사한 이미지가 포함돼 있어 이를 탑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새롭게 선보일 갤럭시에 다양한 AI 기능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실시간 통화 통역, 메일 및 문서 작성·편집·요약, AI 사진 편집 등의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시간 통화 통역의 경우 온디바이스 AI 형태의 ‘갤럭시 AI’가 실시간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 전달해 주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로 제공되는 갤럭시 AI라서 통화 내용이 휴대폰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아 보안 측면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은 “모바일 기술은 그동안 우리 사회의 소통과 생산성, 창조적 경험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었다”며 “이제 모바일 AI 기술이 갤럭시와 의미 있게 접목돼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고, 휴대폰의 역할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년 화두는 ‘생성형 AI 스마트폰’

사상 첫 AI폰을 내놓는 삼성전자가 앞서 폴더블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것과 같이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도 선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최초로 갤럭시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현재까지 폴더블폰 시장에서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에 주목하며 올해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보인 흐름과 유사하게 향후 2년간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은 스마트폰에 갤럭시 AI를 활용한 사례를 강조한 바 있는데, 이는 곧 출시될 스마트폰을 차별화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 가지 예”라며 “생성형 AI는 이러한 차별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제시하는 가능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이를 단말에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 더욱 의미 있고 혁신적인 경험을 2024년부터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