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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인디게임 '러브 딜리버리 2' 실존 인물 논란 까닭은?
인디게임 '러브 딜리버리 2' 실존 인물 논란 까닭은?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12.26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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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플랫폼서 실존 인물 모티브 캐릭터 성관계 묘사 삽입 논란
스토브, 출시 하루만에 게임 내리고 환불 절차 진행
스마일게이트 스토브가 적극 밀던 성인 게임 ‘러브 딜리버리 2’가 실존 인물과 관련됐다는 논란에 휩싸였다.<스마일게이트>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크리스마스 연휴에 맞춰 출시된 성인 비주얼 노벨 인디게임 ‘러브 딜리버리 2’가 실존 인물과 관련됐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이 게임을 단독 출시한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도 대응에 나섰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4일 자사 인디게임 플랫폼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에 성인 비주얼 노벨 ‘러브 딜리버리 2’를 얼리억세스(앞서 해보기)로 단독 출시했다. 인디 게임사 ‘온파이어’에서 만든 이 작품은 지난해 정식 출시돼 국내 인디게임 시장에 비주얼 열풍을 일으켰던 ‘러브 딜리버리’의 공식 후속작이다. 전작의 기대를 업고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에서 2억원 가량의 금액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러브 딜리버리 2는 출시 직후부터 논란이 겉잡을 수 없이 불거졌다. 전작에 비해 게임의 완성도가 떨어진 데다 여성 스트리머들과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인게임 내용도 문제가 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논란은 버튜버(버추얼 유튜버)를 직업으로 하는 이 게임의 여주인공(히로인)이 국내에서 활동하는 한 버튜버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히로인의 거주 지역을 비롯해 버튜버 이전의 직업을 포함한 과거 행적이 동일할 뿐 아니라, 해당 버튜버가 방송 중 시청자들에게 표한 감사 인사를 포함한 멘트들도 히로인의 인게임 대사에 들어가 있다. 여기에 일부 컷씬의 구도도 버튜버가 촬영한 뮤직비디오의 일부분과 유사하다는 점이 밝혀지며 히로인이 실제 버튜버를 모델로 만들어졌다는 의심이 커졌다.

논란이 확대된 가장 큰 이유는 이 작품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성행위가 컷씬과 함께 구체적으로 묘사되는 성인 게임이기 때문이다. 버튜버는 애니메이션풍의 CG를 내세워 스트리머로활동하지만, 그 내부에서는 실제 사람이 CG를 입고 방송을 진행하는 형태의 스트리머다. 실존 인물이 연상되는 캐릭터를 성인 게임에 집어넣었다는 점이 문제가 되며 게임을 둘러싼 여론이 들끓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저는 “어떤 버튜버 팬이 봐도 ‘이 버튜버가 모델이구나’라고 유추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 성인 게임에 넣은 것이 한때 논란이 됐던 알페스(실존 남자 아이돌을 주제로 쓴 성인 픽션 소설)과 뭐가 다른가”라며 항의를 표했다. 한편 모티브로 추정된 버튜버는 해당 게임이 논란이 되자 소속 그룹 대표의 권유로 일시 휴방(방송 중단)에 들어갔다.

논란이 커지자 게임을 제작한 온파이어 측은 내용을 전면 수정하겠다고 발표하고, 커뮤니티와 SNS에 해명문을 잇따라 올렸다. 그러나 해명문에서 “시놉시스의 모티브가 되는 이야기는 있지만,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인물과는 달리 그 분은 다른 플랫폼에서 방송을 하셨던 분”이라고 언급해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실존 인물을 모델로 성인게임을 냈다는 것 자체는 간접인정했기 때문이다.

24일 출시된 러브 딜리버리 2는 출시 하루만에 스토브에서 내려갔다.<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출시 하루만에 판매 중단하고 환불 절차 진행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며 게임을 단독으로 서비스한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도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 특히 러브 딜리버리 2는 스마일게이트의 간판격 인물 중 하나인 ‘필충만’ PD가 방송을 진행했을 뿐 아니라, 스토브 차원에서 ‘얼리버드 구매자 이벤트’를 진행하고 마우스패드 등의 관련 굿즈도 제공하는 등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을 이어왔다. 강력하게 밀었던 작품이었던 만큼 스토브의 인디게임 생태계에도 악영향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스토브 측은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논란이 터진지 하루만에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스토브는 해당 게임 출시 다음날인 25일 공지를 올려 “현재 ‘러브 딜리버리2’는 개발사의 요청에 의해 판매가 일시 중단된 상태”라며 게임을 스토브에서 내리고, 구매한 유저들을 대상으로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스토브를 거치지 않고 펀딩 사이트 ‘텀블벅’ 등의 후원을 통해 구매한 경우에는 개발사 및 판매 채널별 환불정책에 대한 협의 이후 추가적으로 환불 정책을 공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는 텀블벅과 협업해 ‘펀딩팩’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디게임 펀딩 협업을 지원하고 있다. 텀블벅은 펀딩 사이트의 특성상 환불 제도가 없기 때문에, 협의에 따라서는 스토브 측에서 환불로 인해 부담해야 할 금액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토브 관계자는 “러브 딜리버리 2는 스토브 측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했던 작품이었다. 그만큼 논란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다만 스토브는 퍼블리셔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인디게임을 판매하는 플랫폼에 불과하다. 해당 게임과 관련된 논란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계기로 스마일게이트의 스토브 관련 정책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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